선종(禪宗)이란..
선종의 최대 목적이자 핵심인 교의는 견성성불(見性成佛)이다.
즉 선종은 모든 인간이 내면에 본래 불타(佛性)가 있다고 믿고 수행을 통해 자기 내면에 있는 본래 불타를 발견(견성성불)하는 것을 최대의 목적으로 한다.
수행 면에서는 참선을 중요한 수행 방법, 즉 선종의 특징은 정진(精進: 힘써 전진)을 수단으로 삼는다.
선종의 교의 성격을 띠며 실천하는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문구는 "불립문자 · 이심전심 · 교외별전 · 견성성불"이다.
이런 문구는 선종이 교종과 판이한 독자성이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1) 불립문자(不立文字): 경전의 문자에 구애(拘礙)하지 않는다. 경전 암송이나 정독, 이해보다 불타의 뜻[불성]을 좇는 수행 중시 2) 이심전심(以心轉心): 불타[조사]의 마음[불성]을 마음으로 전한다. 3) 교외별전(敎外別傳): 경전 외에 별도로 불타의 마음[불성]을 전한다. 사자상승(師資相承: 스승[師]에게서 제자[資]에게 법이 이어져 전승) 강조 4) 견성성불(見性成佛): 불성을 발견하거나 구명(究明)하여 득도한다. 불성을 보는 것이 곧 득도, 즉 구경각이다(돈오돈수). / 선종의 교의와 특징, "위키백과" 참고
|
선종(禪宗)의 핵심은 견성(見性)입니다.
그러면서 선종이 불교인 까닭은 구경 목표를 성불(成佛)이라 못을 박고 있기 때문이구요.
우리 불교는 소승불교라 불리던 상좌부불교와 구별하여 대승불교 국가라 하고..
그런 대승불교 안에서 선종이 생겼으니.. 별생각 없이 선종을 대승불교라 하는데..
(상)구보리와 (하)화중생 가운데 어느 것이 우선이고 어느 게 후선이다 또는 어느 게 좋고 어느 것이 나쁘다라는
차별적인 구별을 하지 않고 있다면..
대승불교는 둘 다 함께 하는 것이라 하지만..
구보리는 자기를 우선하는 소승이요,
화중생은 우리를 우선하는 대승이 됩니다.
그리 보면 선종은 소승입니까 아니면 대승입니까?^^.
다시 말하지만
"입 열면 교가 되고 입 다물면 선이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교와 선도 둘이 아닌데.. 하물며 선종을 소승이다 하는 게 바른 판단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판이든 사판이든.." 하는 말을 알고 있을 터인데.. 이판사판(理判事判)의 뜻을 아시는지요?^^.
그것은 불교에서 생긴 말로..
이판승이란 깨달음 또는 깨침을 목표로 수행하는 출가 승려를 지칭하는 것이고,
사판승이란 절의 행정을 맡아 절 운영에 참가하는 승려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제3자가 보기엔 모두가 승려일 뿐 이판승이라 하여 집중적으로 수행을 하고 있는 자인지..
사판승이라 하여 절의 행정 사무를 보고 있는 자인지 알 수가 없잖아요?.
그랗다고 조선조 시대 때 승려가 정승이나 사또처럼 높은 대접을 받는 시대도 아니었으니..
"이판사판"이야 하면 무슨 뜻일지. .대충 감이 잡히죠?^^.
그렇습니다 막판이요 깽판이란 말입니다.
하지만 이판사판의 본래 뜻을 안다면..
이판승은 참선 수행자요, 사판승은 절을 지키며 불교를 전하는 승려임도 알 것입니다.
우리 절 안에서 승려는 이판만 할 수 없어, 수행을 하더라도 절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사판을 해야만 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 요새는 이판승 보다 사판인 행정만 전문적으로 하는 승려들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승불교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승려 수가 줄어들고 있으니 잘 새겨 보아야 할 겁니다.
선종은 소승적인 불교이듯 자기 수행을 중심으로 하는 불교가 맞습니다.
선종은 자기 수행을 우선하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소승[수행 중심] 불교와 구별되는 동북아시아 불교가 됩니다.
선종의 특징은 위에서 설명한 불립문자, 이심전심, 교외별전, 견성성불이 그것인데..
저 넷은 '견성'이란 말을 핵심을 삼고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선종은 간단히 '견성의 불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성을 본다는 견성(見性)에서.. 성(性)이 무엇인지 알아 보아야겠군요.^^.
우리는 '성(性)'하면 남성과 여성을 연상하듯 sex[성]를 연상하게 되는데요..
글자는 같지만.. 뜻은 다릅니다..
견성(見性)에서 '성'은 인간을 물질인 몸과 정신.. 둘로 나눌 때 정신의 바탕이라고 하는 것의 이름입니다.
그러고 보니 섹스인 성은 몸인 물질과 관련이 있는데.
견성의 성은 물질이 아닌 정신과 연관되며.. 정신의 바탕[본성]이라 하고 있습니다.
이왕 말이 나왔으니.. 견성을 중심으로 위에 나오는 불립문자 등을 말하면..
1) 불립문자.. 정신의 바탕이 되는 것은 문자 이전이어서 언어로 규정할 수 없으니 불립문자라 하는 것인데..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불교 경전은 언어의 집합체이니..
불립문자라 함은 경전에는 나오지 않으면서 그 바탕이라는 뜻이죠.
그러기에 성철선사께서는 종종 "팔만경이라 하나 그 뜻을 한 글자로 하면 '공'이 됩니다" 하십니다.^^.
그것이 불교라면.. <잡아함경>이다 <금강경>, <법화경> 다 필요 없고.. 오직 "공, 이게 뭐꼬?"만 닦으면 되지 않습니까?^^.
2) 이심전심.. 경전에 나오지 않으니 석가모니부처님이라 해도 언어로 제자에게 전할 수 없어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석가부처님께서 영산회상에 올라 말없이 좌중을 바라보다 조용히 꽃 한 송이를 들어 올리니..
모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무슨 말을 하시려나 긴장하며 기다리는데.. 가섭 존자가 빙그레 웃으니..
그 모습을 본 부처님은 "오로지 가섭 존자만이 뜻을 아는구나^^" 하셨다는 겁니다.
3) 교외별전은 설하신 것을 담아 논 경전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부처님 뜻을 전해오고 있다는 것으로 더 말하면 군더더기가 됩니다.^^ 그럼에도 사족처럼 말하면
1990년대 초, 숭산 스님을 접견하는 날, 문을 열고 안에 들어와 스님께 절을 하고 앉으니
"이 누구인가?" 하고 묻습니다. 말을 못 하니.. 죽비를 바닥을 탁. 치시며
"이 소리는 어디서 나왔는가?" 하고 또 묻습니다. 또 암 말도 못 하니..
"그만 나가 보시게" 합니다.
이심전심은 커녕 스님의 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거지요.
차라리 "5온이 무엇인가?" 하고 물었다면 "5온은 나라고 망상하는 자신입니다"라고 대답하지 않았을까요?^^
4) 견성성불.. 참선 수행자라면 화두를 스승에게 받아,
그것만을 전부로 알고 행주좌와 어묵동정 곧 24시간 전체를 화두만을 집중하며 수행합니다.
그렇게 몰두하고 또 몰두하여 소위 한 소식이라 불리는 환희심을 지나 밝은 깨침을 얻으면 '성을 보았다[견성]' 하고..
거기서 더 정진해 나아가면 마지막 깨침에 이르니 성불했다 합니다.().
이렇듯 선종(禪宗)은
인도에서 발생해 아시아 전역으로 전파되어 믿고 공부하여 증득하는 불교 전통 과정 모두를 부정하고 나온
동북 아시아 불교로..
오로지 참선만으로 부처님의 온전한 뜻을 배우고..
그것을 깨치면..
그것을 제자에게 전한다는 사자전승의
자긍이 반짝이는 불교입니다.^^.
여러분들이 아느지 모르는지.. 잘 모르겠지만..
21세기 선종(禪宗)은 세계에서 오로지 대한민국에서만 주류인 불교입니다.
참고로
동남아시아에서는 4념처 수행을 중심으로 <니까야>라 불리는 근본경전을 공부하는 불교로
상좌부 불교라 하는데.. 대승불교에서는 그들을 소승불교라 했고,
중국은 현재 종교를 아편 취급하는 공산당 정권이듯 조선조처럼 불교를 박해하고,
일본은 정토종이라 하는 염불 불교가 주류입니다.
그러기에 요새처럼 K-문화라 하여
세계에 우리 문화를 소개하고 전할 때..
K-불교라 하려면.. 당연히 화두를 강조하는 선종을 세계에 소개해야 할 것입니다.().
그 중심에 성철선사가 눈에 선하지 않습니까?^^.
아, 그 꼭지에 경허선사가 보입니다. ㅎㅎㅎ^^
경허선사에서 만공선사로, 만공선사에서 고봉선사로 계보가 이어지는 데..
숭산선사는 고봉선사의 제자입니다.
이렇듯 K-불교라 하면..
19세기 말 경허선사에서 증흥하여 지금에 이르는 동안 활동한 선 수행자들의 언행을 수집 정리하여..
그것을 세계에 전하는 명령(?)을 수행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화두를 중심으로 하는 선종보다..
일체유심조라 하여..
5온은 마음을 연해 생겼다는 '심연생(心緣生)' 불교를 선호하고 강조합니다.()^^.
현재 조계종에서 승려들이 공부하는 과정을 보면..
참선이 중심이지만 교학 과정이 빠지지 않고 있어요.
그와 같은 교학 시간에 '심연생'을 핵심으로 두면..
그 또한 K-불교를 더욱 튼튼히 하는 디딤목이 됩니다.().
아, 부처님께서 꽃 한송이를 든 '마음'.. 이심전심으로 전하는 그 '마음[불성]'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일체유심조!라고 하면..
얼마나 매를 맞을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