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년째 이어오는 숲오기와 함께 하는 따듯한 춘천 만들기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이 1.15일 토요일 오후에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들어서 가장 춥다는 바람마져 불어서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를 훨씬 넘는듯한 정말 추운날씨였지만 그래도 함께 해주신 여러분의
사랑으로 숲오기는 올해도 새로운 다짐과 보람으로 뜻깊은 한해를 시작하게 됩니다.
구제역 파동도 있고 여러가지로 열악한 환경이라 함께하고 싶다는 다른기수의 숲해설가 몆분에게도 연락을 드렸고 6기?아니 7기인가?
유명숙선생님과 3기의 박성혁 선생님이 함께 해주신다고 하였는데 박성혁 선생님은 당일아침 급한일로 홍천에 가시면서 다음에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함께 하고자 한 숲오기중 허태권샘과 심재송회장님 최인숙 샘은 구제역 근무로 세분과 다른분이 더해서 다음주쯤 다시하기로 하고...
김남덕샘과 아들승래, 어선숙샘의 대리로 아들과 어샘의 부군이신7기 이만형샘, 이숙희샘, 황현자샘과 따님, 저와 유명숙샘등 9분의
선생님과 가족들이 함께 장학리 연탄은행으로 모였습니다.
배달을 가려면 연탄을 실어야지요..
늘그렇지만 숲오기는연탄나눔봉사를 하면서 각자가 구입하는 100장씩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고 배달까지 하는 나눔과 봉사를
함께 실천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이번 봉사에는 600장의 연탄을 구입하였습니다.100장의 금액은 50.000원이죠..
다른 봉사자들 강원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총 800장의 연탄을 나르기로 하고 차에 싣습니다.
지게와 함께 차에 실린 연탄이 모두 800장입니다.
800장의 연탄은 한가정에 100장씩 나누워줄 예정입니다.
100장의 연탄이라여 올겨울 추위에서는 10일정도 때기도 어려운 양이지만 춘천의 연탄 수급가정이 1.000가구가 넘다보니 한번에 배달
하는 양을 줄이고 자주가야만 한답니다..
연탄은행에는 늘 연탄이 없다고 하소연 하는 어르신들 전화가 밀려든다고 하네요.
처음 배달한 집은 가까운곳이라 전달을 하면서 100장을 전해주었고 두번째 집부터는 차에서 먼거리라 지게로 운반을 하였습니다.
이 어린 학생들이 지게를 지어 봤을리가 없겠지요..그래도 싱글 벙글입니다.
바닥은 어제 내린눈이 얼어서 빙판이지만 이들의 얼굴에는미소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나눌수있다는 여유때문이겠지요..
지게에서 연탄을 내리는데 걸리는 길지않은 시간도 연탄의 무게에 비하면 녹녹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기다리는 마음에는 여유가 넘칩니다.
근래에 보기힘든 보자기를 머리에 쓴 이숙희샘과, 추위탓에 벙거지와 껴입은 옷의 두께가 장난이 아닌 유명숙샘, 멀리로는 제얼굴도
보입니다.
혹시 연탄에 무게와 구멍에 대한 이야기를 아시나요 ?
예전에는 연탄을 구공탄이라고 했습니다.
구공탄이라는 말은 구멍이 9개 뚫린 석탄이란 말이지요...처음 구공탄이 만들어졌고 나중에는 19공탄 32공탄(32공탄은 오래도록생산
되지는 않았는데 연탄의 크기가 아주크지요)...이외에도 여러가지 연탄이 만들어 졌었습니다...
현재의 연탄은 22구공탄입니다...
과학적으로 22공탄이 가장 연소가 잘된다고 합니다.
연탄의 무게도 3.2kg인적도 있었고 3.6kg인적도 있었고 32공탄은 더욱 무게가 많이 나갔겠죠...
현재의 22공탄의 무게는 3.75kg 입니다...옛날 척관법에 따르면 한관이지요...금반지 1.000돈의 무게입니다.
이숙희 샘과 유명숙 샘이진 6장의 연탄은 22.5kg 이됩니다..
기다리는 시간동안 22.5kg을 지고있는것이니 녹녹하지는 않겠죠...^^*
연탄 지고 달리기 ?
사우동에서는 좁은 골목길에서 연탄을 지고는 한줄로 서서 갑니다..
인원이 많다보니 한번만 지고가면 거의 100장...
황현자 선생님이 맡으신 직책은 초등학교 교사인 딸과 함께 지게에 연탄을 실어주는 일입니다.
계속하여 실어주어야 하는 일이라 이 또한 쉽지는 않습니다. 저많은 연탄을 언제 다실어주나 ??
옥광산이 있는 월곡리라는 곳인데요..
이집은 거리가 꽤나 멉니다 할머니 한분이 계시는데 연탄이 몆장 안남아있더군요....
허리가 꼬부라지신 어르신 혼자사시는데도 길은 춘천시내 보다 더 잘 치워져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강원대학교 학생들입니다..
이추운 날씨에 그래도 이렇게 봉사를 하겠다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이숙희 샘은 무릎꿇고 기도중 ?
바닥에는 아직 얼음이있어서 이숙희샘이 그만 꽈당.....그래도 연탄은 한장도 안떨구었습니다...
70년대 아낙의 포스가 느껴지지 않나요 ?
여기는 동면 감정리 인데 감정리가 이렇게 추운 곳인줄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다른곳에 비하여 바람도 장난이 아니고 해도 일찍 지는 그늘이라 정말 시베리아가 따로 없더군요...
황현자 샘과 딸님은 맡은 직분에 충실하고있군요....
어린 아들을 데리고 연탄장사 하는 부자의 모습? 김남덕 샘의 아들 승래군은 이날 엄청 열심히 연탄을 날랐습니다.
제키만한 지게에 연탄4장씩을 지고는 씩씩하게 다니더군요....가끔 장난삼아 지어준6장의 연탄을 나르기도 하였지요...
숙희샘도 보이고 정면에 보이는건 어샘의 부군이신 이만형 샘이십니다...
이제 연탄은 많이안남았는데 이곳은 장학리 저수지 아래로 이집말고는 두집의 연탄이 남아있습니다...
오늘 배달에서 가장 난코스였던 노루목 저수지 아래집은 길이 온통 빙판이었습니다...
주인도 없는 집에 연탄을 들여놓고 오는 이들이 바로 천사가 아닐런지요.....김승래군과 유명숙 샘의 발걸음에서 조심스러움이 뭍어
납니다...
이 모습만 보고는 누군지 알수가 없네요...
유명숙 샘입니다....이복장만 보아도 날씨가 얼마나 추웠는지 짐작이 갑니다...
1.16일 오늘이 이번 겨울중 가장 추운날이라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제가 가장춥지않았나 기억됩니다...
온도가 낮아도 바람이 안불면 체감온도는 높아지니까 바람이 많이분 어제가 더욱 춥게 느껴지는 것이죠....
다음주에 또 있을지 모르는 숲오기 연탄 나눔 봉사의 첫번째 일정은 이렇게 마쳤습니다..
연탄은 지구가 망할뻔한 데본기의 숲이 땅속에 뭍어져 변한 탄소 덩어리이고 우리는 이 연탄과 기름을 새로운 발견으로 치부하며 흥
청망청 사용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땅속 깊이의 판도라 상자를 꺼낸것과 다름없지요....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바로 이런 화석연료입니다..
그런데도 아직은 마땅한 대안이 없으니 우리의 명줄을 재촉하면서도 사용해야만 합니다.
마치 차근차근 파멸로 이끌어가는 마약처럼 말이죠...
화석연료가 없어지고 소외받는 이들이 없어지고 추위에 떠는 우리의 부모님들과 어린 가장들이 없어지는 날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숲오기와, 함께해주시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더해지면 그런날이 올거라는 믿음을 가져봅니다...
첫댓글 아우씨~~~~ 컨디션만 좋았더라면 나두 한 지게지는건데 아쉽네요. 따뜻한 마음들이 추운 겨울을 덥혀주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