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러 선생님과 '사회사업 글쓰기' 공부합니다.
사회사업 실천 기록recoding in social work으로써 ‘사회사업 글쓰기’는
사회사업 진행 과정을 의도와 근거와 성찰(해석)을 담아 글로 남기는 일입니다.
이런 기록은 당사자와 정보를 나누고 의사소통하며 신뢰를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때로는 당사자를 응원하는 도구입니다.
사회사업을 바르게 하고 있는지 살피는 도구요, 당사자를 향한 내 마음을 바로잡고 다듬는 성찰의 도구입니다.
당사자의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을 생각하며 거들어 왔다는 증거입니다.
사회사업 기록은 당사자를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게 돕고, 둘레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게 도우려고
어떻게 했는지 밝히는 이야기입니다.
그 의도와 그에 따른 결과의 해석을 중요하게 여기는 철학적이고 이념적인 글쓰기 행위입니다.
사회사업 실천의 자기 철학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진행하였던 구슬꿰는실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
올해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진행하는 글쓰기 모임은 모집하지 못했습니다.
단체로 책방에서 공부하는, 소위 위탁 교육 같은 글쓰기 모임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모임이 여섯입니다.
공교롭게도 여섯 모임 모두 장애인 사회사업 현장에서 일하는 선생님들입니다.
말아톤재단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
말아톤복지재단에 속한 기관 여덟 곳에서 각각 한 명씩 참여합니다.
말아톤주간보호센터 원선명 팀장님, 서울영동주간보호센터 김찬은 선생님,
하사랑주간보호센터 정세진 선생님, 향상행복한센터 정아름 선생님,
그룹홈 파란하늘 강병권 원장님, 그룹홈 푸른초원 박효숙 선생님,
사랑온 보호작업장 이은경 선생님, 성남시 발달장애인주거지원센터 고화순 선생님.
<월평빌라 이야기 2>, <조금만 거들면 됩니다>를 읽었고, 마지막으로 <마라톤 갑니다>를 읽습니다.
6월 모임을 끝으로 읽고 쓰기를 마칩니다. 7월부터 자기 실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소망빌리지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
소망빌리지는 단기거주시설입니다.
김윤례 원장님, 정수진 선생님, 권현주 선생님, 김상섭 선생님 , 김경모 선생님,
진영일 선생님, 오세훈 선생님, 유환정 선생님. 김진영 선생님.
<월평빌라 이야기 2>, <마라톤 갑니다>를 읽었고, 마지막으로 <당신이 월평입니다>를 읽습니다.
6월 모임을 끝으로 '읽고 쓰기'를 마칩니다. 7월부터 자기 실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5월 모임 뒤에 모두 함께 회식했습니다.
아름드리꿈터
아름드리꿈터는 장애인주간센터입니다.
임성희 센터장님, 박아름 선생님, 최수진 선생님, 최중호 선생님, 김세욱선생님, 이용호 선생님, 박소연 선생님.
일곱 선생님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글쓰기를 계속합니다.
<사례관리 사회사업론>, <핵사곤 프로젝트>를 읽었습니다.
올해는 두 권으로 읽기 공부를 마쳤습니다. 바로 자기 글 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글에는 적어도 한 편 이상의 논문을 인용해야 합니다.
각자 지원하는 당사자를 왜 그렇게 돕는지, 관련 문헌 연구를 적극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5월 모임 뒤에 모두 함께 회식했습니다.
충현복지관
충현복지관은 장애인복지관입니다.
기획팀 김상현 선생님, 가족사례지원팀 강다연 선생님,
직업지원팀 천지혜 선생님, 중고령지원팀 정지인 선생님, 주거생활지원센터 이지은 선생님.
다섯 선생님과 함께 공부합니다.
<월평빌라 이야기 2>, <마라톤 갑니다>를 읽었고, 마지막으로 <조금만 거들면 됩니다>를 읽습니다.
6월 모임을 끝으로 '읽고 쓰기'를 마칩니다. 7월부터 자기 실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4월 모임 때 책방 골목에 있는 이웃 사진 작가님 댁에 초대받았습니다.
공부 마치고 작가님 댁에서 시원한 음료 대접받았습니다.
종로장애인복지관
일자리지원팀 김훈 팀장님, 낮활동지원팀 박연주 선생님, 일상동행팀 이다미 선생님,
건강문화지원팀 이선민 선생님, 인권생태계팀 전제영 선생님, 다섯 선생님과 함께 공부합니다.
<월평빌라 이야기 2>, <마라톤 갑니다>를 읽었고, 마지막으로 <핵사곤 프로젝트>를 읽습니다.
6월 모임을 끝으로 '읽고 쓰기'를 마칩니다. 7월부터 자기 실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이번 6월 모임은 김훈 팀장님 집에서 공부합니다. 공부 마치고 팀장님 집에서 저녁 하며 회식하기로 했습니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가족지원팀 이영우 선생님, 자립지원팀 김겸손 선생님, 일상맞춤팀 김대호 선생님,
문화누리팀 천은영 선생님, 기획팀 방수미 선생님, 직업지원팀 강유미 팀장님, 온마을팀 공선애 선생님.
일곱 선생님과 함께 공부합니다.
<월평빌라 이야기 2>, <핵사곤 프로젝트>를 읽었고, 마지막으로 <말아톤 갑니다>를 읽습니다.
6월 모임을 끝으로 '읽고 쓰기'를 마칩니다. 7월부터 자기 실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41명 작가님과 장애인사회사업 공부하며 읽고 나누고 있습니다.
함께해 주어 고맙습니다.
올해 사회사업 글쓰기는 여섯 모임 모두 '당사자'를 중심으로 쓰길 부탁했습니다.
사업을 소개하더라도 그 사업에 참여하는 당사자 이야기로써 소개해주길 부탁했습니다.
“양계란 참으로 좋은 일이긴 하지만 이것에도 품위 있는 것과 비천한 것,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의 차이가 있다.
농서(農書)를 잘 읽고 좋은 방법을 골라 시험해보아라.
색깔을 나누어 길러도 보고 닭이 있는 홰를 다르게도 만들어보면서
다른 집 닭보다 더 살찌고 더 알을 잘 낳을 수 있도록 길러야 한다.
또 때로는 닭의 정경을 시로 지어보면서 짐승들의 실태를 파악해보아야 하느니,
이것이야말로 책을 읽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양계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박석무 번역, 창비, 2009)
배운 사람은 닭 한 마리를 키워도 다릅니다.
사회사업가는 학문한 사람입니다.
사회복지학社會福祉學을 한 사람이라면 당사자를 지원할 때 작은 일도 허투루 할 수 없습니다.
당사자를 생각하며 그를 이해하기 위해 선행연구하고, 지원 방법을 달리하기도 하고, 또한 이를 글로 남기기도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사람의 장애인 사회사업입니다.
학문한 사회사업가에게 좋은 지원은 '바르게'입니다. '열심히'는 그 다음입니다.
바르고 정직하게, 열심히 실천하는 사회사업가는 기록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