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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니아 찬가』, 『1984』에 이어 지금 읽는 소설 『동물노장』은 비슷한 비판의식을 주제로 한 소설이다. 다만 『동물농장』은 풍자소설이라는 점에서는 조금 다르다. 인간에 맞선 동물들이 봉기를 통해, 권력을 가지면서 타락하는 모습과 혁명, 진보의 가치가 원래 모습과 는 다르게 힘을 잃고 퇴색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20세기 최고의 걸작, 최고의 정치 풍자소설로 꼽히는데, 그래서 시대를 뛰어넘어 새롭게 읽히고 있다. 이 책도 2022년 〈문학과 지성사〉가 새롭게 발간한 책이다.
“인간은 생산은 하지 않으면서 소비만 하는 유일한 생물입니다. 그들은 젖도 짜지 못하고, 알도 못 낳고, 쟁기를 끌만큼 힘이 있는 것도 아니며 토끼를 잡을 만큼 쨉싸지도 못해요. 그렇지만 모든 동물의 주인인 그들은 동물에게 일을 시키고 그 대가로 굶지 않을 정도로 최소한의 먹이를 주고그 나머지는 자신들을 위해 쌓아둡니다. 우리 노동력으로 땅을 갈고 우리 똥으로 그 땅을 기름지게 하는데도 우리 중 누구도 헐벗은 가죽 말고는 아무것도 갖지 못하고 있소. 내 앞에 있는 암소 여러분, 당신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짜낸 우유가 몇천 캘런이나 됩니까? 송아지를 튼튼히 키웠어야 할 그 우유가 어찌 됐습니까? 한 방울도 남김없이 적들의 목구멍으로 넘어갔단 말이오. 그리고 암탉 여러분, 당신들은 지난해 얼마나 많은 알을 낳았으며 그중 병아리로 부화한 것이 몇 마리나 됩니까? 모두 존스 씨와 그 식구들에게 돈 벌어 주려고 시장에 팔려나가지 않았소? 그리고 …”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이쯤 듣고 있노라면, 누구라도, 모르긴 해도, 분해하지 않을 동물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비참한 삶마저 天命을 누리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내부터도 나는 운이 좋은 놈이니까 불평할 건 없어요. 열두 해를 살았고 자식도 400마리가 넘으니까요. 그것이 돼지의 자연스런 생애예요. 그러나 어떤 짐승도 종국에 잔인한 칼을 피하진 못합니다. 내 앞에 앉아 있는 너희 어린 살찐 돼지들아, 너희 모두는 일 년 이내에 비명을 지르며 도살대에서 목숨을 잃을 게다. 우리 모두가 그런 공포를 겪지 않으면 안 되오. 암소도 돼지도 닭도 양도 모두가 말이오. (…)
우리 삶의 모든 악이 인간의 폭정에서 생겨난다는 것이 명백하지 않습니까? 오직 인간만 몰아냅시다. 그러면 우리 노동의 산물은 우리 것이 될 것입니다. 하룻밤도 안 걸려 우리는 부유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인류를 타도하기 위해 밤낮으로 몸과 마음을 바쳐 일을 합시다. 동무들이여, 내가 여러분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봉기합시다!
‘동무들!’을 부르면서 그는 말을 계속했다. “여기 결정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쥐나 토끼 같은 들짐승들이 우리 친구일까요 적일까요? 그것에 대해 투표합시다. 나는 이 문제를 회의에 제안하는 바이오.
쥐와 산토끼가 동지인가?”투표 결과는 압도적인 숫자로 동지라는 것이 가결되었다. 반대하는 경우는 겨우 넷, 세 마리의 개와 고양이였다. 고양이는 양쪽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사실이 뒤에 밝혀졌다.
투표를 끝낸 동물들은 한밤중인데도 소란을 피우고, 축가를 부르면서 떠드는 바람에 존스 씨가 잠에서 깼다. 그는 여우가 들어온 것으로 짐작하고 침대에서 일어나 귀퉁이에 세워둔 총을 들어 어둠 속으로 6호 총알을 발사했다. 총알은 창고 벽에 박혔고 회합은 순식간에 깨졌다. 모두가 제 잠자리로 도망쳤다. 새들은 횃대로 날아올랐고, 짐승들은 짚 속으로 기어들었으며 전 농장은 곧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모두 10장까지로 되어 있는 소설 1장의 내용이 이렇다. 이것은 서막에 불과하다. 돼지 세계 제국을 이끈 메이저가 죽고, 스노볼과 나폴레옹이 집단 체제로 『동물농장』을 이끌었다. 둘은 이제 동물들이 지켜야 할 ‘칠계명’이라는 것을 만들어 모든 동물이 볼 수 있게 내걸었다. 7계명이란 아마 모세의 십계명을 본 따서 만든 것이겠으나,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1. 두 발로 걷는 자는 누구든 적이다.
2.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자는 누구든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의복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모든 동물의 힘을 합치면서 그들은 봉기했고, 존스 씨를 몰아낸 그들은 마굿간에서 본부를 결성했다. 그들이 완전히 확신하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존스 씨가 돌아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실권을 다시 잡은 돼지들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했다. 우유와 떨어진 사과는 돼지들만을 위해 비축해 두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으며, 그것은 논의 없이 가결되었다. 『동물농장』제국이 탄생한 것이다.
스노볼과 나폴레옹은 매일 비둘기를 날려 보냈는데, 그들은 이웃 농장 동물들에게 봉기 이야기를 전하고 「영국의 동물들」이란 노래를 가르쳐 주라는 지시를 받았다. 한편 존스 씨는 자기 농장에서 동물들의 봉기로 쫓겨났다며 불평하고 다녔는데, 이웃 다른 농장주들은 대체로 그를 동정했지만, 별다른 도움을 주지는 않았다. 그들 각자가 다른 속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10월 초 낟가리가 끝나갈 무렵 존스 씨와 일꾼들과 그리고 다른 농장주 2명이 몽둥이를 들고, 존스는 총을 메고, 『동물농장』으로 진격해 왔다. 농장을 탈환하려는 것이 분명했다.
그들이 『동물농장』으로 접근해 오자 스노볼은 공격을 개시했다. 먼저 비둘기들이 이리저리 공중에서 찍찍 똥을 갈겼고, 사람들이 피하는 사이 울타리 뒤에 숨어 있던 거위들이 뛰쳐나와 그들의 종아리를 매섭게 쪼아댔다. 그러나 이 혼란은 가벼운 전초전일 뿐이었다. 사람들은 몽둥이로 간단히 거위들을 퇴치했다. 스노볼의 두 번째 공격은 소와 말, 양들이 사방에서 찌르고, 박고, 발굽으로 사람들을 때려눕히는 것이었다. 징 박은 장화를 신은 인간들에게도 그들은 너무나도 강적이었다. 한차례 전쟁을 치른 후에 스노볼은 전원 후퇴를 지시했다. 사람들은 무질서하게 그들을 추격했다. 그러나 그때 외양간에 숨어 있던 세 마리 말과 세 마리 암소, 돼지들이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 막아섰고, 스노볼은 공격 신호를 보냈고 그 자신은 존스에게 곧장 달려들었다. 총알이 날아와 양 한 마리가 죽었지만 스노볼은 자신의 몸을 존스에게 내던졌고, 존스는 똥 무더기에 덥석 쓰러지면서 총을 놓치고 말았다.
사람들이 물러간 후에 그들은 회합을 가졌다. 스노볼은 뛰어난 연설로 다수표를 획득했지만, 나폴레옹도 은근히 자기표를 끌어오는 데 능란한 솜씨가 있었다.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고, 동물들은 두 패로 나뉘었다. 인력을 줄여주는 풍차를 건설하자는 스노볼과 나폴레옹이 맞붙은 것이었다. 풍차 논쟁 말고도 농장 방위라는 또 다른 문제도 있었는데, 이번 외양간 전투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존스와 사람들은 다시, 보다 결정적인 기도를 감행하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되었다.
아홉 마리 충복, 개를 이용한 나폴레옹이 스노볼을 격퇴하고 스노볼이 추방된 후, 세 번째 맞은 일요일에 나폴레옹은 그토록 반대했던 풍차를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그날 저녁 스퀼러는 나폴레옹이 정말 풍차에 반대했던 것이 아니라고 동물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설명했다. 부화장 헛간 바닥에 그렸져 있던 설계도를 나폴레옹이 훔쳐 간 것이었는데, 왜 그렇게 풍차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했던 것이냐고 누군가가 물었을 때 참모라고 자청한 스퀼러는 아주 교활한 모습으로 나폴레옹이 풍차에 반대하는 것처럼 보여준 것은 오직 성격이 위험하고, 나쁜 영향력을 가진 스노볼을 처치하기 위한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일요일 아침 동물들이 명령을 받기 위해 모였을 때 나폴레옹은 새로운 정책을 결정했다며 그것을 발표했다. 이제부터 동물농장은 이웃 농장들과 장사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아무도 훔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울타리 문을 막아 둘 필요도 없었고, 유지비용도 들 필요가 없었으므로 노동력을 절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름이 지나면서 예상치 못했던 여러 가지로 부족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파라핀 기름도 떨어졌고, 못, 끈, 비스켓 그리고 말발굽의 징이 다 떨어졌는데도 어느 것도 농장에서 만들어 낼 수가 없었다. 나중에는 화학비료도 떨어졌으며, 풍차를 만드는 데 쓸 기계도 필요하게 될 것이었다.
그해 겨울 혹독한 북서풍과 함께 날씨가 너무 춥고 축축해 시멘트를 섞을 수가 없었다. 풍차 공사를 중단해야만 했다. 간밤의 태풍으로 과수원에 있던 느릅나무가 무처럼 뽑힌 것을 보고 동물들의 절망적인 부르짖음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놀라운 광경이 그들 눈앞에 펼쳐졌다. 그것은 건설 중이던 풍차가 무너져버린 것이다. 그처럼 애써 운반해 왔던 돌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었다. 동물들은 무너진 풍차를 비통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코를 박고 왔다 갔다 하던 나폴레옹이 결심한 듯 말했다.
“동무들, 이렇게 된 것이 누구 책임인지 여러분은 알겠소? 밤 중에 몰래 들어와 우리 풍차를 무너뜨린 적이 누군지 알겠소? 스노볼이요! 스노볼이 이 짓을 했단 말이오. 우리 계획을 전복시키고 치욕적인 추방에 앙갚음하려고, 반역자는 1년에 걸친 우리들의 공사를 파괴해버린 것이오. 동무들 여기서 지금 나는 스노볼에게 사형을 선고하오. 그를 처단하는 동물에게는 누구든 ‘동물영웅’훈장을 수여하고, 사과 15㎏을 상으로 줄 것이오. 산 채로 체포해 오면 30㎏을 주겠소!”
그리고 나서 나폴레옹은 변호사 휨프를 통해 매주 400개의 달걀을 이웃 농장에 팔 계약을 맺었다며 암탉들에게는 달걀을 더 많이 낳아 바치라고 명령했다. 달걀 판매수입으로 여름이 와서 사정이 나아질 때까지 농장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곡물과 식량을 사들일 수 있으리라는 것이었다. 이날 저녁때 스퀄러는 동물들을 모아놓고 경악한 표정으로 중대한 소식을 발표했다. 스퀄러가 신경질적으로 펄쩍거리며 외쳤다. “동무들, 가장 무서운 일이 밝혀졌소. 스노볼은 우리를 침략해 우리 농장을 빼앗으려는 핀치필드의 프레드릭에게 자기 자신을 팔아버렸소! 스노볼은 프레드릭의 안내자 노릇을 한다는 겁니다. 스노볼은 처음부터 정보원이었소. 그가 도망갈 때 남긴 문서를 발견했는데 그것이 증명하오.”
뭔가 강자가 약자를 지켜주던 메이저 시대는 이미 갔다는 느낌을 받은 동물들은 언덕에 올라앉아 〈영국의 동물들〉이라는 노래를 세 번이나 불렀다.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한 것이다. 세 번째 노래가 끝나갈 무렵에 스퀄러가 개 두 마리를 데리고 무언가 중요한 말이 있다는 표정으로 그들에게 다가왔다. 그는 나폴레옹의 특별지시에 따라 〈영국의 동물들〉노래가 금지되었다고 했다. 이제부터 그 노래를 부르는 것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동물들은 깜짝 놀랐다. 스퀄러가 장황하게 이유를 설명했지만, 동물들이 항의하려고 하자, 양들이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를 합창하며 방해를 했다. 〈영국의 동물들〉은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었다. 다만 시를 쓰는 미니머스가 다른 노래를 작곡했다.
‘동물농장 동물농장
그대 우리가 지켜주리니!’
이렇게 시작되는 노래였다. 그 노래는 일요일마다, 기를 게양할 때마다 제창되었다. 그러나 동물들은 아무래도 가사나 곡조 모두가 이전에 부른 〈영국의 동물들〉을 따라갈 수 없는 것처럼 느꼈다.
한동안 나폴레옹은 자신의 농장 집 근처에서 새끼 돼지들을 가르쳤다. 그들은 정원에서 운동을 했고, 다른 새끼 동물들과 어울려 놀지 말라는 교육도 받았다. 다른 동물이 돼지를 보면 길을 비킬 것과 모든 돼지는 계급의 고하를 막론하고 일요일에 꼬리에 녹색리본을 매는 특권을 갖는다는 규칙이 제정되었기 때문이다. 그해 농장 수확은 아주 성공적이었지만, 여전히 현금이 부족했다. 교실을 지을 벽돌, 모래, 석회를 사들여야만 했고 풍차를 돌릴 기계를 구입하기 위해 다시 저축을 시작할 필요가 있었다.
4월에 『동물농장』은 공화국으로 선포되었고 이에 따라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후보는 나폴레옹 단 하나였고, 그는 만장일치로 선출되었다. 그날 스노볼이 존스와 공모한 사실이 보다 상세히 밝혀주는 새로운 문서가 발견되었다고 했다. 스노볼은 단순한 계략 외에 노골적으로 존스 편에 붙어 싸웠던 것이 드러났다. 사실상 그는 인간군의 지휘자였고 ‘인간만세’를 외치며 전투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몇 년 동안 보이지 않던 갈가마귀 모지스가 한여름에 갑자기 농장에 나타났다. 그는 동물들에게 ‘노동에서 해방되어 영원히 안식할 행복의 나라가 저 뒤에 있습니다’라고 동물들을 선동했고 동물들이 그 말을 믿었다. 모지스에 대한 돼지들의 태도가 판단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여러 해가 지났다. 계절이 몇 번이나 바뀌는 사이 명이 짧은 동물들은 세상을 떠났다. 글로버와 벤저민 갈가마귀 모지스 그리고 몇몇 돼지들을 제외하고는 봉기 전의 옛날을 기억하는 자가 없는 때가 온 것이다. 스노볼에 대한 기억은 사라졌다. 농장은 더 번창하고 잘 조직되었다. 필킹턴 씨로부터 밭을 두 곳이나 사들여 농장은 더 넓어졌다. 풍차도 성공적으로 완성되었고 탈곡기, 건초운반기를 소유하게 되었으며, 건물도 여러 채 들어섰다. 그러나 풍차는 곡식을 빻는 데 사용되었을 뿐 전력을 생산하지는 못했다. 스노볼이 설명했던 전등과 냉온수가 설치된 우리며 주 3일 노동같은 사치스러움에 대해서는 더 이상 거론되지 않았다. 대통령 나폴레옹은 그따위 생각은 동물주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가장 진실한 행복은 열심히 일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어쨌든 농장은 점점 부유해졌지만, 동물들의 생활은 그렇지 못했다. 굶주림, 고생, 좌절은 삶의 불변의 법칙이라는 것이었다. 그래도 동물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동물농장의 구성원이라는 명예와 특권의식을 그들은 잃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이제 단 하나의 계명밖에 없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
동물들을 모아 놓고 대통령 나폴레옹은 결론 삼아 말했다. “신사 숙녀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방금 필킹턴 씨가 한 것 같이 그러나 다른 형식으로 건배하겠습니다. 잔을 가득 채우십시오. 신사 여러분 건배합시다. ‘매너 농장’의 번영을 위하여!”이어 박수가 이어졌고 잔은 마지막까지 비워졌다. 이렇게 한바탕 연회가 있고 난 뒤 농장 작업을 감독하는 돼지들이 모두 앞발에 채찍을 갖고 있었지만, 하나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열두 개의 분노한 음성이 터져 나왔는데, 그 목소리들은 모두 비슷비슷했다. 돼지들의 얼굴에 무슨 변화가 있는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바깥 동물들의 시선은 돼지에서 인간으로, 인간에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서 인간으로 왔다 갔다 했다. 그러나 이미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이것이 『동물농장』의 마지막 구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