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고찰
대다수의 사람들은 죽음의 건강한 70대라도 의학적 치료에 관한 의사결정능력이
있을 때 자신의 의사표시를 미리 해 놓는 것이 좋다. 당장에 죽을 병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사전의료의향서>를 써 놓는 것이 좋다.
언제 어디서 사고를 당하여 뇌사상태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명치료만을 위한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기는 병원 좋은 일만 하는 것이지
가족에게는 형벌이나 다름없다.
특히 치매에 걸리면 즉시 요양원에 보내되 가급적 면회를 오지 말라고 유언장을 써서
변호사의 공증을 받아 놓을 것을 권한다. 치매에 걸리면 어차피 가족이나 친구를
알아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장례의식이 허례허식과 고급화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유족에게 불필요한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하여 <사전장례의향서>도 써 놓는 것도 좋다. 상을 당하면 해야 할 여러가지 절차를 미리 써 놓자는 것이다.
제갈공명이 위급시 열어 볼 주머니를 주는 것처럼 말이다.
부고를 알릴 전화번호라 던지 수의와 관의 등급, 장례식장의 선택 등을 미리 정해 놓는 것이 좋다. 따르고 안 따르고는 자녀의 몫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장지이다.
유비무환이라고 했다.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그날을 미리 생각해 보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삶 속에서 죽음의 사색을 놓지 않고 살아갈 때 비로소 좋은 삶으로 살아갈 수 있을 뿐더러 궁극적으로 아름다운 죽음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죽음은 인생의 완성이다. 죽음을 만날 때 태연히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생사가 공포가 아닌 그것을 초월한 삶을 누렸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죽음은 자연의 현상이다. 태어났다는 것은 죽음을 전제로 한 것이다.
따라서 각자 주어진 삶에서 사람답게 사는 게 중요하다.
죽음 준비는 당장 죽을 준비를 하자는 것이 아니며 어떻게 죽을지 그 방법을 미리 생각하고 실천하자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다가올지 모르는 죽음에 대해 성찰하면서 지금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진지하게 돌아다보고 깊이 들여다보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