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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2007
미국 스릴러 122분 (재) 청소년관람불가 (재)
감독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출연 토미 리 존스, 하비에르 바르뎀, 조슈 브롤린, 우디 해럴슨
Bolstered by powerful lead performances from Javier Bardem, Josh Brolin, and Tommy Lee Jones, No Country for Old Men finds the Coen brothers spinning cinematic gold out of Cormac McCarthy's grim, darkly funny novel.
하비에르 바르뎀, 조시 브롤린, 그리고 토미 리 존스가 보여주는 강력한 연기들에 힘업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코엔 형제가 코맥 매카시의 어두우면서도 재밌는 원작 소설을 빛나는 영화로 탄생시켰음을 보여준다.
로튼 토마토 총평
2007년, 조엘 & 에단 코엔 형제는 장르 영화의 관습을 뛰어넘는 기념비적인 작품을 선보입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코맥 매카시의 2005년 작 소설과 그 소설을 원작으로 1980년 배경으로
우연히 거액의 돈가방을 손에 넣은 남자가 사이코패스 살인마에게 쫒기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으며 <데어 윌 비 블러드>와 함께 2000년대 영화사를 상징하는 걸작 중 하나이자 코엔 형제의 최고작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미국 서부극의 외형을 띠고 있지만, 실상은 폭력, 도덕, 운명,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인 성찰에 가까운 영화이며 문학적 깊이를 시네마의 언어로 치밀하게 번역해낸 점에서, 이 작품은 21세기 영화사에서 가장 밀도 높은 성취 중 하나입니다.
1980년 여름의 미국, 사막 한가운데서 사냥 중이던 베트남전 참전 경력의 베테랑 저격수 르웰린 모스(조시 브롤린 분)는 사냥감을 뒤쫓다가 우연히 총격전이 벌어진 현장을 발견한다.
현장 주변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십여 명이 죽어있었고, 차 안에서 살아남은 한 명은 총상으로 죽어가면서 모스에게 물을 달라고 애원한다.
트렁크에서 대량의 마약을 발견한 르웰린은 사건에 개입되고 싶지 않았기에 서둘러 자리를 떴고, 다른 흔적을 따라 사망자 한 명과 2백만 달러가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 돈가방을 주워서 자신이 사는 트레일러 주택으로 돌아온다.
르웰린은 이 행운이 있기 전에는 꽤 가난하게 살았던 듯, 집도 아닌 트레일러는 매우 초라해 보이고, 젊은 아내는 바가지를 긁는다.
르웰린은 평소대로 잠들려고 하지만 죽어가는 생존자의 요청을 거절한 게 내심 꺼림칙했던지 물통을 가지고서 새벽녘에 현장을 다시 방문하는데,
생존자는 이미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뒤였고 때마침 사건 현장에 도착한 멕시코 갱단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총격전을 피해 간신히 달아난 르웰린을 추적하기 위해, 갱들은 남아있는 르웰린의 차량의 번호판을 조회해서 추적하는 한편 살인마 안톤 쉬거(하비에르 바르뎀 분)를 고용하고,
이후 이 참극을 발견한 보안관 에드 톰 벨(토미 리 존스 분)이 끼어들면서 이야기는 혼돈과 폭력의 결말로 치달아간다.
베트남전과 오일 쇼크로 1970년대 미국은 사회 문제, 경제 문제가 악화되었고 60년대까지만 해도 극소수였던 연쇄살인이 갑자기 대규모로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70년대에 체포되거나 사살당한 유명 연쇄살인마 중에는 에드먼드 켐퍼, 딘 코를, 폴 존 놀스, 테드 번디, 존 웨인 게이시, 로드니 알칼라 등이 있습니다. 이 작품의 배경이 1980년인데, 1980년 미국의 살인 범죄율은 10만 명당 10.2건으로 역사상 최악이었습니다.
영화가 시작하면 보안관 벨 역의 토미 리 존스가 독백 형식으로 내레이션을 합니다.
'예전에는 보안관들이 총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시기가 있었다' 면서 '조금 더 평화로웠던' 과거의 모습, 과거의 세상을 회상하던 존스는 한 소녀를 살해한 죄로 사형에 처해진 살인마를 체포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살인자의 반성 없음과 살인의 잔혹성을 한탄하는데, 이것만 봐도 당시 시대상을 알 수 있습니다.
폭력이라는 공허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폭력은 원인도 결과도 없이 존재합니다.
이 영화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안톤 쉬거(하비에르 바르뎀 분)는 단순한 악당이 아닙니다. 그는 어떤 도덕적 동기나 감정도 없이, 오직 자신만의 규칙에 따라 살인을 저지릅니다. 그가 사용하는 동전 던지기는 인간의 삶과 죽음조차 우연과 확률에 의해 결정된다는 냉혹한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전달합니다.
이런 쉬거의 존재는, 우리가 믿고 싶은 정의나 이성의 세계가 얼마나 불완전한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그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으며, 그 누구도 그의 논리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 인물은 현대 사회 속 ‘절대악’이 어떻게 자리잡고 있는가에 대한 비유적 형상입니다.
서사의 해체, 장르의 전복
이 영화가 가진 또 하나의 탁월함은 바로 내러티브의 구성을 향한 파격입니다.
일반적인 서부극 혹은 범죄 영화와 달리, 관객이 주인공으로 인식하던 인물(루엘린 모스)은 중반부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결정적인 순간에서 영화는 플롯의 중심축을 비틀어 버립니다.
그 후의 이야기는 오직 사건의 잔재를 수습하려는 보안관 벨(토미 리 존스)의 시선으로 흘러갑니다.
이는 단지 구조적 파격만이 아닙니다. 영화는 이를 통해 폭력의 의미 부재, 그리고 정의 구현의 불가능성이라는 주제를 형식적으로 드러냅니다. 이야기의 완결성보다, 그 결핍과 공백이 더 많은 의미를 품고 있다는 점은 이 작품이 지닌 깊이의 일면입니다.
스토리 보드와 실제 영화 비교
미국 신화의 붕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전통적인 미국 서부극의 세계관을 해체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웨스턴 영화가 그려온 정의로운 영웅, 질서를 수호하는 보안관, 극복 가능한 악은 이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무력하고 지친 노년의 보안관 벨이 남습니다.
그는 자신이 알던 세계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앞에서 혼란과 슬픔을 느낍니다. 영화의 마지막, 그는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며 조용히 입을 닫습니다. 그 꿈은 한때 자신이 믿었던 ‘의미’와 ‘희망’에 대한 것이었지만, 이제 그것은 단지 하나의 기억으로만 남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영화는 제목의 의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뼈저리게 드러냅니다. 이 나라는 더 이상 그가 알던 가치가 통용되지 않는 곳입니다.
침묵이 만든 공포
이 영화의 형식적 아름다움 중 하나는 배경음악의 부재입니다.
대부분의 스릴러 영화들이 음악을 통해 긴장감을 조율하는 반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오히려 침묵으로 관객을 압도합니다. 발소리, 문 여는 소리, 바람이 부는 소리, 산탄총을 든채 걸어가는 소리 등 현실적인 소리만으로 공포를 구축하는 방식은 탁월한 사운드 디자인의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촬영을 맡은 로저 디킨스는 텍사스의 황량한 풍경을 광활하고 비어 있는 공간으로 그려내며, 인간 존재의 작고 허약한 본질을 시각적으로 강조합니다. 카메라는 항상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등장인물을 '관찰'합니다. 그 거리는 바로 영화가 관객에게 던지는 거리감이자 냉철한 시선입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누가 나쁜 놈이고 누가 좋은 놈인지 알려주지도 않고 메마르고 건조한 배경에 엔딩 크레딧에 흐르는 음악을(이 음악은 노인 상점주인에게 동전 던지기를 제안하는 장면에서 한 번 더 삽입된다) 제외하면 음악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 때문에 상당히 건조한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특유의 적적함으로 인해 사물을 만지고 흙길에서 걷는 장면 등은 마치 ASMR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어째서인지 음악이 전혀 사용되지 않은 영화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 영화에는 음악이 있습니다.
크레딧에 음악 작곡가로 카터 버웰의 이름이 등장하며 죄다 어둠침침하고 음산한 분위기의 음악이고 효과 음향과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볼륨이 작으며,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음악이 거의 없다가 관객이 인지하기 힘든 타이밍에 음악이 깔리기 시작하기에 음악이 없었다고 여길 만합니다.
영화 초입부에 안톤 쉬거가 라마의 부보안관에게 체포되는 씬, 르웰린 모스가 밤에 사건 현장으로 다시 가는 씬, 잡화점 주인에게 동전던지기를 제안하는 씬, 델 리오에 진입하는 다리에서 새를 향해 권총을 발사하는 씬, 엘패소에 있는 데저트샌드 모텔에서 르웰린 모스가 끔살당한 곳에 에드 톰이 도착하는 장면 등에 짧게 짧게 깔립니다.
영화사 역대급 빌런 캐릭터 ‘안톤 쉬거’
안톤 쉬거(Anton Chigurh)는 주로 "불사의 악"이라는 개념을 구현하는 인물로, 영화 내에서 매우 특이하고 무서운 존재로 그려집니다. 쉬거의 캐릭터는 그가 등장하는 장면마다 불가피하게 긴장감을 자아내며, 그의 존재 자체가 영화의 주제와 맞물려 있습니다.
그는 매우 차가운 성격의 인물로, 감정의 변화가 거의 없고, 어떠한 도덕적 딜레마에도 빠지지 않는 특성을 가집니다. 그는 매우 이성적이고, 철저하게 자신의 원칙을 따르며, 심지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조차 본인만의 "원칙"에 따라 수행합니다. 쉬거는 폭력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그 폭력은 무자비하고 계획적인 형태로 나타납니다.
쉬거는 단순히 범죄자나 살인자가 아닌, 철학적이고 존재론적인 면모를 가진 캐릭터입니다. 그는 자신이 살인을 행하는 이유나 목적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단지 "우연의 법칙"을 따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점은 그를 매우 미스터리하고 예측 불가능한 인물로 만듭니다. 영화에서 그는 종종 동전 던지기를 통해 사람들의 생사를 결정짓는 장면을 보이는데, 이는 그가 세상을 무작위적이고 비인간적인 방식으로 바라본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안톤 쉬거는 영화에서 나타날 때마다 그가 가진 독특한 외형과 행동을 통해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깁니다.
쉬거는 키가 크고, 상당히 음침한 외모를 가진 인물입니다. 머리는 짧고, 피부는 창백하며, 그의 표정은 거의 감정이 없고 무표정입니다. 이 외모는 그의 냉혹하고 감정 없는 성격을 잘 반영합니다. 쉬거는 항상 무표정하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그의 눈빛이나 행동에서 느껴지는 잔인함과 무자비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느끼게 합니다.
쉬거의 주요 무기 중 하나는 "압축 공기 총"입니다. 이 무기는 사람들이 총기와 연관 짓는 전통적인 폭력의 이미지를 넘어서, 더욱 이질적이고 기계적인 살상의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압축 공기 총을 사용해 사람을 죽이는 장면은 그가 보여주는 냉정함과 잔혹함을 강조하며, 전통적인 살인자와는 차별화된 그의 특이한 면모를 부각시킵니다.
쉬거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영화 제목에서 나타나는 주제를 잘 나타냅니다. 그는 과거의 가치와 질서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세상에서, 과거의 도덕적 기준이 무력해졌음을 상징합니다. 쉬거는 '기존의 도덕적 체계'와 '법적 질서'가 붕괴된 새로운 세상에서, 그것들을 대체할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는 "자연의 질서"를 대표합니다. 그의 악행은 단순히 파괴적이기보다는, 인간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묻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안톤 쉬거는 단순히 영화 속의 악당이 아니라, 인간 존재와 도덕적 가치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복잡하고 철학적인 인물입니다. 그가 내뿜는 차가운 공포와 무자비함은 단순한 잔혹성을 넘어서, 영화의 핵심 주제를 관통하는 중요한 상징으로 작용합니다.
제목은 아일랜드의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Sailing to Byzantium)’의
첫 구절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에서 가져온 것이며 뜻은 ‘(세상이 많이 바뀌고 험악해지며 자신이 이해할 수 없게 돌아가기 때문에) 노인이 살아갈 만한 나라가 아니다’에 가깝습니다.
<참고> 예이츠의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의 의미
이 구절에서 '노인'이란 단어는, 단어 그대로 '늙은 사람'이 아니라 '오래된 지혜를 가진 현명한 생각의 소유자'를 뜻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나이가 많이 든 사람'보다는, '나이에 걸맞는 경험과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는 의미로서 '현자'가 더 의미에 부합할 것입니다. 만약 노인의 경험과 지혜대로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하게 흘러가는 사회라면 그곳에서 노인들은 대접받을 것이지만 현실은 지혜로운 노인이 가진 세계관처럼 흐르지 않습니다. 우연을 통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고, 누군가 선한 의도로 행한 일이 의도와 무관하게 참극이 되며, 시시때때로 저지른 이유도 목적도 공감할 수 없는 범죄가 일어나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결과가 매일 일어나는 곳이 우리가 사는 현실인 것이며 이러한 부조리한 세상의 이치를 매우 담담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즉, 제목의 의미는 '노인(지성인)이 안심하고 살 수 있을 정도의 나라(세상)는 없다'는 혼돈 사회의 해설에 가깝습니다. 제목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되면 왜 영화에서 혼돈의 화신이나 다름없는 살인마 안톤 쉬거가 등장하는지 알게 되며 영화는 '안톤 쉬거'라는 재앙적 존재를 통해 혼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누구나 비명횡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완전한 안전은 불가능하다는 가혹함을 보여주려 합니다.
전혀 오락영화와는 거리가 먼 정적인 작품임에도 제작비 대비 흥행 대박을 썼습니다.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각색상 수상함으로써 그 해 최고의 영화로 인정받았습니다.
소설판과 영화판의 시간배경이 1년 차이가 나는데 소설판은 1979년이고, 영화판은 1980년입니다.
소설 내의 몇몇 장면은 심의 때문인지 영화에서 각색되어 이야기가 약간 다릅니다.
영화에서는 시거가 부츠를 벗고 모텔에서 카르텔 일원들을 죽이지만 소설에서는 부츠를 신고 카르텔 일원들을 살해합니다.
영화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한 명이 비무장 상태로 나오고 상태도 멀쩡하지만 원작에서는 AK-47로 무장하고 안톤 시거에게 총상을 입은 상태로 나옵니다.
원작 소설판 표지에서 여러 군데를 장식하고 있는 권총은 PPK입니다.
청불 영화라 유혈묘사는 꽤 많이 나오는데 이는 안톤 쉬거라는 캐릭터의 잔인함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극중 특이하게도 소음기를 장착한 산탄총이 등장하며 실제로도 산탄총에 소음기 장착이 가능하며 사용하는 모델은 레밍턴 11-87인데 이건 1987년에 나온 물건으로 재현 오류입니다.
그 외에도 의외로 갱단이 주로 쓰는 MAC-10,AK-47의 중국제 복제판인 노린코 56식, 글록, SP89, 레밍턴 M700, 윈체스터 M1897, 콜트 거버먼트, UZI, TEC-9 등 단순한 스릴러에서도 보기 힘든 수많은 총기들이 등장합니다.
코엔 형제 감독은 데뷔 초기 때부터 과거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다루는 것을 매우 좋아하면서도 영화적 상상력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철저한 자료 조사와 취재는 선호하지 않는다는 인터뷰를 꾸준히 해왔고, 그러한 성향으로 인해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거나 이 세계가 뒤틀려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재현을 비틀었을 수도 있습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최고의 명장면 1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최고의 명장면 2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최고의 명장면 3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최고의 명장면 4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최고의 명장면 5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삶의 우연성, 정의의 붕괴, 인간 존재의 무력함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장르의 외형 속에 교묘하게 숨겨놓은 작품입니다. 코엔 형제는 이 영화를 통해 인간이 믿어왔던 세계의 질서와 도덕, 정의의 환상이 어떻게 무너지고 있는지를 조용하면서도 강렬하게 고발합니다.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화려한 수상 이력을 넘어, 이 작품은 관객의 내면에 침묵의 공포와 철학적 질문을 남깁니다. 더 이상 누구도 세계를 설명할 수 없고, 선과 악의 구분조차 무의미한 시대 속에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나라는 과연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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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드디어 제가 요청드린 패왕별희가 나오는군요. 감사합니당 ㅎㅎ
미저리 이후 최고의 단발캐
보는 내내 숨죽이고 봤던 영화.
주유소주인과의 동전 전지기.. 5번봐도 또 보고픔
마지막 주인공 여친과도...
너무 유명한 영화라서 보고 싶긴 한데... 항상 잔인할까봐 못 보고 있어요. 유혈이 많이 낭자하고 그런가요? ㅠ
상황은 끔찍한데 연출은 노골적이지 않습니디.
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꼭 보세요.
이런 클래식 명작들은 보통 ott 통해서 보시나요?
영화를
보고 나서야
배경음악이 없었다는걸 알았죠!
의미있는 영화인데 3번이나 본 재밌는 영화
제목이 왜 저런 제목인가란 생각을 영화를 보고 나서 많이 했는데 설명을 보니 이해가 되네요. 그냥 생또라이 활개치는 영화 같았거든요 ㅋㅋ 다시 한번 봐야 겠습니다
걸작
하비에르 바르뎀이 조연이었군요ㄷㄷㄷ
영화 마지막 안톤 쉬거 교통사고는 무슨 의미인가요...? 무슨 의도인지 그 장면만 이해가 안되던데 아시는분 계실까요?
수많은 죽음의 문턱에서도 살아 남는 빌런을 통해 이 세계에 악은 사라지지 않는다는걸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죽나? 이제 죽나? 마지막까지 그렇게 안죽을 것 같던 놈이 우연히 저렇게 죽고 끝나나? 했는데 결국 죽지 않고 살아남아 어둠속으로 사라지죠..
우주명작
초 명작이죠. 제 인생영화 중 하나... 인생영화가 왜 이렇게 많죠.. ㄷㄷ
너무너무 재밌게 봤던 영화 ㅎㅎ 전통적 가치는 항상 다음 세대에 의해 까이고 해체되고.. 밝은 세상을 만들고자 해도 어두운 세상은 항상 공존하고.. 끈임없는 욕망과 허무함, 무기력함이 반복되는 세상. 너무나도 많은 메세지를 담은 영화가 딥하게 보지 않아도 너무 재밌는.. 명연기와 연출, 훌륭한 시나리오가 만나면 이렇구나 싶었던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