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며 종이신문을 펼쳐 든 멋진 모습.
간혹, 장애인복지신문 구독과 관련하여, 종이신문보다 스마트폰으로 보는 웹 신문이 효율적이지 않은가 라는 질문을 접하게 된다.
이론상, 종이 신문에 비해서 스마트폰을 통해 전달되는 웹 신문이 간결하고 빠르기도 하다.
문제는, 건강한 젊은 세대라면 모르겠지만 연세가 있거나 시력이 낮은 분들의 경우, 손바닥만한 전화기 화면에 나오는 뉴스나 정보를 접하기가 말처럼 그리 용이한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젊은이들의 경우에도 화 면적이 적은 전화기를 오랫동안 쳐다보면 눈이 뻑뻑하고 눈물이 나오는 등 불편을 호소하는 판에, 연세가 지긋하신 노인이나,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는 여간 고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웹 정보는 물론 속도감이 있고 활력적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건강한 젊은이들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일이지 장애를 가졌거나 연세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듯하다.
세상사에는 늘, 빛과 그림자가 혼재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그 제도로 인하여 불편을 겪는 계층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곤란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약간 시선을 달리해보면, 스마트폰으로 전달되는 정보나 뉴스들은 신속한 반면, 저장성이 약해서 장애인 독자나 노인계층의 독자들에게는 몸에 맞지 않는 고급진 옷이라는 것이다. 즉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물론, 개중에는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노인들도 있다.
또, 이를 장려하는 듯 한 사회분위기도 있다.
그런 분들에게는 지면 신문에 비해서 유리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게 일반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비록, 종이신문이 속보성에서는 스마트폰에 뒤질 수 있다.
하지만, 뉴스의 건강성이나, 지역 정보의 정확성, 뉴스 보존성에서는 단연 우위에 있다고 할 것이다.
책이나 신문 등 인쇄된 문자를 읽는 일이, 정신 건강상 매우 도움이 된다는 학술 보고도 있다.
더구나 슬로우라이프(서둘지 않는 생활방식) 슬로우시티(서둘지 않고 천천이 사는 마을), 슬로우푸드(즉석 식품이 아닌 정성이 가득한 음식) 등 서둘지 않는 생활 습관이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정설이다.
요즘 사람들, 무엇이 그리 급하다고 번갯불에 콩 볶듯이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침 식사 후, 커피 한잔 마시며 종이신문을 펼쳐 든 멋진 모습이 그리운 시절이다.
여유있는 삶이 그리운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