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마고우!
그 단어만으로도 편안해집니다.
연륜이 더해 갈수록 서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서로 반가워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어릴 적 벗보다 더 편하고 진한 사이가 있을까 싶습니다.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친하다고 함부로 대하는 것으로 착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친할 수록 마음 밑바탕에 서로 존경하는 마음이 있어야 우정이 오래가니까요.
가까운 사람들끼리일수록 서로 상처를 주는 일이 더 많습니다.
가깝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조심하면서도 ...
우리가 친하다는 것을 쉽게 대하는 것으로 잘 못 알고 행동하기에 생기는 부작용입니다.
각자 인생을 오십줄까지 살아 오기까지 적지않은 부침이 있었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 각자가 성숙해졌고 그 풍랑을 헤쳐 온 것만으로도 우리는 인생의 승리자입니다.
그러하니 오랜 벗들을 감사와 존경을 바탕으로 대하였으면 합니다.
그 것이 연륜에 맞는 성숙한 사람이기도 할 것이니까요.
죽마고우는 교만하지 않습니다.
서로 재보지 않습니다.
좋은 점을 인정해주고 칭찬해주고 상처 받지 않게 잘못을 알려 주기를 희망합니다.
마음 밑 바탕에 존중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관계로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스스로 잘나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스스로 자신을 관조해 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마음 심연 어딘가에 자만심이 있지는 않는지를 ...
또한 지금은 다소 이렇지만 소시쩍에는 나도 공부 좀 했다고,
내가 지금은 다소 힘들지만 학교 다닐 때는 운동 좀 잘했다고,
혹은 예전에는 집안이 넉넉했다고, 아니면 내가 저 잘났다고 ...
갖은 이유로 내가 낫다는 생각을 만에 하나라도 갖지 않는지를 경계해야 합니다.
소박한 마음을 가진 벗님들이 가장 좋아 보이고 친근감이 갑니다.
말과 글과 행동에서 자신도 모르게 교만이 묻어 나오는 사람들은 멀리 하게 됩니다.
우리는 반백년을 넘게 살았기에 그런 정도의 눈치는 생겼습니다.
다만 그 사람 자신만 그 걸 눈치채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안타갑습니다.
저 사람이 왜 나를 멀리 할까를 생가해보면 쉽게 답은 나오는데도 말입니다.
소시적 유치한 교만심을 마음 한 자락에 담고
사십년이 지난 현재에도 죽마고우를 대하는 벗님은 없겠지요.
벗을 만나면 그저 반가워야 하고, 벗의 말에 경청하려 하고, 벗을 존경하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벗이 이야기하면 내 이야기는 참고 다 끝날 때까지 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벗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벗의 생각에 옳은 점을 칭찬을 해주고
내 생각도 온건하게 한번 고려해 보자고 하면 좋겠습니다.
대화에서 어느 한 사람이 시종 화제를 독점해서도 안될 것 같습니다.
공평하게 돌아가면서 이야기 하도록 보이지 않게 배려할 줄 알아야 합니다.
손자도 생기고 며느리도 얻는 나이이므로 말도 좋은 걸로 골라서 하였으면 싶습니다.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 가끔씩
나이 지긋한 친한 사람들끼리 어울려 큰 소리로 막말들을 하는 것을 보면서
참 교양이 없구나 하고 느끼곤 합니다.
내가 저런 모습으로 타인에게 비치지 않기를 경계하곤 합니다.
소박한 사람들과
서로 덕담을 나누고,
서로 정보를 나누고,
서로 우애를 나누고...
그렇게 늙어갔으면 좋겠습니다.
- 휴일의 단상 -
그러면 ...
노년이 외롭지 않고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첫댓글 진웅 벗님이 쓴 글 입니데이~
나에게 이렇게 멋진 친구가 옆에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답니다 그대들이 곁에있어 항상 감사 하다는생각으로 살아 간답니다 고마위~~~
근디 갈수록 맴이 고약혀 지네요
참 감동 입니다 그려 절절이 옳으신말씀 잘 새기겠써요 노년이 외롭지 않게 행복하게되길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