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증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상담하다 보면 공통적인 부분이 있는데
초기 수련 때 혼자 책이나 인터넷을 보고 수련을 하거나
수련단체에서 수련을 하면서 어떤 문제가 생겨날지에 대한 대비나 대처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혼자 책이나 인터넷을 보고 수련을 하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수련단체에서 수련을 배웠다고 하면서 그 단체의 지도자(사범)가 가장 기초적인 부분조차
가르쳐 준 적이 없고 배운 바가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냥
“호흡을 해라, 마음을 다스리고 비우라, 명상을 하라” 는 정도일 뿐이지
“호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마음을 어떤 식으로 다스리고 비워야 하는지,
명상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했다.
상담을 하면서 수련 부작용이 생기는 원인을 설명하면
지도자(사범)가 가르쳐 주지 않아서 자신은 배운 바가 없으므로 부작용이 생겨날 일이 없다고 한다.
자신은 배운 바가 없지만 이미 습득이 되어 있다는 점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자연히 능(能)하게 아는 능력과 자연히 能하게 아는 것을 能히 行하는 능력이 있다.
그것을 지혜와 슬기라고 한다. 지혜와 슬기는 자연히 能하게 아는 능력으로 외부의 정보를
전이(轉移)하는 기감(氣感)을 감지를 하고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게 된다.
예술 분야에서 “모방도 창조” 라고 하는데 수련만큼은 모방을 해서는 아니 된다.
수련은 각자에게 맞는 특성이 있다.
精이 氣로, 氣가 神으로 化하는 과정은 오직 한 길뿐이며 너와 나가 다 같이 해야 하는 과정이지만
마음 다스림과 정신적인 측면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각양각색이라 모방을 하면
상기증이나 기공병을 부추기는 부작용이 생긴다.
수련 방법이 3천 8백가지나 된다는 것은 모방을 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수련 명상 참선 등을 할 때는 복식호흡을 하면서 무상무념(無想無念)에 들어야 한다.
상(像, 형상)을 지어내거나 상(想, 생각)에 빠져들지 않아야 한다.
수련, 명상, 참선을 할 때 호흡은 아랫배가 자연스럽게 올록볼록 들어갔다 나갔다는 복식호흡을 해야 한다.
횡격막에 힘을 주어 숨어 밀어내리거나,
백회로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는 생각을 하거나,
숨을 내쉴 때 손바닥의 노궁이나 발바닥의 용천으로 탁기를 내보낸다는 생각을 하면서
호흡을 하는 것은 부작용이 생기는 근원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