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담화’가 아니라 ‘전국민 담 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이은 기자회견을 지켜본 국민들께서 담이 들지 않으셨을까 걱정입니다.
혈압 상승으로 힘들었던 분도 계셨을 겁니다.
반면, 윤 대통령은 회견 뒤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당신들이 시키는 대로 사과했으니, 이제 아내 모시고 순방 갔다 와도 되지?” 했을지도 모릅니다.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 대통령의 유일한 업적은 ‘국민통합’입니다.
연령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그만 보고 싶어 하십니다.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10%대로 수렴되고 있습니다. 오늘 회견으로 하락 추세에 가속도가 붙을 겁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담화와 회견에서 무릇 사과란 이렇게 하면 절대 안된다는 큰 가르침을 줬습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를 포함해 “죄송”, “진심 어린 사과” 운운했는데, 정작 무엇에 대해, 왜 사과를 하는지가 없습니다.
<부산일보> 기자가 이에 대해 재차 물었으니, 자신과 ‘배후자’의 공천개입, 국정농단에 대해 구체적인 잘못을 자백하고 용서를 구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답변 태도가 가관입니다. ‘미안하다고 했으면 됐지, 뭘 그런 걸 꼬치꼬치 묻느냐?’는 식입니다. ‘개사과 시즌2’입니다.
애초 ‘무제한 끝장회견’이라는 용산 대통령실의 예고편부터 거짓이었습니다.
끝장회견 앞에 ‘점심 전까지’가 생략되어 있었던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윤 대통령은 회견이 2시간을 넘기자 진행자를 향해 “하나 정도만 하자. 목이 아프다. 더 할까?”라고 말합니다.
용산 대통령실 기자들의 질문이 마를 때까지 이어갈 것처럼 예고해놓고, 윤 대통령 목이 아프다는 이유로 그만합니까?
아무리 자신을 보좌하는 비서라지만, 윤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생중계로 지켜보는 현장에서 마이크에 대고 반말을 찍찍해댑니까?
‘저렇게 살면 안되겠구나’ 또 배웁니다.
윤 대통령은 “2027년 5월 9일,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모든 힘을 쏟아 일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습니다. 단언컨대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국민이 주신 마지막 기회마저 걷어차 버렸으니까요.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맞아, 남은 임기를 반환하는 게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 아닐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길 권합니다.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면, 조국혁신당이 민심을 받들어 깨닫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2024년 11월 7일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김보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