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순 향촌과 함께 절강성 2대 명산이라 하는 안탕산과 신선거를 갔다 왔다.
아름답기로 이름나 오래전부터 벼루어오던 곳이라 좋은 날씨를 기대했지만 그러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신선거는 절강성 동남부 태주시 선거현에 위치해있으며 중국이 인정한 AAAAA급 풍경구로 중국의 대표적인 자연 경관지 중 하나이다.
북송의 진종 황제가 다녀간 뒤 ‘신선이 사는 곳’이라 이름하여 “신선거” 라 하였다.
신선거 풍경구는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와 기암괴석, 절벽, 구름, 숲 등 아름다운 자연 경관 덕분에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로 ‘화산의 험준함, 황산의 수려함, 삼청산의 기이함을 모두 지니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무협영화 천룡팔부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신선거 풍경구를 투어하려면 약 3-5시간이 소요되며, 6~8월 우기 비 온 뒤의 폭포와 운해가 장관을 이루는데 이때가 투어 적기라고 한다.
남쪽과 북쪽에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는데 남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이어서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남천동 정상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기에 남천 케이블카로 오르고 북천 케이블카로 내려가는게 좀 더 편할 수 있다.
어려운 코스는 전혀 아니지만 길 대부분이 절벽에 만들어진 좁은 잔도(棧道) (군데군데 유리잔도)로 되어있어 고소공포증이 심한 젊은이를 향촌이 부축해가며 가기도 했다.
신선거 풍경구 전체의 상징은 바위 높이가 200m가 넘는 관음봉(觀音峰, 919m)으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관음불상 봉우리 이기도 하다. 남천케이블카로 오르면 바로 나타나는 압도적인 자태가 짙은 운무로 인해 오늘은 흔적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너무 아쉬워 빌려온 사진 몇장을 먼저 올려본다.
남문을 통과하면 남천케이블카 승강장이 나타난다
관음봉을 잘 볼 수 있는 곳 중의 하나인 남천정 유리전망대
오늘은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잔도를 따라 계속 간다.
잔도 아랫부분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인제부터는 제법 볼 것이 있어 기대감에 들뜨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잔도길
멀리 보이는 와룡교(누워있는 용을 형상화)
가운데 보이는 거대한 석주는 몽필생화(황산의 유명명소인 몽필생화가 연상된다)
여의교(如意橋)는 신선거의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다리로,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의 독특한 여의교는 두 개의 산봉우리를 남북으로 연결하는데 길이는 약100여m로 신선거의 여러 다리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여의(如意)는 마음 먹은대로 된다는 뜻 때문인지 이곳에 오는 연인들은 손을 맞잡고 다리 위를 걸으며 사랑을 맹세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구름 사이사이로 조금씩 보이던 푸른 하늘이 점점 열리며 근사한 풍경을 선사한다.
소동파(蘇東坡)는 이 절벽을 보고는 "병풍의 그림 같다"라고 말했다.
여의교 위에서 비로소 신선거의 제 모습을 제대로 보고 간다.
보지 못한 관음봉이 아쉽기만 하다.
저멀리 남천대쪽이 보인다.
거기가야 관음봉이 보인다.
북천 케이블카 승강장쪽으로 걸어간다.
케이블카승강장에서
20인승의 큰 케이블카가 올라오고 있다.
우리가 타고 내려갈.
저 아래 아랫 승강장이 보인다.
승강장에 전시된 큰 사진을 찍어본다.
아랫 승강장에서 마지막 컷.
첫댓글 잔도가 좋은 경치를 지기네요 !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잔도덕에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좋은 경치를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