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정보를 열심히 뒤졌다.
그리곤 발견했다.
‘굵은 소금을 막힌 하수구에 채우고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시원하게 뚫립니다.’
눈에 확 들어오는 해결책이었다.
화장실 하수구에 물을 부으면 시원하게 빠져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많은 물을 부을 때면 오히려 역류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아침에 머리를 세면을 할 때면 물이 빠지지 않아 신경이 쓰였는데, 어제부턴 변기에 물을 내리면 하수구로 역류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낮에 하수구 뚫는 약품을 사다가 두 번이나 부었지만 효과가 없었다.
다시 펌핑을 열심히 해 보았다.
아들과 교대로 열심히 펌핑을 했지만 뚫어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팔이 뻐근해 질 무렵 설비를 부르려다 먼저 인터넷 검색을 하였고, 해결책으로 굵은 소금과 뜨거운 물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먼저 굵은 소금이 있느냐고 아내에게 물었더니 부엌에 몇 자루 있단다.
한바가지 퍼오라고 하여 하수구에 굵은 소금을 가득 쑤셔 넣고 잠시 후 뜨거운 물을 부었다.
소금이 다 녹으면 시원하게 물이 내려갈 것이라는 희망 가득 안고 뜨거운 물을 부었다.
여전히 물은 제대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변기에서 펌핑을 하면 여전히 하수구로 물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이번에는 변기와 하수구 양쪽에 굵은 소금을 붓고 뜨거운 물을 부어 보기로 했다.
아들과 손 선생이 나가서 소금 한 포대를 들어온다.
물이 서서히 빠져 나가자 굵은 소금을 꾹꾹 눌러서 구멍을 막았다.
뜨거운 물이 부어지고 다시 펌핑이 시작되고, 이렇게 반복되는 작업이 밤 10시까지 진행된다.
이젠 탈진하기 직전이다.
소금 포대는 이미 비어있었다.
바닥 청소를 하고 나서 전화번호부에서 설비 집을 찾고 있었다.
그리곤 “여보세요~ 거기 00 설비지요? 하수구가 막혀서 그러는데 내일 오전에 출장 가능한가요? 네 여기요? 사거리서 우회전하시고요…….”
2006. 1. 20
-나눔-
첫댓글 굵은 소금만 다 없애버린 셈이 되었군요....
우짠데요~~ 제가 힘이 빠지는군요...
그러게요. 지혜님 말마따나 굵은 소금만 다 없애버린 셈이네요.그나 저나 나눔님~!! 글씨체가 아주 보기 싫습니다. 글씨체를 좀 바꾸시면 읽기가 훨씬 부드러울텐데.... 아쉽네요.(죄송합니다. 꾸벅 )
지금도 그런가요?
하 하 하 거참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