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의 정보를 전이하는 기감과 나무는 닮은꼴이다.
氣感과 나무는 그 속성이 흔들거리는 것인데
氣感은 외부의 정보가 전이(轉移)되면서 감정이 오르락내리락 하고
감각이 울그락불그락하며, 생각이 파도처럼 꼬리를 물고 잇달아 일어난다.
나무는 바람의 세기에 따라 흔들거린다.
바람이 약하면 약하게 흔들리고 바람이 거세면 부러질 듯 휘청거리거나 부러지고 뿌리가 뽑히기도 한다.
나무는 바람이 없으면 흔들리지 않고 고요하다.
나무가 바람에 흔들거리는 것처럼 사람은 외부의 정보를 전이 받는 氣感 때문에 괴롭다.
외부의 정보를 전이 받는 氣感 때문에 괴롭다면 인적이 드문 외진 곳이나
사람의 왕래가 거의 없는 산속에 살면 그 영향력을 거의 받지 않는다.
인적이 드문 외진 곳이나 사람의 왕래가 거의 없는 산속에 살면 외부의 정보를 전이 받는 氣感을 느끼지 않아서
마음은 편안하지만 갈고 닦고 다스리는 과정의 수련과 수행은 되지 않는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나무가 흔들리는 것처럼
氣感도 마찬가지로 외부의 정보에 따라서 강약(强弱) 고저(高低) 장단(長短)이 있다.
지난날의 일을 회상하거나 지난날의 일과 관계있는 사람과의 정보를 전이 받는 氣感은 강하고 높고 길게 이어진다.
강렬함이 커서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할 만큼 고통스러울 때도 있다.
인연과 이별을 하거나 어떤 사람과의 관계가 나빠지면서 생각과 감정이 교차하면서 장시간 또는
오래도록 머릿속을 지배하는 것은 서로가 그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교류하고 교감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인 것이다.
이별한 연인을 빨리 잊을 수 있는 것은 어느 한쪽이 빨리 잊어버리는 현상이고,
서로가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면 오래도록 이별을 아픔을 겪게 된다.
현재 일이 일어나고 있거나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정보는 일렁일렁하다가 사라지고
또 다시 일렁일렁 거리기를 반복한다.
“아, 기분이 왜 이러지?”
“뭔가 싸한 이 느낌은 뭐지?”
생각도 잠깐 스치듯이 언뜻 나타나고 감정이나 감각 역시 잠깐 스치듯이 지나간다.
현재 일어나는 일은 감정과 생각이 잠깐 스치듯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앞으로 일어날 일은 뭔지 모를 두려움이나 불안함으로 일어난다.
자난 날의 일로 인해서 외부의 정보가 전이되는 기감은 외부인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이 멈추어야 사라지고
현재의 일이나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정보의 氣感은 일이 발생되고 나서야 멈추고 사라진다.
번뇌 망상과 근심걱정이 생성되는 대부분은 외부의 정보를 전이받는 氣感 때문이다.
대도시의 번잡한 삶은 외부의 정보를 전이하는 氣感의 특성에 의해
서로를 교류하고 교감하며 공유하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서로의 특성이 교류되고 교감하면서 공감하고 공유하게 되는 것이 끼리끼리 즉, 유유상종(類類相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