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9월초 한여름의 끝자락, 초록빛 숲에 맥문동 꽃이 만개하면 보랏빛 향연이 펼쳐치며 이색적인 풍경을 선물한다.
이 꽃은 보랏빛이 도드라지는 특성을 지녀 숲의 녹음과 뚜렷한 시각적 대비를 이룬다.
맥문동은 내한성과 내음성이 매우 강해 한겨울에도 성장만 멈출 뿐 지상부가 마르지 않고 푸른 상태를 유지하며, 재배시에 차광을 하지 않으면 잎이 탈 정도로 그늘에 특화되어 있다. 요즘에는 도심에 있는 공원이나 길 주변 혹은 건물 화단 가장자리나 가로수 주변에 많이 심어놔서 길 가다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늘에서 무리지어 자라기 때문에 오래된 숲이나 송림에 맥문동 군락이 조성돼 있는 곳이 많다.
1. 밀양 삼문 송림
8월 24일 무척 무더운 날,부부산악회에서 밀양 아리랑길 일부구간을 간단히 걷고 점심후 찾았다.
맥문동꽃 절정기를 기대하고 찾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7~10일정도 늦는 것 같아 60%정도의 개화상태.
약간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볼만 하였다.
2. 울산 대왕암 공원
올해는 전국적으로 맥문동 개화상태가 예년보다 못한 상태라 한다.
8월말, 들리는 소리속에 울산 대왕암공원 맥문동이 만개상태라 한다.
일기예보를 보니 며칠 계속 비소식 속에, 9월1일 오전까지 비온후 오후엔 햇빛도 조금 비취다가 비도 잠깐 온단다.
해질녁에 맞추어 가기로 작정하고 오랜만에 삼각대를 꺼내 본다.
앞부분 몇장은 손각대로 찍었고 그이후는 모두 삼각대에 의지해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