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스스로 문제를 잘 풀어가는 것, 자신이 성실하게 무엇을 해본다는 것, 그것에서 자신감을 배우고 존재감을 느껴가는 것이 아이들에겐 무엇보다 중요한 경험이다."
다문화가족상담센터는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8박9일간 조치원에 있는 안디옥해외선교센터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학습의 동기부여와 아이들 수준별 맞춤학습으로 학습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뷰티풀썸머캠프가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2학년까지의 학생 21명과 선생님 18명 한솔찬, 고은영, 이재영, 성윤선과 같은 자원봉사 학생들이 있어 학생들에게 1:1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토대가 되어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안현숙 다문화가족상담센터장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근면성, 성취감의 경험이 자신감을 줄 것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부진한 아이들은 어휘력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힘들어진다. 방학동안 도와줄 사람도 없고 수준에 맞게 학습을 봐줄 기관도 없다."면서 "다문화로 아이들을 분리하면서 불편해하고 사회적 편견을 느끼면서 정체성도 흔들리는 아이가 많다."고 전했다. 또한 공부도 1:1 학습으로 가르쳐주고 삶의 역할모델이 없어 선생님들과 함께 지내고 배우면서 선생님을 통해 정서적으로 외로운 아이들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캠프의 프로그램은 학습이 기본으로 되어있고 역사와 문화배우기, 미술을 통한 심리치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변호사가 직접 와서 어떤 일을 하는지 등에 대한 직업의 세계도 경험할 수 있었으며 방학과제도 가지고 와서 과제를 끝까지 완수해보는 즐거움도 나눴다. 성격유형과 심리변화에 대한 검사를 하여 정체성을 이해하고 학습을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라는 구체적인 학습크리닉도 하고 집단상담을 통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가는 시간도 가졌다.
구자인 경인중학 교장 선생님의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역사공부와 척왜슬러 미국인 선교사에게 원어민 영어배우기를 통해 이중언어의 좋은 점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같이 해보고 나중에는 우리가 만드는 역사드라마를 통해 역할극하는 시간도 있었다. 하루하루 일정표대로 진행하자면 빡빡했지만 아이들은 할 수 있는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을 해나가며 오히려 즐거운 표정이었다.
이병찬(중2)군은 "내 자신이 존중받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다문화 행사에 많이 다녔지만 이렇게 내 자신이 스스로 해내고 존중받을 수 있어 좋았다. 열심히 공부했다."고 평가했다. 갖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성실히 해나간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30개의 조각으로 나눠 색칠하는 사포그리기는 함께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을 느끼고 자기 마음속에 상상을 추상화로 만들어 사진액자로 하고 홍해건너기를 통해 자신의 꿈을 써놓은 천위를 한발한발 건너기를 하면서 비젼을 향해 가자는 다짐도 가졌다.
간혹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지능이 떨어진다는 말이 들린다. 하지만 틀린 말이다. 다문화 가정 아이라서가 아니고 지능이 떨어져서도 아니다. 앞으로 이러한 학습의 동기부여와 학습의 길을 열어 주는 일, 그래서 스스로 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청소년을 위한 학습캠프가 더 많은 아이들에게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안현숙 소장은 "민간단체가 하기에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힘들다. 방학 때마다 대학협회와 NGO단체 등이 함께하여 학교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학습부진의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학습의 동기부여를 해주는 일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