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지역공천심사위원회 구성에 불만을 표출하며 17일 국회 박근혜 대표실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경 최고위원회의를 당 대표실로 입장하는 박 대표와 최고위원들 앞에서 "5·31지방선거를 위한 경기도 공천심사위원회가 적법하고 올바르게 재구성돼야 한다"며 준비한 자료를 배포했다.
심 의원은 16일 경기도당이 중앙당에 제출한 경기도 공천심사위원회 인선안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홍문종 경기도당 위원장이 공천심사위원장을 겸직한다는 것은 잘못됐다는 이유였다. 홍 위원장이 현재 선거법위반 혐의로 2심에서 250만원의 벌금형을 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것.
심 의원은 "공천심사 기준에는 당선 가능성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시대의 흐름이나 한나라당의 부정적 이미지 전환을 위해서 도덕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공천심사위원장이 도덕성 시빗거리를 제공한대서야 공천 탈락자들이 어떻게 공천 관련 도덕성 기준을 쉽게 승복하겠느냐"며 "남에게 엄격하려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부터 엄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또 ▲공천심사위원의 지역별 고른 분포 ▲당외 인사에 대한 객관성 보장 등을 요구하며 원내 4 : 원외 6 : 당외인사 3의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비율을 원내 5 : 원외 5 : 당외 인사 3의 비율로 바꿀 것을 촉구했다.
이처럼 심 의원이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두고 불만을 표출하는 이유는 원외 인사가 의원들보다 상대적으로 공천영향력을 더 많이 행사하고 있다는 데 있다. 당초 중앙당에서 내려보낸 기준에 의하면 지역 공천심사위원 비율은 원내 5 : 원외 5 : 당외인사 3 이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도의 경우 원외 인사가 상대적으로 많아 원내 4 : 원외 6의 비율을 적용했다.
또 경기도당의 경우 지난 도당위원장 선거에서 현역 재선 의원인 정병국 의원이 원외 인사인 홍문종 위원장에게 큰 표차로 패하며 원내와 원외간 앙금이 남아있다는 후문. 또 이번 공천심사위원 구성을 둘러싼 원내와 원외간의 마찰이 지방선거 공천을 앞둔 당내 친박 진영과 반박진영의 세다툼이라는 시각도 적지않다.
한편 당의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홍문종 공천심사위원장 아래 원내 인사인 임태희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임명해 위원장의 공천남용을 견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첫댓글 당 대표와 독대해서 풀어 나가면 될것을 굳이 뉴스에 나오게 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