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홍길의 “실무자”
책임회피문제를 풍자한 코미디다. 구성도 흐름도 좋다. 점층법이 돋보인다. 메시지 부각도 잘되어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단골 소재인 자판기보다는 다른 까다로운 소재를 택하면 좀 더 흥미가 있지 않나 싶다. 건필을 빈다.
2. 권오연의 “강박증”
결벽증과 강박증에 대한 풍자 코미디다. 구성의 흐름과 캐릭터로 인한 주제 부각이 확실하다. 게다가 점층법으로 인한 웃음의 강도도 더하고 있다. 앞으로의 작품이 기대된다.
3. 김상완의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꿈꿔온 홈 파티를 하면서 일어나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구성과 흐름은 있으나 에피소드가 약하다. 그건 극단적인 소재를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극단적인 소재는 흐름을 탈피하게 되어 흥미유발이 정체되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소재를 택하는 게 낫다. 그게 홈 파티에 적절하기 때문이다. 건필을 빈다.
4. 신재욱의 “건방진 녀석들”
겉과 속이 다른 조폭두목과 그 부하들 간에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코미디 적 구성과 흐름은 좋다. 하지만 나 두목의 캐릭터가 어설프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나 두목이 부하에 의해서 망가지는 것 보다는 자신에 의해서 망가져야 더 코미디 적이다. 그렇게 정리하면 흥미를 더하지 않을까 싶다. 건필을 빈다.
5. 임필상의 “김가식 법”
김영란 법의 우려를 우회로 풍자한 코미디다. 코미디 적 구성과 흐름이 좋다. 소재선택이 좋아 갈등구조도 자연스레 형성돼 메시지 부각이 좋다. 앞으로의 작품이 기대된다.
6. 강세나의 “드라마”
한국 드라마의 병폐를 꼬집는 풍자 코미디다. 구성과 흐름이 좋다. 갈등으로 인한 주제 부각도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중개역할을 할 인물 한명이 있어 흔들리는 모습이 그려졌으면 더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건필을 빈다.
7. 공보경의 “SIri 야~”
기계에 의존하는 한 세태를 풍자한 코미디다. 구성과 흐름이 좋고 또한 소재선택이 좋다. 아쉬움이라면 siri에 대한 복선이 깔렸으면 더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건필을 빈다.
8. 박지은의 “할미가 간다.”
연예인에 대한 남녀노소의 반응을 풍자한 코미디다. 구성과 흐름이 좋다. 캐릭터도 잘 살리고 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쉽다. 변화를 주려면 할머니가 너무 심쿵한 나머지 졸도해 응급차에 실려 가게 되면 손녀가 벌써 몇 번째야 라고 마무리를 짓던지 아니면 얼마나 외로우시면 저렇게 필사적이실까 로 여운을 주면 메시지가 강해지지 않을까 싶다. 건필을 빈다.
9 신혜진의 “상식의 기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식의 기준에 대한 풍자코미디다. 구성과 흐름도 좋고 갈등구조도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하지만 갈등의 공방이 약한데다 마무리를 일률적인 태극기 그리기로 하고 있다. 그것보다는 가장상식적인 인척관계 호칭 등으로 정하면 더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건필을 빈다.
10. 홍명화의 “의좋은 형제”
허구한 날 형에게 농락당하는 동생의 반전을 그리고 있다. 구성과 흐름은 좋고 갈등구조도 돋보인다. 하지만 소재선택이 위험하다. 납부금 방해로 동생의 앞길을 가로막는다든지 영장을 위조해 골탕을 먹이는 것은 공문서 위조로 범죄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상식선에서 적절한 소재를 고르는 것이 좋다. 건필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