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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도 쓸모없는 돌이 나중에 건물을 지탱하는 주춧돌로 쓰인다는 말씀이 나온다. 석회석으로 분류되는 인디아나 라임스톤은 일찍이 아무 쓸모 없는 돌덩이로 여겨졌던 하찮은 돌이었다. 한때 쓸모없다던 돌이 어느날 갑자기 훌륭한 건축자재로서 가히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다.
인디아나 라임스톤이 시장에서 새로운 건축자재로서 큰 호응을 얻자 한동안 미국 건축물의 외관을 바꿔놓을 정도로 크나큰 변혁을 가져왔다. 인디아나 라임스톤의 등장은 전혀 일어날 것 같지 않던 건축역사의 흐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게한 획기적인 일로 기록된다.
이 세상에서 인디아나 라임스톤처럼 빠르게 명성을 얻어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된 건축자재는 없다. 미국 건축 사상 비교적 늦게 출현한 자재임에도 미국 건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어떤 다른 건축자재와도 잘 어울리는 자재는 찾기 힘들다.
인디아나 라임스톤은 인디아나에서도 블루밍턴과 벨 포드 등 3개 카운티에 걸쳐서 매장되어있다. 지금은 미국의 어느 길거리에 가든 건물 자체를 인디아나 라임스톤으로 지었거나 외벽만이라도 인디아나 라임스톤으로 치장하지 않은 건물이 없는 곳이 없다.
이렇듯 대부분의 미국 도시나 마을 곳곳에서 인디아나 라임스톤을 쓴 건물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고래로 라임스톤은 역사상 가장 광법위하게 건축자재로 쓰여왔다. 고대 에집트의 왕실의 무덤이나 역사상 신세계의 출현이라 할 마야제국과 잉카제국의 건축물도 라임스톤을 사용했다.
영국에서도 베즈(Bath)라임스톤을 사용해서 건설한 도시 이름을 그대로 '베즈'로 명명하기도 했다. 도시의 랜드마크인 크리스토퍼 렌(Christopher Wren)경의 작품인 성 베드로 대성당도 포트랜드 라임스톤을 사용했다.
지질학자들은 이들 라임스톤들이 색상이나 조직 물리적 특성등에서 인디아나 라임스톤과는 다르기는 하지만 모두가 대양 바닷속에서 같은 지질학적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인디아나 라임스톤은 지질학적으로 살렘(Salem)라임으로 알려진 바위형태로 부터 일정한 규격으로 잘라낸 상업적 제품을 일컫는다.
살렘 라임스톤은 약 3억 4천만 년 전, 지질학적으로는 미시시피기(북미의 석탄기 전반에 해당)에 지금은 미국 중앙 내륙지대의 얕은 바다에 퇴적되었다.인디아나의 살램은 인디아나 중서부 지역에서 오하이오 강 주변에 걸친 지표면에 산재해 있었는데 대규모의 입면 상태의 제품은 블루밍턴과 벨 포드 인근지역에서 생산되었다.
폭 2마일에 길이 30마일에 걸친 이 지역을 소위 '인디아나 라임스톤 지대' 또는 '스톤벨트'라고 부른다. 인디아나 라임스톤은 어란형상(Oolic)인데 그것은 돌의 주성분인 칼슘이 용액상태로 있다가 지각 작용의 변화로 갑자기 굳어지면서 둥근 생선알 형태가 된 때문이다.
인다아나 라임스톤의 주산지인 지역에 소재한 인디아나 대학의 건축물이 대부분 라임스톤으로 지어진 것은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토마스 게임즈(Thomas A. Gaines)가 쓴 '예술작품으로서의 캠퍼스(The Cam pus as a Work of Art)'에서 미국 5대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로 선정된 것도 라임스톤 건물의 영향이 크다 하겠다.
블루밍턴이 속한 몬로(Monroe)카운티에서 라임스톤이 채굴되기 시작한 것은 1827년 경이다. 이 지역에서 라임스톤으로 지은 건물이 불과 몇채 안되었던 초창기 때부터 통산 100여년 3세기에 걸쳐서 여러 스타일의 대학 건축물이 라임스톤을 사용함으로써 미국 건축에 미친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비교적 형태가 고르고 회색에서 갈색 톤을 지닌 중간 입자의 고품질 원석은 어떤 방향으로든지 자르고 조각하기쉬워서 미 국방성 건물인 펜타곤을 비롯하여 네셔날 카톨릭 대성당,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그리고 빌트모어 주택 등 미국 전역을 통하여 수 많은 유명한 건축물이 이 인디아나 라임스톤을 사용했다.
<주> 펜타곤은 9.11사태로 라임스톤으로 시공된 건물 일부가 파괴되었는데 인디아나 블루밍턴 소재 바이비스톤(BYBEE STONE COMPANY-http://www.bybeestone.com/)사가 파손된 자재를 실측 복원한 바있다. 바이비스톤사는 다수의 인디아나대학 건물에 사용된 라임스톤 자재의 공급과 함께 라임스톤 조각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건축 양식'은 건축물의 시각적 설계 개념을 표현한다. 이 시각적 설계 개념은 건축물 전체 구조의 형태라든가 지붕선, 창문과 출입문의 처리방식, 장식의 유무나 형식, 외장 자재와 외부 표면처리 등에 거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건축 양식'의 명칭은 일반적으로 건축사적 시대 구분을 따르는데 언제 어디서 가장 대표적으로 채용된 양식인지에 따라 분류된다. 어떤 양식은 과거 양식이 재현된 것도 있고 어떤 양식은 새롭게 변형되기도 한다. 이중에서 유럽의 대성당들에서 보이는 고딕양식보다 더 선호하는 양식은 없다.
고딕양식은 12세기 프랑스에서 바롯되었는데 이 양식은 18세기와 19세기에 영국에서 미국에 걸쳐서 광범위하게 재현되었다가 소위 '하이빅토리안 고딕양식'으로 바뀌었는데 20세기 전반에 걸쳐서 '대학고딕'(Collegiate Gothic)양식으로 정형화 된 후 인디아나대학 초창기 건물을 비롯하여 많은 대학 건물들이 이 양식으로 지어졌다.
인디아나대학 캠퍼스 건물은 시기적으로 1960년 대 이전과 이후로 나눌수 있는데 1950년대 말까지는 로마네스크, 제2제정시대, 자꼬벵 이테리안네이트와 고딕 양식이 주류를 이루고 1960년대 이후에 들어와서는 아트 데코,모더니즘이나 포스트 모더니즘 또는 두 양식의 혼합형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초기에는 주로 조적조 건물이 많고 이후에 와서는 철골프레임에 강화 콘크리트 건물에 라임스톤 외장으로 마감한 건물이 대부분이다. 인디아나 대학 외곽으로 이어진 무릎 높이의 키 낮은 돌담들은 대학 건물들을 지을때 부스러기로 남은 크고 작은 돌조각들을 건식쌓기로 축조한 것들인데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맛을 더해 준다.
인디아나대학의 상징적 정문에 해당하는 셈플 게이트 쪽 길 이름은 던(Dunn)우드다. 인디아나 대학에 땅을 판 원 소유자 이름을 딴 것인데 캠퍼스가 자리한 이 던 숲길 여기저기 꼭 쉬어갔으면 하는 그자리에는 어김없이 투박한 라임스톤 벤치가 놓여있고 벤치에는 기념하고자 하는 사람의 명문이 붙어있다.
아름답운 던우드 숲속의 고풍스러운 라임스톤 석조 건물과 라임스톤 돌담과 라임스톤 벤치가 한데 어울려 있는 인디아나대학 캠퍼스 모습은 가히 살아있는 라임스톤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몬로카운티 코트하우스/ 라임스톤으로 지은 100년이 넘은 역사건축물이다.
참고문헌 A Short History of Indiana Limestone by Bill McDonald Follow the Limestone by Brian D. Keith of Indiana Geological Surv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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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큰 사돈의 미국석재회사도 이 라임스톤을 생산 공급하고 있능가?
맞습니다요.
본문에서 언급한 펜타곤을 보수한 바비스톤(BYBEE STONE COMPANY-http://www.bybeestone.com/)사가 사돈 회사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