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상 林玉相 (1950 ~ )】 " 캔버스와 물감 대신 삽과 곡괭이"
임옥상(林玉相, 1950년 2월 3일 ~ )은 대한민국의 민중 화백이다. 1950년 2월 3일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태어났다. 정치적 탄압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한국의 70년대와 80년대에 선도적으로 민중 운동을 이끌었던 예술가들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민중운동의 시작을 같이한 비판지 '리얼리티와 위터런스'의 창간자 중 한 명이었다.
40여 년간 이어져 온 임옥상 화백의 작품은 한국 현대사의 치열한 맥락을 감안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그는 사회증인, 증언자, 분석자, 선언자, 분사자 등의 역할을 맡았다. 사회를 공부하고 예술을 통해 사회진단을 수행하면서 혁신을 불러오기 위해 타자를 치는 사회 큐레이터였다는 얘기다. 임옥상은 세련되고 매력적인 미의 형태는 아니지만, 다소 거칠고 생기있고 본연 그대로 표현하는 예술적 언어를 가지고 있다.
그의 1970, 1980년대 젊은 미술가 시절에 그는 직설적이고 호소력 있는 그림을 주로 연출했다. 당시 그의 업적은 사회적 사건, 인간관계, 정치이념 등을 다루었고, 실용적이고 때로는 이상주의적인 어투도 종종 효과적이었다.
임옥상의 초기 그림은 혁신을 통한 사회갱생은 물론 사회적 부정과 억압에 대한 저항과 외침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해 대중에게 어필했다. 임옥상은 다른 현대 예술가들과 동맹을 맺어 당시 제도화된 예술계의 이상적이고 형성적인 성격과 구별하기 위해 진행된 이 예술 운동의 윤리와 행동을 결속시키는 데 일조했다.
1980년대 그는 세계사를 자신의 예술작품으로 편입시켜 한국사의 맥락에 대한 시각을 넓히려 했다. 예를 들어 식민주의와 예속주의에 물든 아프리카의 현대사를 그려내고 이를 거울 삼아 한국사를 반영했다. 그는 아프리카인의 얼굴에 나타난 분노를 통해 한국 국민의 분명한 결의를 표현하고 아프리카의 땅을 적나라하게 훑으며 은유적으로 한국의 땅을 살폈으며, 개발 과정에서 독재자들이 자행한 전형적인 범죄를 직접 들여다보는 고도의 예술적 표현도 선보였다.
이후 임옥상은 자신의 표현방법과 형식을 내실화,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흙, 종이, 입체적 작업으로 재료를 확장했다. 그의 작품의 주제적인 문제는 계속 진화하여, 그 범위가 저항에서 생태계와 환경과 관련된 문제의 포괄적 해결로 확대되었다.
6년의 학창 생활을 마무리한 나는 캔버스와 물감 대신 삽과 곡괭이를 들고 대지로 나섰다. 대지에 직접 작업을 하기 위해서였다. 땅 위에 그림을 그려보겠다는 생각이었다. "내 눈과 손과 발, 몸 전체로 이 땅을 보고 느껴보자. 발이 닳도록, 허리가 휘도록, 눈이 시리도록 국토를 뒤지고 살펴 맛보아 내 몸이 국토와 한 몸이 되도록, 국토가 내 몸이 되도록." 그러나 나는 대지위에 작업하는 것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분단시대, 독재시대의 국토는 이미 국민의 것이 아니었다. 신성불가침의 불가촉의 성역, 분단 이데올로기의 제물이었다. 반공법의 현장이었다. 영어의 땅. 그래서 나는 대신 그것들을 캔버스에 그리기로 작정하였다.
임옥상은 다양한 매체의 표현에 능숙한 화가다. 글쓰기, 페인트, 금속 외에 그는 인간 본연의 성질등을 표현하기 위해 종이와 점토를 사용했다. 그의 작품은 불의와 파괴의 힘에 대항하는 발언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보존하고 배려하는 삶의 가치와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그는 공공미술에 종사했고, 예술적 맥락을 구현하여 도시와 시민들 사이에서 숨을 쉴 수 있도록 하였다.
그의 공공미술은 대부분 그 장소에 관련이 깊다, 그래서 주로 시설의 지리적 위치 근처에서 발견되는 재료를 사용한다. 특히 미국 군사훈련에서 남긴 포탄과 둔기를 작품에 사용하며 특유의 재료 사용감과 메시지에 남다른 감성을 드러냈다.
임옥상은 삼성 호암 미술관, 대안박물관, 가나미술관을 포함한 22명 이상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1970년부터 베니스 비엔날레, 아태지역 현대미술 3년제, 광주비엔날레, 베이징비엔날레 등 100여 개의 단체전에 참여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미술관, 삼성미술관 소장품이며, 청와대 세종실 벽면에는 그의 작품인 <광장을 장식하는 촛불혁명 속에 서 있다>가 전시되어 있다.
파리 한국문화원 작가상(2009), 한국미술비평가협회 작가상(2013)을 수상하면서 제4회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00), 수상 작가로 대구 , 부산, 서울에서도 전시된 적 있었는데, 단색화가 이배 작가의 작품을 실제로 접한건 지난달 1월 인사동 화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