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노컷뉴스>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틀 후인 지난 9일 윤 대통령이 태릉CC 골프장을 이용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매체 기자는 윤 대통령이 군 골프장에 자주 출몰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취재하던 가운데 느닷없이 경호처 직원이 나타나 촬영을 방해하고 휴대폰을 빼앗겼다고 합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이 기자를 엉뚱한 건조물침입 혐의로 입건하고 임의동행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태릉골프장은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로운 공간이고 당시에도 단풍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경호처가 무슨 권한과 근거로 기자의 휴대폰을 빼앗고 직무질문을 했는지 의문입니다. 경찰은 오히려 경호처의 권한 남용 피해자로 보이는 기자를 입건하고 임의동행한 뒤 제보자 색출에만 골몰했다고 합니다. 강한 기시감이 드는 '입틀막'입니다. 그야말로 '적반하장' 입니다.
이러한 소동이 있은 다음 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8년 만에 골프채를 잡았다. 윤 대통령이 주위의 조언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를 위해 최근 골프연습을 시작했다"고 묻지도 않았는데 밝혔습니다. 물론 거짓 해명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전인 군 장병의 골프가 금지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에도, '부천 호텔 화재 추모' 기간에도 골프를 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군 통수권자가 전군이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망중한 '작대기질'을 하고 있었다니 한심할 뿐이죠. 윤 대통령은 "고3 수험생보다 열심히 일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윤 대통령의 한가한 취미생활을 위해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골프장 이용객에게 민폐를 끼쳤다는 보도도 잇따랐습니다.
대통령도 골프 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의 습관적 거짓말은 정말 문제이고 오히려 일을 키우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도대체 왜 트럼프 당선인과의 라운딩 준비를 위해 골프연습을 했다고 반 나절이면 들통날 지나가던 소도 웃을 거짓 해명을 했습니까? 대통령실의 공식 해명이 가짜로 판명된 게 한 두번 입니까? 윤 대통령은 지난 대국민담화에서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입장은 곧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에 다름아닙니다. 국민들이 거짓말하는 대통령을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국민의 신뢰를 잃은 정권의 말로는 불 보듯 뻔합니다.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과 경호처와 경찰의 합법적 취재에 대한 적반하장식 폭력적 과잉 대응에 사과와 해명, 책임자 처벌을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