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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동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남연의 권사님의 신앙 간증입니다.
이것은 남연의 권사님의 딸 김양자 집사님의 간증 테이프를 간추린 것입니다.
남연의 권사님은 불교 집안의 맏딸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13살 되던 해 우연히 몸종과 함께 외출하였다가 여 선교사를 만나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권사님 집안은 소문난 갑부였으나 남존여비의 사상이 지배적이었던 때라,
아들들은 동경으로 유학을 보낼 정도였으나 딸은 집안에 가두어두다시피 했습니다.
그래서 집안에 거의 갇혀 있었지만 예수님의 사랑은 어린 소녀의 마음속에서 날로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그것을 알게 된 집안 어른들은 꾸짖기도 하고 달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굽히지 않자 심한 박해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매를 맞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믿음은 더 강해졌습니다.
팔도에서 유명한 무당들을 차례로 불러 1년에 12번씩 굿을 하고,
곳간마다 지푸라기로 만든 무서운 우상들이 걸려있는 귀신을 섬기는 집에서,
계속해서 박해를 당하다가는 산 송장이 될 것 같아 권사님은 가출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제일 사랑해주는 어머니에게 졸라대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집 안에 있으면 죽게 될 것이니 내보내 주면 공부를 열심히 하여 금의환향하겠다고 끈질기게 설득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린 딸이 고초를 당하는 모습을 보고 남몰래 안타까워하던 어머니는 그 간청을 받아드려 주었습니다.
어머니는 딸을 남장으로 변장시키고 배낭에 돈을 가득 넣어 새벽에 밖으로 내보내 주었습니다.
권사님은 오직 예수님 한 분을 믿고 나왔으나 사실 갈 곳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소녀를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대구로 가라!' 는 영감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외출도 거의 하지 못했던 소녀는 어디로 가야 대구인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발길이 닿는 대로 가기만 하면 대구가 될 것이다!’라는 영감을 주어 인도하셨습니다.
이렇게 발길이 인도하는 대로 한 달가량 걸려 대구에 도착하여,
어느 순경에게 대구에는 선교사들이 많이 산다는데 선교사들이 사는 곳을 가르쳐달라 부탁하자,
근처에 있는 양옥집으로 안내해주었습니다.
미국 선교사는 미소를 띄우며 반갑게 맞아주었고,
마침 새벽기도를 시작하려던 선교사들은 아름다운 소녀가 예수를 잘 믿기 위해 공부를 하고 싶다는 간청을 듣고,
하나님이 보내 주셨음에 틀림없다고 기뻐하면서 마치 천사가 찾아온 듯이 대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 공부를 가르쳐주기는커녕 세탁과 청소 간단한 서양요리 등 힘든 집안일들만 시켰습니다.
자라면서 일이라곤 해본 적이 없는 권사님은 너무 힘들고 서러워 남몰래 울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사랑하고 성경 공부를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극복했습니다.
온갖 궂은일을 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찬송을 부르며 기쁜 마음으로 봉사했습니다.
이처럼 6개월을 한마디 불평 없이 맡은 일에 충실하자 어느 날 선교사들이 불러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네가 진정한 하나님의 딸인지 정말 하나님의 귀한 일꾼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하나님께 절대 순종할 수 있고 또 인내할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았다.
그런데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너는 그동안 희생과 봉사를 잘 해냈으므로 이제부터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우리에게 성경과 학문을 배워라.”
그리고 그동안 권사님을 시험하기 위해 휴가 보냈던 가정부를 다시 불러 공주처럼 돌보아 주었습니다.
권사님은 당시 선교재단에서 운영하는 대구 신명여중 1학년부터 다니게 되었습니다.
권사님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공부도 잘하고 예수님을 잘 믿는 모범생이었습니다.
5년이 지나 학교를 졸업한 후 권사님은 멋쟁이 신여성으로 변했고.
신학교에서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장학금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신여성으로서 해외 유학을 간다는 것은 너무나 귀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자부심을 느낀 그녀는 부모님에게 승낙도 받고 기쁘게 해드릴 겸 집을 찾아갔습니다.
한편 마산에서는 맏딸이 실종되자 막대한 보상금을 내걸어 행방을 수소문하였고,
성과가 없자 죽은 줄로 포기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이때 완전히 신여성으로 변모한 권사님이 찾아오자 문을 연 옛 몸종도 못 알아보았습니다.
권사님이 자신을 밝히자 비로소 알아차린 몸종은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대청마루에서 장기를 두고 있던 아버지와 오라버니가 몽둥이를 들고나와서,
그렇지 않아도 네가 노란 귀신을 우리 남씨 가문에 드려와 망신시키고 결국 도망가더니,
이제는 네가 노란 귀신이 되어서 집안에까지 찾아 들어왔으니, 우리 남씨 집안은 완전히 망하게 되었다.
그렇게 노발대발하며 매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심한 매질을 당한 권사님은 기절했고 동네에 소문이 날세라 그녀를 다락에 숨겨놓았습니다.
그래도 딸을 가장 사랑했던 어머니는 딸을 정성껏 치료하고 보약까지 먹였습니다.
건강이 회복된 권사님에게 자초지정을 다 들은 어머니는 주님에게 헌신한 딸을 막을 길이 없다고 판단하고,
유학에 필요한 구비서류에 도장을 찍어주었고 다시 몰래 탈출시켜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권사님은 군용비행기로 하와이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부산 부둣가에서 환송 예배를 드릴 때에 오라버니가 뒤쫓아왔고 붙잡혀서 유학길이 좌절되었습니다.
또다시 매질이 반복되었고 집으로 끌려온 권사님은 죽든지 아니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시집을 가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사랑하고 자신을 드리기로 서원한 권사님은,
불교 집안에 시집을 가기보다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탈출을 강행했습니다.
이제는 대구 선교사 저택에도 머무를 수 없게 되어 상해로 건너갔습니다.
주님 한 분만 의지하고 낯선 땅에 도착한 권사님은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YMCA 기독청년 회관을 찾아갔습니다.
이곳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기독 청년들과 어울리면서 신앙생활을 계속했습니다.
특히 청년회 회장이 많은 호의를 베풀어주었고 마음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혼자보다 둘이 힘을 합해 주님을 위해 일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두 사람은 결혼하였습니다.
이때 27세 때였습니다.
당시는 13세에 시집가서 15세면 아기를 낳을 때였고 27세의 여자는 할머니 취급을 받았습니다.
시집 생활은 대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소문난 기독교 가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유학을 보낸 장손이 할머니가 다 된 색시를 달고 들어오자 시어머니가 크게 실망하였고,
자식을 갖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더구나 신여성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핍박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나마 신앙심이 깊은 시아버지의 사랑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많아 애기를 낳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기우였고 권사님은 쑥쑥 애기를 낳았습니다.
넷을 출산하였는데 모두 딸이었습니다.
아들을 낳아 대를 이어야 하는 집안 사정 때문에 다섯째 애기를 가졌는데 다섯째도 딸이었습니다.
여섯 번째 딸아이의 출산을 거쳐 일곱째는 틀림없이 아들을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일입니까?
또 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 여덟째로 태어난 딸이 바로 이 간증을 한 김양자 집사님입니다.
김양자 집사님은 어렸을 때부터 태어나지 말아야 했다는 서러움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이 서러움이 깊은 상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를 통해 주님을 영접한 후 상처도 아물고,
오히려 여덟째 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여덟째 딸을 앉고 권사님 부부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동일한 감동을 주셨습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에 간절한 소원이 있어도 살아계신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간청하지 않느냐?
그동안 계속 딸을 낳아도 감사하기만 하고 그저 아름답고 슬기롭게 키우겠다고만 하니,
너희의 원대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지 않았느냐?”
그때부터 부부는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하니 아들을 달라고 합심하여 기도했습니다.
때는 권사님의 나이 47세로 경수도 끊어져 임신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100세에 사라가 90세에 이삭을 가질 수 있었던 기적을 믿고 매달렸습니다.
그러자 기적적으로 임신이 되었을 뿐 아니라 아홉째로 아들을 주시고,
그 뒤 아들을 하나 더 주시어 10남매가 되었습니다.
김양자 집사님은 어릴 때 새벽이 되면 어머니가 일어나 기도하시는데,
주위에 소외당하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가며 중보기도를 하고는,
10남매를 위해 기도하고 기도를 끝마칠 때는,
언제나 10남매 중에 막내를 십일조로서 주님께 바치오니 주님의 종이 되게 해달라고 간구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권사님의 믿음은 훌륭했느나 자식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풍족한 집안에서 부러울 것 없이 자랐고 최고의 교육들을 받았기 때문에 모두 교만했습니다.
부모님이 이름있는 장로 권사였으므로 교회에는 부지런히 다니고,
주일학교 선생이나 성가대의 직분을 맡기도 했지만 참된 믿음이 없었습니다.
특히 주의 종이 되게 해 달라고 십일조로 바친 막내아들은,
집안에서 황제처럼 떠받들어지며 자라더니 중3이 되면서 옆길로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철없을 때는 어머니께서 밤낮 입버릇처럼 기도하던 주님의 종이 최고의 영예인 줄 알았는데,
자라면서 주님의 종이 제일 구질구질한 목사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반항하기 시작했습니다.
권사님은 자식들이 속을 썩여도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특히 사랑이 충만해서 남을 위해 중보기도 할 뿐 아니라 이웃을 위한 희생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했습니다.
해가 질 때면 시장에 나가 그날 물건을 팔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장사들로부터 후한 값을 주고 사면서,
저는 예수 믿는 할머니입니다. 예수 믿고 복 받으세요.
하고 전도했습니다.
사랑의 실천을 동반한 전도는 항상 상대방에게 감화를 주어 많은 영혼을 구원했습니다.
집안 살림이 풍족했으므로 시장에서 사들인 배추 감자 생선 그리고 집안에 남아도는 옷들을 챙겨서,
그 다음 날 홍제동 언덕 판자촌의 빈민굴로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예수 믿는 할머니 왔습니다. 물건 받아 가세요! 하며 나누어 주었습니다.
빈민 굴 안에는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폐병으로 각혈하거나 암으로 죽을 날만 기다리거나 영양실조로 일을 못 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권사님은 냄새나는 환자들의 방 안으로 들어가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뒤 치닥거리를 다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전도하고 들어올 때면 울어서 눈이 퉁퉁 붓고,
보따리 속에는 균 덩어리, 고름 덩어리, 피 걸레가 다 된 환자들의 옷들을 싸가지고 와서 빨아서 다시 갖다주곤 하였습니다.
이런 권사님을 자식들은 무척 핍박했습니다.
어째서 예수를 그처럼 구질구질하고 청승맞게 믿어야 하느냐
얼마나 무식하면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만 전도하느냐
어째서 아버지처럼 경건하고 거룩하게 멋있게 신사답게 지성적으로 예수를 믿지 못하느냐 하며
어머니의 가슴에 못을 박았습니다.
한편 권사님의 남편은 장로였으나 다른 신앙 태도를 가진 분이었습니다.
서재에는 기독교 서적으로 꽉 들어차 있고 성경에 해박해서 목사님들이 묻거나 책을 빌리러 찾아올 정도였습니다.
더구나 부요해서 교회에 십일조와 감사헌금을 제일 많이 하고 구제사업에도 앞장서시곤 했습니다.
하지만 늘 자신을 내세우고 자랑하기를 기뻐했습니다.
자식들은 그런 아버지의 신앙 태도를 더 좋아했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아버지를 본받으라고 윽박지르고 창피해 죽겠으니,
제발 판자촌은 찾아다니지 말라고 구박했습니다.
그처럼 자식들과 남편으로부터 구박을 받으면서도 권사님은 한 번도 반박하거나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항상 웃으면서 하나님은 아신다고 답변하시거나,
아니면 신앙의 뿌리가 깊어지면 이해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며 괴로움을 극복했습니다.
그런데 건강해서 병을 모르고 지내오신 권사님이 어느 날,
체하여 토할 것 같다면서 막내딸에게 약을 사 오라고 했습니다.
약도 효력이 없자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면서 병원에 가보자 했습니다.
병 한번 걸려본 적이 없는 권사님이 스스로 병원에 가겠다고 나서자,
자녀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모시고 갔습니다.
의사의 진단은 악성 3기의 위암이었고 수술도 할 수 없는 상태여서 20일간의 시한부 사형선고가 내려졌습니다.
건강했던 어머니가 더구나 며칠 전만 해도 판자촌을 누비고 다니시던 전도 왕이 위암이라니
가족들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진이 틀림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당시 암의 권위자인 박사님에게 다시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똑같았습니다.
10남매는 권사님을 불광동 집으로 모셔놓고 예배를 드리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기묘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암 환자는 임종이 가까워질 때 피부가 검게 타들어 갑니다.
그러나 권사님은 정 반대로 천사의 얼굴처럼 빛을 발하는 영광스러운 얼굴로 변화되는 것이었습니다.
권사님은 10 남매에게 찬송과 기도와 성경 읽기를 게을리하면,
시커멓고 추하기 짝이 없는 동물 모양의 마귀들이 집 담을 넘어 나타나 방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지만,
예배를 드리면 마귀들이 질색하며 떠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머리맡에 앉아 찬송과 기도와 성경 읽기를 그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가정을 갖고있는 자식들이 24시간 예배를 계속하는 것은 무리라서 3개 조를 편성해서 차례로 그 일을 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암 환자의 얼굴은 날로 빛을 발하였고
교회에서 병문안을 왔다가 모두 놀라는 것은 물론 오히려 위안을 받고 돌아가곤 하였습니다.
정말 지옥이 있습니다!
1968년 9월 23일이었습니다.
권사님이 가족들을 모두 불러 고별예배를 드린 후,
주님 앞에 갈 때가 되었으니 깨끗이 씻고 몸단장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 갈 때 입으려고 옛날부터 준비해 두었던 아름다운 옥색 한복을 입고,
가족을 불러 모은 권사님은 세 가지 유언을 하면서 명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첫째는 주님의 사랑을 행할 것
둘째는 철저한 십일조 생활
셋째는 알곡 신자가 되어 섬기는 제단에서 주님의 종을 받들고 헌신하며 봉사하는 신앙생활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10 남매에게 그 유언을 세 번 반복해서 하신 다음에야 비로소 마음을 놓고
이것은 나의 말이 아니요 주님의 명령이니, 죽을 때까지 잘 지켜서 모두 천국에서 같이 만나자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연약한 두 팔을 올리고 영안으로 하늘을 바라보시며
“오! 사랑의 하나님 그 크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이제 저를 오라하시니 주님 곁으로 가옵니다”하면서 서서히 영혼이 떠났습니다.
권사님의 딸 김향자 집사님은 5시간 동안 돌아가신 어머니의 시신 옆에서 울다가,
겨우 슬픔을 억누르고 어머니의 시신을 반드시 정돈하고는 시트를 얼굴 위에 덮었습니다.
그리고 방을 나가며 뒤돌아보았습니다.
순간 그녀는 깜짝 놀랐습니다. 눈을 의심했습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시트 밑에 어머니가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나중에는 권사님이 시트를 제치고 눈동자를 이리저리 돌리고 있었습니다.
사방을 두리번거리던 어머니의 눈동자가 제대로 자리를 잡고 초점이 분명해지고 집사님을 똑바로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눈에서 빛이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입을 열어 말씀을 하시는데,
5시간 전 유언을 할 때만 해도 겨우 들릴 듯 말 듯 개미 소리처럼 연약했던 목소리가 갑자기 위엄있고 우렁찬 목소리로 변했습니다.
권사님은 가족들을 알아보고 이름을 부르시더니 급히 하시는 말씀이.
“얘들아, 잘 듣거라! 지금 시간이 없다!
어서 속히 연락을 해서 모든 우리의 권속과 친척을 모아오도록 해라!
내가 시급히 전할 말이 있다!”라고 했습니다.
눈에서 나는 빛과 너무도 당당한 목소리에 모두들 위압되어,
“당장 그렇게 하겠습니다.”하고, 모든 권속들과 친척들에게 연락을 하였고,
그리고 40명이 넘은 친척과 가족이 순식간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10남매와 김 장로님 그리고 권속들과 친척들이여!
지금부터 하는 말은 나의 말이 아니요. 주님께서 직접 전하는 말씀이니, 잘 경청하시오.
그대로 실천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치 능력의 선지자처럼 그 목소리는 권위 있고 우렁차고 당당했으며
눈에서는 광채가 나와 모두 완전히 압도되었습니다.
지금부터 간증은 이때 권사님이 전한 말씀을 글로 옮긴 것입니다.
권사님이 이 세상을 떠날 즈음 하늘 문이 열리면서 아름다운 꽃구름이 내려와 불광동 집 앞에 섰습니다.
천사 장과 여섯 천사가 권사님의 영혼을 안내하여 꽃구름에 태우고 떠났습니다.
권사님은 부족한 죄인을 이처럼 천사들과 꽃구름을 보내어 데려가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하고 감격스럽기도 하거니와 한편으로는 너무 부끄러워 엎드려 울기 시작했습니다.
천사 장을 제외한 천사들은 모두 젊고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70세의 백발이요 암 환자였던 자신이 젊고 아름다운 영적 모습으로 변해있더라는 것입니다.
빌 3:20-21에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는 말씀과 같이,
자신의 낮은 몸이 영광의 영체의 모습을 보며 과연 성경은 일점일획도 틀림없는 진리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기쁨이 충만하여 계속 올라가는데 놀라운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목적이 있으셔서 지옥의 세계를 보여주셨습니다.
갑자기 등 뒤에서,
남연의 권사님, 남 권사님, 하고 권사님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또 남연의 집사님, 남연의 집사님,
또는 소녀 시절에 권사님과 가깝게 지냈던 그때 그 시절에 친했던 다정했던 친구의 음성도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참 이상하네 이게 무슨 소리지?’ 싶어서 소리나는 쪽으로 뒤돌아보고 너무너무 놀랐습니다.
꽃구름을 탄 채로 먼 아래로 내려다보니,
마치 새까만 구렁텅이 같고 지하실 같고 깊고 깊은 캄캄한 굴속 같은 곳에서
유황불이 수천 미터 밑에서부터 끓어 오르기를 시작하는데,
그 길이로 말할 것 같으면 태평양 바다 위에 파도가 높이 치솟았다가 내려앉은 것같이
유황불의 노도가 높이 치솟았다가 가라앉는 것이었습니다.
그 유황불이 어찌나 무서운지 기절할 뻔했습니다.
그 속에서 권사님을 부르는 소리가 났습니다.
남연의 권사님! 남연의 권사님! 어떤 분은 남연의 집사님! 남연의 집사님!
아니면 연의야! 연의야!
그래서 무엇이라고 하는지 귀 기울여보았습니다.
“1초도 견딜 수가 없어!
나는 유황불이 붙는 이곳에서 몸이 타서 고통스러워 죽을 지경이야!
쉬려고 해도 쉴 수가 없고,
누워있으려고 해도 누워있을 수도 없고,
잠을 자려고 해도 잘 수가 없어,
1초도 그치지 않고 계속 불 속에 서서 이렇게 타며 있어야 되니,
견딜 수 없고, 너무 뜨겁고 괴로워, 도저히 견딜 수 없구나!”
그러면서 꽃구름을 타고 일곱 천사와 함께 천국으로 올라가는 권사님을 보며 너무너무 부러워하며,
“남연의 권사야! 남연의 권사! 우리를 좀 살려달라고,
이 뜨거운 불 속에서 우리를 좀 건져달라고, 우리를 구원시켜 달라고”
하면서 불 속에서 아우성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권사님이 정신을 차리고 봅니다. 누구인지 봅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놀랐습니다.
“아이고 아무게 권사, 아이고 아무게 권사,
지옥에 있다니 이게 웬일이야!”
권사님은 너무 놀랐습니다.
수십 년간 권사님과 더불어 신앙생활을 가장 잘했던 권사님이 얼마 전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나보다 먼저 지금 하늘나라에 가 있겠지’ 했는데 지옥 뜨거운 불 속에서 손을 흔들면서,
“남연의 권사여! 남연의 권사여! 나는 뜨거워 견딜 수 없고 이 고통에서 나갈 길이 없는데
이것은 잠시 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영원 영원토록 이 불구덩이에서 살아야 된다는 데 나는 견딜 수가 없구려!
남연의 권사여! 부디부디 하늘나라에 가거든 이 권사가 이곳에서 헤매고 있다고 말 한마디라도 전해주시오!”
라고 애원하면 울부짖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서 또 내려다봅니다.
그러면 새까맣게 탄 물체들이 불 못 속에서 튀고 있는데,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권사님이 또 놀랬습니다.
1m 간격으로 새까맣게 탄 물체들이 통나무 조각처럼 새까맣게 타서 그냥 불 속에서 튀고 있는데
그것들이 모두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눈도 코도 입도 발도 다 불에 타서 녹아 없었습니다.
새까맣게 탄 물체가 되어 불 속에서 지내는데 그 영들이 권사님에게 애원합니다.
그래서 권사님이 그중 일부를 알아보고,
“아이고 아무게 권사님! 아이고 아무게 집사님! 아이고 아무게 목사님! 목사님이 웬일입니까?”
지옥에 목사님도 있더랍니다.
목사님도 있고 장로님도 있고, 믿는 자 가운데 직분을 받은 자들이 너무 많이 지옥 불 속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권사님은 너무너무 놀랬습니다.
권사님은 그것을 보고 인간이 보는 눈과 하나님이 보는 눈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꽃 같은 눈으로 중심을 꿰뚫어 보시고
겉으로만 예수를 찾는 사람, 교회만 왔다 갔다 하고 헌금 잘 내고 관대하게 구제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마음이 완악하고 불순종하며 엉터리로 신앙 생활하는 많은 사람들을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권사님은 사랑이 충만했기 때문에 또 지옥을 너무 가까이 보여주시고 있었기 때문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들이 너무 불쌍해서 손을 내밀어 사람들을 끌어올려서 꽃구름을 태우려고 했습니다.
권사님이 아무게 권사를 불렀습니다.
“아무게 권사 내 손을 잡으시오!”
그때 천사 장이 권사님의 어깨를 툭! 치면서 말했습니다.
“남연의 권사! 당신은 저들과 성별 되고 구별된 분이니 보지도 말고 말도 하지 마시오!”
그러는 순간에 어느덧 지옥은 빠르게 멀어져갔습니다.
권사님은 꿇어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눈물을 쏟으며,
“주님! 나는 죄인 중에 괴수요
나는 저들보다 더 믿음이 없는 사람인데
어째서 주님께서는 나 같은 것을 지옥에 보내지 않고 이렇게 천국에 데려가십니까?”
지옥에 떨어져야 마땅할 죄인이,
자신을 꽃구름과 일곱 천사를 보내어 천국으로 불러주시는 은혜가 너무 감사하고 황공하여 엎드려 흐느꼈습니다.
그렇게 울고 있는데 천사 장이 또 어깨를 치면서,
“남연의 권사!
당신은 지금 주님을 만나러 하늘나라로 가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영광과 찬송 받으시기를 더 기뻐하십니다.
그러니 함께 찬송을 부릅시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눈물을 거두고 천사들과 손에 손을 맞잡고 찬송하기 시작했고
기쁨이 넘치게 되어 춤도 저절로 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꽃구름은 지옥이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만큼 높이 떠올랐으나 남권사는 찬송을 계속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옥에 떨어져야 마땅할 못난 죄인인 자신을
이처럼 꽃구름과 일곱 천사를 보내어 천국으로 불러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도 감사하고 황공하여
그저 엎드려 흐느낄 뿐이었습니다.
정말 천국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꽃구름은 육중하고도 거대한 흰 대리석 문 앞에 도달했습니다.
‘이 문 뒤로부터 이제 천국이 펼쳐지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문안으로 들어섰는데,
웬일인지 소름이 끼치면서 두려운 전율이 엄습해 왔습니다.
‘천국이라면 기쁨과 평화가 넘쳐흐르고 황홀한 분위기여야 할 텐데 이상하다!’라고 생각하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역시 특별한 목적이 있으셔서 심판대의 광경을 남권사에게 보여 주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심판대를 향하여 두 줄로 많은 영혼들이 길게 기다려 섰는데,
모두들 공포에 질려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그들의 눈들은 불안과 초조로 가득 차 안절부절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이름이 호명되어 심판대 앞에 불리어 나가면,
그들의 일생이 스크린에 나타나는 영화처럼 낱낱이 들어나는 것이었고,
최후판결이 내려지는 것이었습니다.
차라리 지옥의 유황불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 더 나을 정도로,
심판대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공포에 떨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처참하게 보여졌습니다.
이곳에서도 아는 영혼들을 보았고,
그들은 한사코 남권사에게 애원하며 예수님께 잘 말씀드려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성별된 처지라 호의를 베풀 수 있도록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더 큰 충격을 받는 남권사는 천국으로 향하는 기쁨도 잊어버리고 줄곧 울었습니다.
한동안 슬피 울고 있을 때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는 강렬한 광채가 자신을 비추었습니다.
남권사는 자신을 감싸고도는 ‘이 광채가 무엇입니까?’ 하고 천사장에게 물었더니,
천국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일러주는 것이었습니다.
천국 안으로 들어서자 제일 먼저 남권사는 그 아름다운 향기에 그만 황홀해지고 말았습니다.
어디서 그처럼 아름다운 향기가 불어오는지 그 향기를 맡고 있으니,
얼마 전 받았던 충격과 슬픔이 다 사라지고 기쁨과 화평만이 샘처럼 솟아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꽃들이 주위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지상에서 볼 수 없었던 꽃들도 많았습니다.
천국의 그 아름다운 꽃들은 모두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로써 서로 화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이어서 성가대의 찬양소리가 들려오더니,
수백명의 아기천사 성가대가 나타나 남권사를 환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찬송소리 또한 남권사를 완전히 매혹하였습니다.
천국에서는 이 아름다운 찬송소리가 어디에서든 항상 들려 왔습니다.
천사장이 제일 먼저 앞장서고 그 뒤로 아기천사 성가대,
그리고 남권사 끝으로 여섯 천사가 계속 천국 안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모든 일행이 약 1미터 가량 공중에 붕 떠서 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남권사는 발걸음을 열심히 놀렸으나 그와는 아무 상관없이 공중에 떠서 가는 자신이 너무나도 신기하게 보였습니다.
한동안 천국 안으로 들어간 후 천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사라졌습니다.
천사장은 먼 앞을 가리키며 신랑되는 예수님께서 신부되는 남권사를 맞기 위해 기다리고 계신다고 일러주는 것이었습니다.
남권사는 그처럼 평생 동안 사모해 왔고 온갖 핍박과 조롱을 받으면서도 그 한분만을 위해서 선한 싸움을 싸워온 신랑되시는 예수님을 드디어 만나게 된다니 너무나 감격하여 그 자리에 얼어붙었습니다.
멀리 빛나는 흰옷을 입고 광채를 발하며 우뚝 서 있는 예수님이 두 팔을 벌리고 서계셨습니다.
남권사는 감히 예수님의 얼굴을 바라보지도 못하고 그 앞으로 당당히 나아갈 수도 없어 얼굴을 묻은 채 기어서 다가갔습니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기어가서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리었습니다.
그러자 “사랑하는 딸, 남연의 권사야”하고 부르는 예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러나 감히 얼굴을 들 수가 없어 그대로 엎드려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딸 남연의 권사야”하고 부르시는 예수님의 음성이 또 다시 들렸습니다.
그래도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때 마음속에서,
‘이 바보야 일생동안 이 한 순간을 위해서 살아왔지 않느냐?
다음에 한 번 더 부르시거든 용기를 가지고 얼른 일어나 품에 안기도록 해라.’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세 번째로 부르는 예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순간 남권사는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하며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눈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눈과 자신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남권사는,
“오 주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하며
자신의 몸을 두 팔로 감싸면서 그만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자비하고 인자하고 사랑에 넘치며 부드러우리라고 상상했던 예수님의 얼굴은,
오히려 엄하였고 불꽃같은 눈의 광채가 꿰뚫어 보자 자신의 더러운 죄가 유리알처럼 낱낱이 들어났던 것이며,
남권사는 그 죄를 조금이라도 가리어 보려고 두 팔로 몸을 감싸면서 쓰러졌던 것이었습니다.
남권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오 주여, 저 같은 죄인이 감히 천국에 올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잘못입니다.
이 죄인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하고 울부짖으면서 가슴을 치며 회개하였습니다.
한동안 회개의 뜨거운 눈물을 뿌리고 있을 때,
“사랑하는 딸, 남연의 권사야.”
하는 주님의 음성이 다시 세 번 들려왔습니다.
남권사는 “주여, 여기 이 죄인이 있나이다.”하며 간신히 일어나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수님의 얼굴이 사랑과 인자하심과 자비로 넘쳐흐르시고,
부드러운 미소를 만면에 짓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두 팔을 벌리면서 남권사를 품에 안아 주었습니다.
주님의 그 품이 어찌나 포근하고 따사롭고 아름다운지 남권사는 있는 힘을 다해 주님을 끌어안았습니다.
예수님은 남권사의 등을 쓰다듬어 주시면서,
“사랑하는 딸 남연의 권사야, 그간 얼마나 고생이 많았느냐!”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남권사는 너무나도 감격하여 그만 목놓아 울고 말았습니다.
한동안 이렇게 예수님의 품에 안겨 있을 때 다른 한 방문자가 찾아 왔습니다.
그는 남권사의 시아버지이신 김장로였습니다.
김장로는 두 팔을 벌리고 큰 아기를 반기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만남을 위해 자리를 비켜 주셨습니다.
김장로는 별명이 예수 할아버지였을 만큼 독실한 크리스천이었습니다.
그는 대구에서 교회를 개척하였으며 나환자촌에서 평생을 사셨습니다.
자신의 먹을 것 입을 것을 모두 나환자촌에 갖다 주고 평생 단벌신사로 지내면서,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몸소 실천하신 분이었습니다.
김장로는 천국에서 높이 평가받는 분이었습니다.
바로 그가 두 팔을 벌리고 “내 사랑하는 큰 아가야, 어서 내 품에 오거라.”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남권사는 너무나 반가워 시아버지의 품에 안겨 얼싸안고 볼을 비비며 기뻐하였습니다.
남권사는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몇 달 동안을 줄곧 울었을 정도로 그리워했었기 때문에,
천국에서의 재회는 너무나도 벅차고 감격적인 것이었습니다.
김장로는 “나는 네가 올 줄 알고 길을 예비하고 있었다.”라고 말씀하시며,
그동안의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이처럼 반갑게 정을 나누고 있을 때 천사장이 찾아와
“남연의 권사,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부르십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신을 차린 남권사가 천사장의 안내를 받아 예수님 앞에 다시 정중하게 서자,
예수님께서 심각하게 말씀을 하시었습니다.
“남연의 권사 똑똑이 들어라!
너는 지금 천국에 온 줄로 기뻐하고 있지만 네 사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너는 권사로서의 사명을 다하지 못했는데도 천국에 들어올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너는 사랑의 여종으로서 공적도 많이 쌓았고,
전도상을 3번이나 탈만큼 전도의 왕으로 추앙도 받았다.
그러나 너는 너의 가장 기본 사명인 네 육신의 친 자식들을 구원하지 못하였으므로,
네 공적은 천국에서 아무런 가치가 없다.
너는 10남매 중에 한 영혼도 진정한 크리스천을 만들지 못하고,
네 어찌 사명을 다하였다고 천국에 들어올 수 있느냐?
어서 속히 세상에 가서 네 자식들과 권속들, 친척들을 구원하는 네 사명을 다하여라.
그리하면 너에게 천국에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을 주어 너를 다시 부르겠다.”
이 말씀을 들은 권사님은 주님 앞에 굴복하고 울음을 터트리며
“진정 주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제 자식도 구하지 못하고 천국에 오겠다고 생각한 제가 잘못입니다.
자식들을 세상에 내버려 두어 주님의 계명도 지키지 아니하고,
주님의 가슴을 아프게 한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이제 저의 사명을 깨달았사오니 돌아가 사명을 다하도록 허락해주십시오.”
하며 자백하였습니다.
순간 권사님은 천사장과 천사들에 의해 꽃구름 위로 다시 태워졌고
급히 지상에 내려와 불광동 집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때 권사님의 시신이 꿈틀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아름다운 천국에 잠시나마 머물다가 지상에 내려와 보니 인간세상이 그렇게 추하고 더러워보였습니다.
인간 세상이 그처럼 썩은 냄새가 풍기는 죄악의 구렁텅이요
우리 인간은 그 속에 사는 벌레만도 못함을 천국에 갔다 오고 권사님은 비로써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권사는 눈을 뜨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내가 왜 이런 곳에 와 있지?’
하시며 엉뚱한 말씀을 하시었고,
자식들은 어머니가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었으며,
천국의 비밀을 들어내실 때야 비로써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죽었던 남권사가 살아 돌아와 천국의 비밀을 낱낱이 토하는 동안 불광동집에서는 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곳에 모인 40여명의 일가친척들이 모두 깨어지기 시작하면서
과연 여호와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 계셔서 역사하시는 분이시며,
늘 의심해 왔던 천국과 지옥이 실제로 존재하고
또한 히브리서 9장 27절에서처럼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하신 말씀을 확실히 믿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2천년 전,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하늘나라로 승천하시면서
내가 돌아가면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겠노라고 약속하시었고
이 약속을 믿고 사모하던 120여명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던 중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 것과 같이,
불광동 집에도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임하였습니다.
그것은 마치 현대판 마가의 다락방을 방불케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예수님을 그저 당시의 위대한 선지자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고
사도행전에 기록된 놀라운 성령의 역사도 하나의 전설로 밖에 여기지 않던 그들,
특히 그곳에 모인 김씨 일가친척들은 모두 최고의 교육을 받았고
더러는 미국유학을 하여 박사학위를 땄으며 풍요하게들 살고 있었는가 하면
더러는 재벌이었고, 더러는 정부의 고관으로써 권력과 명예를 휘두르던 판이었기 때문에
한결같이 교만한 상태였습니다.
더구나 모두들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맛을 알기 시작하면서부터 예수님을 은30냥에 팔아먹은 가룟유다처럼 변모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남권사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10남매는 물론 일가친척까지 일일이 방문하여
회개하고 돌아오도록 설득하시었고 때로는 그들의 사무실을 방문하면서까지 눈물로써 호소하였으나,
왜 창피하게 쫓아다니면서 괴롭히느냐고 오히려 천대와 멸시와 조롱을 받으며 늘 되돌아오시곤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백발이 성성하기까지 그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던 남권사,
바로 그 할머니가 죽었다 살아오시어 천국의 비밀을 낱낱이 증거한 후,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이름을 불러 지적하며 “회개하라!”고 외칠 때에
장내는 회개의 영이 역사하시어 울음바다가 되어버린 것이었습니다.
10남매는 물론 일가친척 모두들이 두 손을 들고 떨면서 발버둥치기도 하고,
뒹굴기도 하며 미친 듯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이는 와이셔츠를 찢고 가슴을 쥐어 뜯어 피가 흘렀고,
어떤 이는 뇌진탕을 일으킬 정도로 머리를 벽에 찍기도 하였으며,
어떤 이는 머리칼을 쥐어 뜯어 두 주먹이나 머리칼이 빠질 만큼 처절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시여, 내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나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살아계신 줄 진정 몰랐나이다.
하나님께서 불꽃같은 눈으로 일일이 우리를 감찰하시고
우리를 모두 심판 하시어 천국과 지옥으로 갈라놓는 사실을 미쳐 몰랐나이다.
예수님을 팔아먹은 가롯 유다처럼 세상에서 온갖 죄를 다 지으며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곤 하였던 내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체면과 부끄러움을 다 내 던지고 대성통곡하며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모든 것을 다 들어내 보이면서 진정으로 회개할 때,
사랑의 우리 주 하나님은 모두를 그의 아들 딸로 다시 받아 주시고
아름다운 성령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선물까지도 주시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 곳에 모인 40여명이 한 사람씩 한 사람씩 다 회개하고,
주님을 영접하는 귀한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사명을 다 마치신 남권사의 영혼은 그 후 다시 천국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주님의 사랑의 여종 남권사를 통하여
거짓 신도요 가짜 신도요 엉터리 신도요 쭉정이 신도였던 10남매와 일가친척들은 죄를 깨닫고
주님 앞에 바로 설 수 있는 은혜를 받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살아있는 신앙인이 되었으며,
천국의 비밀을 알게 되어 이 진리를 증거하는 축복의 새사람들이 되었는가 하면
남권사의 사랑과 전도의 은사도 이어받아 대를 잇는 주님의 귀한 일꾼들이 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위대한 십자가의 공로이며 이 얼마나 아름답고 감격적인 하나님의 역사입니까?
더구나 남권사께서 십일조로 바치었던 10남매의 막내아들은
그렇게 주님의 종이 되는 것이 못마땅하여 반항하고 옆길로 나갔었으나,
결국 어머니의 천국체험을 통하여 자신의 생을 주님께 헌신하기로 서원하게 되었고,
세상을 모두 버린 후 신학교를 졸업 능력의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는 사랑의 빚을 갚기 위해
아무도 자기를 꺼려하는 제주도의 한 작은 섬에서 목회를 하여 많은 영혼들을 구원였으며,
그 후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영락교회의 부목사로 일하면서 성령의 바람을 불어 넣었고
현재는 로스안젤스의 헐리우드 한인장로교회에서 담임으로 시무하시며
물질문명 속에서 메말라가는 영혼들을 먹이고 구하는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뉴욕 롱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김양자 집사는
미국전역 및 해외에 간증집회를 다니시며 천국복음을 전하고 계시는데,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그 능력 있는 간증으로 인하여
수많은 영혼들이 깨지고 구원 받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진: 어머니이신 남연의 권사님을 간증한 김양자 집사님, 언니 김정욱 집사님, 아드님 김수신 목사님
할렐루야! 우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신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아~! 복 받은 세대, 복 받은 지구촌사랑교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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