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둔길~
깊은 숲길 개울가에 버스가 멈췄습니다.
미리 예약해 두었던
월둔개울에서~
입산절차를 확인하고 명지거리를 향해 걷습니다.
곱다시한 길~
안온(安穩)한 분위기의 숲길입니다.
이른 아침에
비가 흩뿌린 듯
나뭇잎들은 촉촉하고
음이온은 풍부한 것만 같습니다.
지나간 잎줄기와
꽃 피운 잎줄기가 함께하고~
도란거리는 개울물 소리와
소란스런 새소리가
화음(和音)을 이루는 청정숲길입니다.
겨울옷을
벗고 있는 나무도 만났습니다.
깊고 깊어서~ 편한 마음이었을까?
부드러운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둔덕마루입니다.
명지거리가 시작되는 숲길에서~
응복산의 산죽길을 오릅니다.
곤충들의 그림같은 암호?가
나무에 새겨져 있습니다.
지도인지 그림인지~ 해석이 어렵습니다.
암호를 해독 하신듯~??
빠름 빠름으로 앞서가는 분이 눈에 뜁니다.
앞서가더니
무언가에 열심입니다.
아~!!
곤충들의 지도는
당귀밭을 표시?해 둔 것이었습니다~*
나에게도~
그림같은 지도가 있습니다.
어머니 표현대로면 ~
"신작로로 가다가 점빵 보이면 돌아서
쪼르라니 가면 되제"
버벅거림 없이 쉬운 길...,
내고향 가는 길은 발바닥도 지도입니다~^^;
정상에서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먹거리도 나누고
산나물도 나눔나눔 하였지만~!
아직도~
산나물 보따리는 고파 보입니다.
산나물은 관심없는 일인!!
산삼찾는 발걸음이 바빠 보입니다~*
배움중에 있는 분도 계십니다.
그동안의 독초는 어찌하셨는지?
병원이 아직은 멀리 있습니다~*
드뎌 신세계에서의
산나물쇼핑은 끝났습니다.
오지의 숲이~
이제야 보이시군요
바람이 가는 길~
꽃이 피는 길~
풀벌레 노래소리 들리는 길~!!
스치는 기억들이
추억으로 쌓이는 길을 지나~
개울을 건너니 산길이 끝입니다.
2024년6월2일
-끝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