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산의 단풍을 보며 / 이제우
하늘은 청자 빛
산천은 핏빛 바다
백척간두(百尺竿頭)에
풍전등화(風前燈火)같은 조국의 운명 앞에
목숨 바쳐 지켜낸 조국과 겨레
그날
그 함성
그 포성
그 비극
피를 토하며 보고 들은
유학산에 단풍이 물들었네.
잊을 수 없는
민족의 비극 6.25
피아(彼我) 삼 만여 푸른 목숨 품에 안고
시산혈하(屍山血河)가 된 다부동 유학산 전투
산천이 일곱 번이나 변하고 또, 몇 해가 지나도
잠들지 못한 영령들의 넋인 양 붉게 물들었네.
골짜기에서 부는 바람 속에
돌격 앞으로!
나를 따르라!
의무병!, 위생병!
아, 어머니~~, 소대장님~~, 분대장님~~,
아, 적탄이!, 적탄이!
아비규환의 소리가 들리고,
어디선가 멀리서 군가 소리도 들리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
그대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노라.
그대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첫댓글 정부기념식 행사 턴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전적지 순례(11.10~11.11)에
참여하면서 다부동전투 기념관에서 불타는 듯 단풍이 든 유학산을 바라보며 메모한 단상입니다.
'턴 투워드 부산' 행사에 참여하셨군요. 오래전에 다부동전투 기념관에 갔던 생각을 하며, 그곳에서 있었던 치열한 전투 장면을 사무국장님의 시를 읽으며 다시 떠올려 봅니다. 좋은 시 감상할 수 있게 해주시어 감사합니다.
정말 멋지심니다
화이팅!
류시황 자문위원장님과
유흥덕 지회장님의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