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금산사를 다녀오다
-천왕문/보제루/미륵전/대장전/명부전/대적광전-
과목명: 한국역사와 문화
교수명: 문 충 호 교수님
학과: 간호학과
학번:201762102
성명: 김 예 린
제출일: 2017.05.31
▶ 답사지로 선정한 이유?
우선 내가 살고 있는 익산과 금산사가 있는 김제가 가까워서 선정하게 되었다.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피피티로 띄워주신 예시 중에 금산사 미륵전과 대적광전이 있었고,
지금 배우고 있는 전통건축으로 만들어진 규모가 큰 고찰이기 때문에 금산사를 선택하였다.
▶ 그 의 풍광
구름 한 점 없이 맑아서 사진이 선명하게 나와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햇빛이 너무 강해서 인증 샷을 찍을 때 인상이 찌푸려지는 날씨였다.
▶ 발로 밟으며 조사하기
5월 초 연휴날 한국역사와 문화 답사 과제를 하러 엄마와 같이 김제 금산사를 갔다.
엄마와 차를 타고 가면서 엄마도 금산사에 가는 것이 오랜만이라고 하셨다.
내가 어렸을 때 가고 간적이 없다고 하였다. 물론 나도 초등학교 때 가보고 간 적이 없었다.
그리고 금산사가 산 근처에 있다 보니 가는 길이 많이 구불구불 거렸다.
금산사 도착해서 내리니 입구에 천왕문이 있었다.
천왕문은 사천왕을 모신 높은 문 형태의 건물이다.
사천왕은 불법세계의 호법신으로 수미산을 중심에 둔 불국토의 사방을 지키는 하늘의 왕이라고 한다.
금산사의 천왕문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이다. 측면에서 본 지붕의 모습이 다른 지붕과 다른 모양이어서 신기했다.
천왕문을 지나니 보제루가 보였다.(왼쪽)
보제루는 대적광전의 정면에 있고, 정면 9칸, 측면3칸으로 이루어진 팔작지붕 목조 건물이고, 2층 누각식 건물이다.
보제루의 난간은 계자난간이다. (오른쪽)
계자난간은 조선시대에 널리 쓰이던 난간으로 계자다리가 난간대를 지지하도록 만든 난간을 말한다.
금산사의 주 사찰들을 보러가기 위해선 보제루 아래의 통로를 지나가야 한다.
보제루를 통해 나오면, 바로 정면에 대적광전이 보이고 오른쪽엔 미륵전이 보여서 순간이동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보제루를 통해 나와서 제일 먼저 간 곳은 미륵전이다.
나는 금산사의 건물 중에서 미륵전을 메인 건물로 삼았다.
금산사는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62호로 지정되었다.
1·2층은 정면 5칸, 측면 4칸, 3층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목조 건물이다.
겉모양이 3층으로 된 한국의 유일한 법당으로 내부는 3층 전체가 툭 터진 통층이다.
이 점이 궁금했다. 3층인데 왜 3층까지 관통하는 통층 구조로 지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거대한 미륵 존불을 봉안하기 위해서 내부를 통층 구조로 지었다고 한다.
미륵전은 1,2,3층 따로 현판이 있었다.
1층은 대자보전, 2층은 용화지회, 3층은 미륵전이라고 읽는다.
맨 처음에 봤을 땐 똑같은 건물인데 왜 글자가 다를까? 글자가 다르니까 뜻도 다르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3가지 현판 모두 미륵불을 모신 곳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미륵은 자씨라고 부르기도 하고, 2층의 용화지회는 용화수 아래서 중생을 교화 하신 분이라서 모두 다 뜻이 같다고 한다.
미륵전의 활주와 활주를 받쳐주는 활주초석이다.
미륵전의 지붕 네 모서리 끝에는 층마다 모두 얇은 기둥(활주)이 지붕 무게를 받치고 있고 추녀의 처짐을 방지한다.
이렇게 얇은 기둥이 무거운 지붕을 지탱해주는 것이 놀라웠다.
미륵전의 공포는 주상과 주간, 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사이에도 놓이는 형식인 다포형식이다.
단청은 금단청으로 모로단청의 중간 긋기 부분인 계풍에 금문이나 별화로 장식한 단청이다.
비단무늬처럼 기하학적인 문양으로 머리초 사이를 꽉 채운 단청이란 의미이고, 가장 고급스러운 단청으로
주로 사찰 불전에서 사용되었다
다음은 미륵전의 기둥과 창호이다. 미륵전의 기둥은 민흘림기둥이다.
민흘림기둥은 기둥머리의 지름이 기둥뿌리의 지름보다 작게 마름된 기둥이다.
구조적 효과보다는 시각적인 효과가 더 크고 둥근기둥에 주로 사용한다고 한다.
기둥을 보자마자 두께에 놀라웠다. 내가 여태껏 봐왔던 건물 중에서 기둥의 두께가 제일 두꺼웠다.
하지만 3층이나 되는 건물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두께가 두꺼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호는 빗살창이다.
다음은 미륵전의 기단이다.
미륵전의 기단은 장대석으로 이루어진 장대석기단이다.
장대석기단은 일정한 길이로 된 장방형의 돌을 층층히 쌓아 만든 기단을 지칭한다.
조선시대에 가장 널리 사용된 기단 유형이라고 한다.
미륵전 1층 내부에는 미륵존불과 좌.우협시보살이 모셔져 있다.
기둥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은 불상이 미륵존불이다.
미륵존불의 좌측에 있는 불상은 법화림 불상이고, 우측에 있는 불상은 대묘상 불상이다.
미륵존불은 11미터가 넘는 대형의 장육불상이다.
머리 정상에는 붉은 색 계주가 표현되어 있으며 머리는 나발이다.
귀는 양쪽으로 늘어져 있으나 긴 편은 아니며 반개한 눈에 근엄한 표정이다.
수인으로는 왼손은 앞으로 들어 보주를 들고, 오른손은 들어 시무외인을 하고 있다.
미륵전의 내, 외부를 둘러본 뒤 인증 샷을 찍었다.
우리나라 불교 건축물을 대표하는 미륵전의 웅장한 모습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불상 앞에서 기도를 했는데 부처님께 기도를 드리면서 깨달음을 얻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미륵전 다음에 대장전에 갔다.
대장전은 정면 3칸, 측면3칸인 팔작지붕 목조 건물이다.
대장전은 원래 미륵전 창건 당시 건립하여 미륵전을 장엄하는 정중 목조탑이었는데
조선 인조 13년(1635)에 재건되고 다시 1922년에 현 위치에 이전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건물은 비교적 단조롭고 소규모이지만 정중 목탑의 변형 건물로 주목되는 소불전이다.
대장전 내부에는 중앙에 위치한 석가모니불과 가섭, 아난의 제자상을 봉안하고 있다.
화염문과 일월문으로 장식된 불상의 광배가 무척 화려하고 눈길이 갔다.
대장전에 간 이유는 미륵전에선 볼 수 없었던 우물천장이 있기 때문이다.
우물천장은 궁궐이나 사찰 등에서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천장에 예쁜 꽃모양이 있어서 화려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수미산 형태로 단을 만들고 불상을 안치하는 화려한 무늬가 그려진 수미단도 있었다.
대장전의 창호는 미륵전의 빗살창과 달리 꽃무늬가 있는 꽃살창이다. 밋밋했던 빗살창과 달리 꽃무늬가 있어 화려함이 돋보였다.
그 다음엔 대장전 옆에 있는 명부전에 갔다.
지옥의 유명계를 상징화한 건물로, 지장보살에게 죽은 이의 영혼을 부탁하는 기도 전각이다. 그래서 지장전이라고도 부른다.
명부전에 간 이유는 앞서 갔던 미륵전과 대장전은 팔작지붕이었는데,
이와 달리 명부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인 맞배지붕인 목조건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건물과 달리 밝은 노란색으로 되어 있어 밝은 느낌이 들어 사찰이 아니라 그냥 일반 건물 같았다.
명부전을 둘러보다가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공포의 새의 머리가 눈에 띄었다.(왼쪽) 미륵전과 대장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명부전에는 새 머리 모양이 있어서 신기했다.
그리고 명부전 내부에는 불상이 다른 곳보다 많았고, 지장삼존 즉, 지장보살과 무독귀왕, 도명존자가 안치되어있다.
모두 지옥의 주재자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대적광전을 들렀다.
대적광전은 정면 7칸, 측면4칸인 팔작지붕의 목조건물이다.
금산사에 있는 건물 중에 정면의 칸수가 제일 많은 건물인 것 같다. 그만큼 지붕의 길이가 길었다.
그리고 보제루를 통해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곳이 대적광전이다.
대적광전을 들린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창호무늬 때문이다.
창호의 무늬가 불교의 상징인 연꽃무늬였기 때문이다.
연꽃은 고상한 기품을 지니고 있다. 연꽃은 아름다우면서도 고결한 풍모를 지니고 있어
세속을 초월한 깨달은 경지를 연상하게 되므로 성인의 모습에 비유될 수 있다.
연꽃은 불교의 교리를 함축하고 있는 꽃인 동시에 부처님의 진리를 담고 있고
부처님의 초탈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 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머지 한 가지 이유는 미륵전, 대장전, 명부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닫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찾아도 닫집이 없었는데 마지막으로 간 대적광전에 닫집이 있어서 바로 찍었다.
불전이나 궁궐 정전에는 불단이나 어좌 위에 작은 집 모형을 만들어 걸었는데, 이를 닫집이라고 한다.
닫’은 ‘따로’라는 옛말이므로 ‘따로 지어놓은 집’이란 의미라고 한다.
대적광전의 닫집의 종류는 보궁형인데, 보궁형은 공포를 짜 올려 건물처럼 만든 화려한 닫집으로 가장 많다고 한다.
▶ 답사를 하면서 느낀 점
아무 것도 모르고 갔으면 그냥 대충 스쳐 지나갔을 텐데,
강의시간에 배운 것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과학적 전통 건축물을 세세하게 보는 계기가 되었다.
지붕이 어떤 지붕인지는 교수님께서 사진을 찍어 보내라 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공포가 무엇인지, 기단은 무엇인지 전혀 몰라서 답사를 가기 전 인터넷에 일일이 검색해서 알고 가니 뭐가 뭔지 눈에 딱 들어 왔다.
그래서 답사하는 과정이 수월했다.
그리고 건물을 돌아다니면서 내가 사진을 찍으니 옆에 있던 엄마도 이거 찍어야 하는 거 아니니 하면서
엄마가 먼저 가서 찍으라고 알려주기도 했다.
나로 인해 전통건축에 대해 전혀 몰랐던 사람까지도 알게 되는 것 같아서 뿌듯했다.
이제 어떤 전통건축물을 봐도 뭐가 무엇인지, 무슨 종류인지 한 에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첫댓글 예린 학우님이 중간 중간에 사진을 넣어주면 좋겠네요..
다른 학우님들도 자기 글을 인터넷에서 보기좋게
편집해서 올려보면 어떨까요?
제목은 제가 임으로 붙여 보았습니다.
김예린의 글이 샘플이어서 올린 것은 아닙니다.
그 타이밍에 수정본을 올려서
이런 형식으로 올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택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