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의 대단원은 우리나라 최북단 고성의 몫이다.
기대 이상의 절경과 명승지가 펼쳐진 고성 해파랑길은 봉포해변을 지나
관동팔경의 하나인 청간정에서 그 첫 번째 절경을 풀어놓는다.
고색창연한 송림에 둘러싸인 청간정을 돌아 나온 길은 잘 정돈된 산책로와 해변이다.
이름처럼 예쁜 아야진항을 사뿐히 돌면 거친 해안 풍광이 일품인 청학정이다.
겨울 철새 도래지로 이름 높은 송지호를 지나면,
왕곡마을에서 강원 북부에서만 볼 수 있는 양통집이라는 독특한 구조의 전통가옥을 만난다.
가진항을 지나면 해파랑길은 농로와 천변길 등으로 다양한 변주를 울린다.
고성의 대표적인 어항인 거진항을 지나면 해맞이산책로다.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면 화진포 호수와 화진포 앞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김일성별장과 화진포해양박물관 앞을 지나 만나는 곳은
분단국가의 현실을 맞닥뜨리는 통일안보공원이다.
해파랑길의 마지막인 50코스 제진검문소부터 통일전망대 구간은 도보가 금지된 곳이다.
통일안보공원에서 출입신고서를 작성하고,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 걷기가 금지된 고성 최북단 ‘제진검문소 -통일전망대’(약 5km) 구간은
15명 이상 인원이 일주일 전에 ‘통일안보공원(033-682*-0088)’에 신고할 때에만,
군부대 협조를 받아 걷기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