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쌀개봉~칼릉) - 충남 공주
☞ 산행일자 : 2021. 09. 06.(맑음)
☞ 산행경로 : 학봉리~치개봉~황적봉~쌀개봉~칼릉~은선폭포~동학사
☞ 산행거리 : 도상거리 11.3km 실거리 12.6km
☞ 산행시간 : 약 7시간 30분
계룡산은 금남정맥이후 처음이니 10년도 넘어 다시 계룡산을 간다...
통상의 산행로가 아닌 황적봉능선을 올라
쌀개봉을 거쳐 칼릉능선으로 하산할 계획이다.
쌀개릉은 오래전 금남정맥 종주때 지나간 적이 있지만
그 외의 구간은 처음이라 매우 궁금했었다.
결과적으로 황적봉능선의 암릉을 오르내림은 산행하는 재미가 쏠쏠했고
쌀개릉에서의 막힘없는 조망은 오랜만에 보는 계룡산의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하산길 칼릉의 아슬아슬한 암릉은 또 하나의 보너스...
학봉리에서 하차
도로변에 주차한 관계로 재빨리 산행들머리로 이동하는데
눈 앞에 우람하게 서있는 장군봉이 손짓하며 부르는 듯 한다..
언젠가 저 구간도 한 번 가봐야겠다...
목책을 넘어 좌측 산으로....
산길로 들어서지마자 등로는 가파르게 이어지고..
간간히 숨돌릴 틈도 주지만 가파른 오름은 치개봉까지 계속 이어진다.
들머리에서 20분쯤후 드디어 시야가 열리고
우람한 암봉이 눈 앞을 가로막는다..
동학사계곡 건너편으로 우람한 자태의 장군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인다.
동학사로 이르는 계곡에 즐비한 상가건물들이 내려다 보이고
장군봉에서 신선봉,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장군봉을 당겨보고..
산중턱에 자연사박물관이 보인다.
잠시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유성방면
장군봉은 한동안 시야에서 떠나지를 않고..
좌측에 쌀개봉과 계룡산의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천황봉은 아직 보이지를 않고...
드디어 천황봉에서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계룡산의 능선이 일렬로...
돌아보니 유성의 우산봉, 신성봉, 갑하산이 보인다.
우측은 도덕봉으로 짐작되고..
학봉리에서 1시간 20분쯤 후 치개봉에 올랐지만
국립공원지역이라 그런지 그 흔한 시그널 하나 없다.
계속되던 가파른 오름은 치개봉에서 끝이나고
잠시 내려섰다 올라서면 20여분 후 황적봉에 닿는다..
황적봉오름길...
황적봉오름길에서 계룡시 방면
용동저수지가 보인다.
황적봉에 올랐지만 역시 아무런 표지도 없고..
잡초에 묻힌 비석하나...
하지만 이후부턴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시작되고
따라서 시야도 사방으로 거칠 것이 없어 시간가는 줄 모른다..
또다시 계룡산의 주능선이 파노라마퍼럼 펼쳐진다.
장군봉을 다시 돌아보고...
뒷쪽의 우산봉, 신성봉, 갑하산도 덩달아...
사족보행은 기본이다...
누군가가 말머리를 닮았다고 했는데..
아주 그럴듯하게 보인다...
수시로 암릉을 넘나들고...
좌측 머리봉에서부터 삼불봉까지...
계곡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동학사가 내려다 보이고...
황적봉능선의 유명한 벼랑바위...
벼랑바위위에 악어 한마리가 엎드려 있다.
벼랑바위에서 한동안 쉼을 한후 이어지는 직벽구간을 내려서고..
잠시 후 다시 두번 째 직벽구간이 나오고...
지나온 황적봉능선...
벼랑바위를 당겨본다...
지나온 능선...
온통 암릉의 연속이다.
쌀개봉을 가까이 당겨본다...
갈라진 바위틈 왼쪽 위에 소나무 한그루...
쌀개봉의 포토존이 된다...
마당바위에서 다시 계룡능선을 바라본다 ...
자연성릉...
능선위로 정규 탐방로가 있다...
삼불봉...
아래에 자리잡은 심우정사가 보인다..
심우정사를 당겨본다...
넘어오고 보니 우회길이 있었다.
지나온 황적봉능선을 다시 돌아보고...
드디어 쌀개봉 아래 통천문에 도착했다..
정확하게 11년만에 다시 통천문에 서니
금남정맥종주시 이곳에서 마루금 이대장님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쉬어갔던 생각이 저절로 떠오른다...
쌀개봉에서 천황봉을 바라보며...
손만 뻗으면 닿을듯한 지척에 있지만
천황봉은 군사시설이 있어 일반인은 통행금지구역이다...
정상에 있는 천단표지석이 보일까 눈을 가늘게 뜨고 봤지만
통신탑에 가려졌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쌀개봉에서 본 계룡산의 산줄기...
좌측부터 연천봉 문필봉 관음봉
우측으로 자연성릉을 지나 삼불봉
쌀개봉은 정면에서 보면 V자형으로 보이는 형상이
마치 디딜방아의 쌀개와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쌀개"란 디딜방아를 양쪽으로 고정시키는 걸개를 말한다.
건너편 봉우리로 가야한다..
쌀개봉의 또 하나의 봉우리
멀리서 보면 두 봉우리사이에 보이는 소나무에 내려서고..
건너편 봉우리로 가려면 로프를 잡고 조심스레 내려서야 한다..
우측에 내려온 로프가 보이고...
좌측부터 연천봉과 문필봉, 우측의 관음봉
연천봉 아래 자리잡은 등운암이 보인다...
등운암을 당겨보고...
천황봉 대신 계룡산의 주봉노릇을 하고 있는 관음봉...
공주시 방면
양화저수지가 보인다
쌀개봉에서 아직 도착하지 않은 일행들을 기다리며...
쌀개봉을 돌아본다...
자연성릉과 삼불봉을 바라보며 칼릉으로 내려선다...
삼불봉능선...
칼릉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매우 급해
거의 미끄러지듯 내려선다..
좌측으로 자연성릉을 바라보며...
20분가량 급경사길을 내려서서 드디어 칼릉에 들어서고...
아슬아슬하지만 멋진 바윗길이 기다린다..
우뚝선 선돌이 나오고.. 멋진 선돌구간이다..
가야할 동학사계곡과 우측의 지나온 황적봉 능선...
이곳에서 등로가 애매해 보이지만
바위를 넘어서서 등로가 이어진다...
칼릉의 마지막구간을 내려서고..
예상보다 짧았던 칼릉구간에 약간의 아쉬움을 안고 동학사계곡으로 들어선다.
동학사계곡에서 간단하게 땀을 씻고 한동안 쉬었다가 간다...
은선폭포
옛날 신선들이 숨어서 놀았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라하여 이름지어졌으며,
폭포의 물줄기가 낙차되며 피어나는 운무는
계룡팔경 중 7경으로 지정되어 계룡산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이 폭포는 홍색장석질 화강암에 나타난 20cm 정도의 두께로
겹겹이 쌓인 판상의 사(斜)절리들이 외부로부터 떨어져나가 만들어진
높이 46m, 폭 10m, 경사60도 정도의 폭포로써
지형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산지의 정상부 주변에 위치하여
폭포를 형성할 수 있을만큼 유수량이 계속 유지될 수 없기 때문에
갈수기에는 낙수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폭포이다.
쌀개봉전망대에서 본 쌀개봉....
황적봉능선을 오르면서 보는 쌀개봉에 비하면 별로 볼품이 없다.
계룡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쌀개봉은
산의 움푹 들어간 곳이 디딜방아의 쌀개의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쌀개봉이라고 불리우게 되었다.
전설에 의하며 쌀개를 닮은 곳에서 쌀이 나왔는데
어느 한 스님이 욕심을 부린 다음부터는 더 이상 쌀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은선폭포보다 양쪽으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이름없는 이곳이 더 보기에 아름답다.
동학사를 지나면서 실질적인 산행은 끝이난다.
산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