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5일- 요한복음 9:24-34
잠언 13:5-8/ 찬송 535장
눈뜬 맹인의 증언
24 이에 그들이 맹인이었던 사람을 두 번째 불러 이르되 너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우리는 이 사람이 죄인인 줄 아노라
25 대답하되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맹인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
26 그들이 이르되 그 사람이 네게 무엇을 하였느냐 어떻게 네 눈을 뜨게 하였느냐
27 대답하되 내가 이미 일렀어도 듣지 아니하고 어찌하여 다시 듣고자 하나이까 당신들도 그의 제자가 되려 하나이까
28 그들이 욕하여 이르되 너는 그의 제자이나 우리는 모세의 제자라
29 하나님이 모세에게는 말씀하신 줄을 우리가 알거니와 이 사람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
30 그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상하다 이 사람이 내 눈을 뜨게 하였으되 당신들은 그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는도다
31 하나님이 죄인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의 말은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
32 창세 이후로 맹인으로 난 자의 눈을 뜨게 하였다 함을 듣지 못하였으니
33 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리이다
34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온전히 죄 가운데서 나서 우리를 가르치느냐 하고 이에 쫓아내어 보내니라
바리새인들은 눈뜬 맹인을 두 번째 불러 심문하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면서 그가 처음 한 고백을 취소할 것을 강요합니다.
그들이 말한 ‘하나님께 영광..’ 운운(云云)은 솔직히 자백하라는 의미입니다.
눈뜬 맹인은 처음 심문에서 자기를 치유한 그를 가리켜 “선지자니이다”(요 9:17)라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눈뜬 맹인의 말을 부정하며, 자기를 치유한 그를 “죄인인 줄 아노라”(24)며 단정하였습니다.
이번에도 눈뜬 맹인은 바리새인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다만 자신에게 일어난 일생일대의 변화에 대해 증언하였습니다.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맹인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25).
바리새인들은 처음 고백을 취소하게 하려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처음부터 다시 사건 전체를 조사합니다.
그러나 눈뜬 맹인은 반복된 질문을 반박하면서, 답변을 거부한 채 심문자들을 조롱하였습니다.
“당신들도 그의 제자가 되려 하나이까”(27).
이젠 눈뜬 맹인과 심문자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모세의 제자임을 자부하면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율법을 말씀하셨으나, 맹인을 치유한 그는 출처도 의심스러운 인물이라고 비하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눈뜬 맹인은 적극적으로 자기를 치유한 그를 변호하였습니다.
‘창세 이후 지금까지 맹인의 눈을 뜨게 한 일은 없었고, 그런 능력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틀림없으며, 따라서 자기를 치유한 그가 죄인이 아님은 분명한 데, 그런 분이 어디서 온 줄 모르는 당신들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죄인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의 말은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31).
눈뜬 맹인의 생각은 그 자신만이 아니라, ‘우리’(31)의 믿음이었습니다.
분노한 바리새인들은 정통 율법주의자인 자신들에게 대꾸하는 눈뜬 맹인을 꾸짖어, 쫓아냈습니다. 감히 죄인으로서 가르치려 든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들은 모세의 제자라면서, 실은 모세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샬롬샬롬
☀ 다시 봄
1)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맹인 치유를 부정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그들은 강하게 “우리는 이 사람이 죄인인 줄 아노라”(요 9:24)고 강변하였습니다. 안식일도 지키지 않는 죄인이 그의 주장대로 하나님께로 온 자일 리 없으며, 따라서 맹인을 치유할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자신의 율법적 도그마에 갇혀서 표적으로 드러난 하나님의 역사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 새겨 봄
1) 그럼에도 날 때부터 맹인이었던 그 사람은 홀로 예수님을 변호합니다. 모세의 제자임을 자부하는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전해준 모세의 말에도 들을 귀가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율법이란 도구로 사람들을 죄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예수님 시대에 예수님을 죄인으로 정죄한 그들은 이후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죄인으로, 이단자로 삼았습니다.
첫댓글 주님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으로 겸손한 삶 살기 원하오니 영적 눈을 밝혀 주옵소서
주님, 눈은 뜨고 있지만 자아에 갇혀 여전히 진리를 보지 못하는 눈 뜬 "맹인"이 되지 않도록 나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눈 뜬" 맹인과 같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내게 주신 은혜를 확증하고 담대히 전하는 그런 삶이 되길 원합니다. 성령님 나를 도우소서.
" 예수님을 죄인으로 정죄한 그들은 이후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죄인으로, 이단자로 삼았습니다. "
주님 우리의 마음이 높아져서 눈이 가려짐을 고백합니다. 듣고도 듣지 못하고 보고도 보지 못하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