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21(목) 12:50 국방부 중앙지역군사법원 앞
조국혁신당 대표 조국입니다.
오늘 그저 직분에 충실했던 군인 박정훈 대령의 결심공판일입니다.
참담한 심정입니다. 왜 이곳에 박정훈 대령이 서 있어야 합니까? 오히려 오늘 이 자리에 서 있어야 할 사람은 다른 사람입니다. 채해병 사건 외압의 몸통 국방부 장관과 차관,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그리고 800-7070으로 전화를 건 사람, 그 사람들이 이 자리에 섰어야 합니다.
지난 방청에서 박 대령께 고생하신다고 말씀드리니 ‘견딜만 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전히 먹먹합니다. 항명죄 사건 수사 개시부터 1년 3개월, 10차례의 공판, 그간 견뎠어야 했을 고통의 무게를 헤아리기 힘듭니다.
박 대령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는 동안 윤대통령은 채해병 특검법을 2차례나 거부했습니다. 박 대령이 정의를 지키려고 묵묵히 버티는 동안 윤 대통령은 배우자와 권력을 지키려고 격노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제3자 특검법을 떠들어대다가 정작 제3자 특검이 본 회의에 오르자 꼬리를 감춥니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거들먹거리던 골목대장과 그 수하와 쫄보들은 다 어디 있습니까? 그들이야말로 이 자리에 서 있어야 합니다. 별은 책임의 무게를 상징합니다. 책임을 져버린 자들은 그 별을 달 자격이 없습니다. 그 꼭대기에 있는 국군 통수권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진실과 정의, 그리고 국민에게 충성한 군인이 누구인지 다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채해병의 손을 잡아주지 못했던 아픔을 안고 박정훈 대령의 손을 잡아야 합니다. 진실을 지키려 했던 그를 우리 모두가 같이 지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