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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태을궁 용봉서신(太乙宮 龍鳳書信)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증산상제님의 천명과 신교를 받은 진주(眞主)는 대병겁시 벌어지는 상씨름판에서 출세하게 됩니다. 최종적으로는 증산상제님께서 가구판의 정리를 통해 진주가 출현하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의 말씀을 통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
* 어느날 공사에서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낙서에 배열되어 있는 석줄 아홉개의 숫자가 종횡으로 매행마다 각각 십오수(十五)가 차면 판모리를 하는 것이 곧 후천에 이루어질 비밀을 세간에 누설한 것인데 내가 천지공사에 이 일을 도수로 정하여 쓰노라." 하시니라.(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123-124)
* "내가 순창 농바우에서 사흘 동안을 유련하여 너를 만난 뒤로 여러가지 큰 공사에 참관하였거니와 고부도수를 보려하나 가감한 사람이 없으므로 네게 주인을 정하여 독조사도수를 붙였노라. 진주노름에 독조사라는 것이 있어서 남의 돈은 따보지 못하고 제 돈만 잃어 바닥이 난 뒤에 개평을 뜯어가지고 새벽녘에 회복하는 수가 있느니라." (대순전경 P230)
* 선생님께서 평소에 종도들과 노르실적에 흔히 가구 진주치기 노름을 하시는데 "다 터라"하시고 척사를 들고 탁 치시며 "O씨가 판을 첬다." 하시고 다 글거드리시고 "끝판에 O씨가 있는줄 몰랐지야. 판안 끝수 소용있나. 끝판에 O씨가 나오니 그만이로구나. 나의 일은 판밖에 있단 말이다. 붉은닭 소리치고 판밖소식 들어와야 도통판을 알게되고 도통판이 들어와야 나의 일이 될 것이다." (동곡비서 P30)
* 또 가라사대 "나의 일은 상씨름 씨름판과 같으니라. 상씨름딸 사람은 술이나 먹고 잠이나 자면서 누워서 시치렁코 있다가 상씨름이 나온다고 야단들을 칠 때 그 때야 일어나서 판안에 들어와서, 어유 상씨름 구경하러 가자. 끝내기 여기 있다. 누른장닭 두 회 운다. 상씨름꾼 들어오라. 벽력같이 고래장치니 어느뉘가 당적할가. 허허허 참봉이로고. 소딸 놈은 그기 있던감만 밤새도록 헛춤만 추었고나. 육각소리 높이뜨니 상씨름이 끝이 났다." 하시니라. (동곡비서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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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판 진주노름이란 십수를 채우고 나머지 끗수를 가지고 우열을 가리는 것입니다. 끗수중에는 9수가 제일 높아 갑오라 합니다. 그러기에 같은 끗수일 때는 가장 높은 끗수인 아홉 끗수를 쥔 갑오가 천하대세를 쟁패하게 됩니다. 그런데 갑오보다 더 높은 것이 5수 진주입니다. 갑오와 진주는 끗수 싸움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진주는 천하중심의 수로서 아홉 끗수 갑오와는 차원이 다른 존재인 것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갑오 아홉 끗을 쥐고 있어도 진주 오가 나오면 지게 됩니다. 진주를 쥔 사람이 판몰이를 하게 되어있는 노름이 가구 진주노름입니다. 결국 가구 진주노름의 백미는 갑오와 진주가 막판에 최종적으로 겨루는 것입니다. 진주가 없을 때는 갑오가 판을 거머쥐지만, 진주가 나오면 판을 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주의 법도입니다.
현하의 정치정세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기사묘법을 가졌다해도, 결국 끗수대결의 놀음으로 가기 때문에 결국 상제님의 진리를 가진 아홉 끗수 갑오에게 귀결되게 됩니다. 따라서,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도운의 전개는, 끝판에 끗수가 가장 높은 갑오가 나와서, 세상에서 내노라하는 영웅호걸 문장재사가 설치는 끗수의 판을 정리하지만, 결국은 증산상제님- 고수부님과 이심전심된 정음정양의 용봉정신을 가진 진주가 나와 의통성업을 통해 판몰이를 하여 선천을 매듭짓는다는 말씀입니다.
갑오는 판안 끗수에 해당되고 진주는 판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병겁이 터지는 상씨름판이 벌어질 때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결국 도운의 최종 주인을 가리는 상씨름판에서 진주가 나오면 갑오는 당연히 물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갑오 아홉 끗수는 극단적인 분열의 상징이지만, 진주(眞主) 오(五)는 황극수이며 심법의 상징으로서 "태을 천상원군"의 태을생명 태을주를 쥐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단주수명 태을주(丹朱受命 太乙呪)"입니다. 그러기에 증산상제님께서는 "판안끗수 소용있나 판밖에서 진주가 나오니 그만이로구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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