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9년 11월 10일 정례법회에서 신앙수행담 발표한 이관현교도.
입교한지 15년차로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로 생활하고 있다며 발표한 내용을 정리합니다.
처음에는 설법을 들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일상수행의 요법은 알기 쉬웠어요.
그래서 이것은 내가 살면서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것은 몰라도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
평생 살면서 이것 하나만 잘 지키면 이번 생은 좋은 사람으로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원망하지 않는 감사생활을 제 인생 전체 표준으로 삼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감사생활을 만만하게 봤어요.
제가 부정적인 사람이 아니고 늘 감사하다는 생각을 갖었기에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러나 감사한 상황에서 감사하다는 거는 인간으로서 응당 당연히 하는 것인데
원망에서 내가 감사해야 하는게 너무 어려웠어요.
원망하거나 남 탓해야 될 때, 자연스럽게 남탓하는 마음과 불평하는 마음이 일어났었던 것을
원불교를 만나고 처음 깨달았어요. 이게 불평을 하는게 아니라 감사해야 되는 거구나.
그러나 이게 잘 안되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밑도 끝도 없이 화가 나거나 불평해야 되는 상황이 왔을 때
그냥 감사하다. 감사합니다 했어요. 이건 감사한거야라며 ...
처음에는 이렇게 감사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게 되는게 어려웠어요.
감사하지 않은데 내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는데 '그냥 감사해야 돼'라는게 쉽지 않았어요
아침에 알람이 울리면 일어나듯이, 배가 고프면 밥을 먹듯이
이제는 그냥 그렇게 하고 나니까 화가 일단은 멈춰지게 되었어요.
불평하는 것도 멈춰지고, 감사한 이유를 찾는데 처음에는 하루도 걸리고, 어떤 일은 일주일도 걸리고
도저히 감사가 안되는데 감사를 찾으려 하니 어려웠어요.
그러나 지금은 많이 자연스러워지고 빨리 마음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감사생활이 좀 자리가 잡혔다라고 느꼈던 일은
우리가족이 여행을 자주하는데 여행지에서도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저는 그 상황에서도 한번도 불평이 나지 않았어요.
저도 그것을 몰랐어요.
언젠가 여행을 갔는데 동생에게 전화가 왔어요.
"뭐하고 있냐, 재밌게 놀고 있냐?"
"지금 잠깐 일하고 있다."
"불쌍하게 여행가서도 일을 하냐"
이게 왜 불쌍한 일이지 너무 감사한 일이 아닌가
내 직업이 여행을 가서도 일할 수 있는 일이니 너무 감사한 일 아닌가.
"여행가면 돈을 쓰게 되는데 돈을 쓰면서도 돈을 벌 수 있으니 감사한 일 아닌가"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
나도 모르게 그렇게 힘들었던 '원망생활을 감사행활로 돌리자'가 이제는 좀 마음에, 몸에 붙은것 같습니다.
이런 것을 저만 느끼는 게 아니라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도 말을 합니다.
10년만에 만난 친구도 얼굴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불평과 원망생활을 했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얼굴이 너무 편안해졌다며
어디 고친거 아니냐, 주사를 맞았냐고 합니다.
아무것도 안 했다고 하니 얼굴이 편안해졌고, 말투도 우아해졌답니다.
교도님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오랫만에 보는 친구들은 당시에 제가 화를 많이 냈나봅니다.
말도 빠르고, 억양도 쎄고, 얼굴에도 힘이 들어가 있었는데
지금은 얼굴도 편안해지고 말투도 우아해졌다하니
"너희들도 열심히 감사생활하면서 살아라"라고 해주었습니다.
제 생활태도가 완전히 다 바뀌었다라는 것을 최근에 느꼈습니다.
제가 뭐든지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긴 했지만 제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는
내가 잘하는 게 아니닌까, 열심히 안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매 순간 삶 자체가 너무 감사한 삶이 되니 뭐든지 열심히 하고픈거에요.
지난 김밥대회도 제가 요리사도 아니고 안나가도 되는 것인데
안나갈 이유도 없기에 한번 나가보자며 대회에 가게 되었어요.
이왕에 갔으면 열심히 해야지, 최선을 다 해야지
나한테 주어진 감사한 시간을 열심히 했더니 대상을 받았어요.
대상을 받으니, 상금도 받고, 계속 좋은 일들이 이어집니다.
감사생활을 하면서 처음시작은 원망하지 않고 감사생활을 하자라는 마음으로 했으나
15년이란 시간이 지나면 제 인생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인생의 방향이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크게 깨닫고 있습니다.
이것이 저만의 노력으로는 안 되는 것이고
남편이나 어머니, 모두가 거기 왜 나가냐? 그런거 뭐하러 하냐?라고 했으면
좀 위축이 되고 계속 원망하는 마음도 나왔을것 같아요.
그러나 주변에서 긍정적으로 말을 해주고 감사함을 표현해 주시는 걸 배우면서
저도 이렇게 바뀌고 있는 게 아닌가합니다.
앞으로 살면서 절대 원망하지 않고 모든 문제를 나로 생각하고 고쳐나가면서
점점 발전하고 감사하는 관현으로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