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지 전적지~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 강원 철원(2025. 06.)
기회 닿을 때마다 찾아가는 곳 철원, 포병 제503대대에 복무했던 동기(ROTC 제12기)들의 정례만남에 앞서 다시 철원을 찾아갔다. 철원에서의 여정은 '백마고지 전적지~철원주상절리길'이었다. 1976년 6월 전역 후 이곳 철원행은 몇 번이었을까?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은 동기들이 중심이 되어 근무지였던 부대 방문과 제2땅굴 견학, DMZ 평화의 길 걷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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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마고지(白馬高地) : 백마고지는 대한민국의 서북방에 위치한 고지로, 미군이 겨울께에 눈 내린 이 고지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양이 하얀 말과 닮았다 하여 WHITE HORSE라 부른 것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다. 이 고지는 경기도와 북한 함경도를 잇는 남북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곳이다. 6·25 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 끝에 백마고지를 잃었다는 보고를 받은 김일성은 이 고지를 잃은 것에 대해 굉장히 아쉬워하며, 백마고지 오른쪽 뒤편 고암산에서 사흘간 통곡하였다 한다. (그래서 고암산을 김일성 고지라 일컫기도 한다.) 제9보병사단의 별칭인 '백마부대'의 모태이기도 한 이 고지는, 현재 제5보병사단이 관할 및 경계를 하고 있다.
- ‘위키백과’에서
세월의 흐름일까? 아니면 정치와 행정의 바뀜 때문일까? 꼭 11년이란 터울을 두고 바로 그 자리에 섰다. 2014년 현충일엔 조화, 참배객들을 위한 국화, 향까지 준비되어 있어 자연스레 호국영령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도 가졌는데 2025년엔 위령비 앞에 달랑 화환 두 개뿐이라서 영령들에게는 거수경례로 인사를 드렸다.
백마고지 전적지를 나와 철월주상절리길로 가다 노동당사 앞에서 잠깐 머물러 보수와 정비를 마친 노동당사와 소이산을 먼발치에서 구경한 후 마을 이름도 정겨운 추억의 '월하리~화지리~오덕리~장흥리'를 거쳐 갈말읍 군탄리 소재 순담매표소에 도착했다.
* 철원 노동당사 보수 완료 : 철원군 관전리 소재 노동당사는 노후화로 인해 지난 2022년 11월부터 국가유산청 보수정비 사업으로 국비(14억 4천만원)를 지원받아 보수공사를 실시, 2024년 11월 15일 완료했다. 철원 노동당사는 1940년대 북한 노동당의 당사로 사용된 건물로 무근 콘크리트식 건축 구조와 한국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전쟁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유산(2002. 05.)으로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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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은 두 팀(A팀 : 순담매표소~드르니매표소 걷기 / 두루미교 걷기, B팀 : 순담매표소~드르니매표소 차량 이동 후 두루미교 걷기)으로 나눠 걷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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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탄강 주상절리길 외(2021. 11.) : 오름! 오르미! | 11-4) 한탄강 주상절리길 외 / 강원 철원(2022. 11.) - Daum 카페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대표 다리는 승일교일 것이다. 이 다리는 한탄대교가 개설된 후 인도교(?)로 바뀌었고 2021년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3.6km)이 개장되면서 위쪽으로는 태봉대교와 은하수교 아래쪽으로는 두루미교, 그리고 강에는 물윗길이 어우러져 대한민국의 트레킹 으뜸(유네스코가 인증한 한탄강지질공원 연계)이 해도 좋을 듯하다.
- 태봉대교(泰封大橋) : 궁예를 상징하는 태봉(泰封)에서 이름을 차용하였다. 폭은 17.8m, 높이는 50m, 길이 240m 규모로 2002년에 준공되었다. 국내 최초의 52m의 상설 다리형 번지점프장이 설치되어 있어서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는 번지점프 등의 레저를 즐길 수 있다.
- 은하수교( 銀河水橋) : 유네스코(UNESCO)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유역, 송대소에 위치한 한여울 길을 따라 탐방할 수 있다. 별들로 이루어진 길을 뜻하는 ‘은하수’로 이름 지었고, 2020년 10월에 개통(연장 180m, 폭 3m 높이 50m, 1주탑 비대칭 현수교)했다. 은하수교 건너 횃불전망대(2024. 12. 개장)는 철원의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공학적 디자인으로 풀어냈는데 45m의 높이는 철원이 도내에서 3.1 만세운동이 가장 먼저 일어난 지역임을 알리는 동시에 1945년 광복의 기쁨을 상징하는 의미를, 조형물 포함의 53m의 높이는 6.25 전쟁 후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
- 승일교(昇日橋) :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와 갈말읍 내대리(內垈里)를 잇는 한탄강의 다리로 대한민국 국가등록문화재 제26호(2002. 05.)로 지정되어 있다. 노후화가 심해 보행자하고 자전거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 주민들 사이에는 김일성이 시작하고 이승만이 끝냈다고 하여 이승만의 '승(承)'자와 김일성의 '일(日)'자를 한자씩 따서 승일교(承日橋)라 했다는 설과 '김일성을 이기자'고 해서 승일교(勝日橋)라고 했다는 설하고, 현재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6.25전쟁 때 큰 공적을 세우고 북한에 포로로 잡혀간 연대장 박승일(朴昇日) 대령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승일교(昇日橋)라고 지어졌다는 설 등이 있다.
- 한탄대교(漢灘大橋) : 승일교를 대체하기 위해 지어진 다리로 승일교 바로 뒤에 설치되었다. 1997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99년 8월에 개통(교량 연장 166.8m, 폭 9.5m)했다. 한탄강 협곡에 위치하여 비경이 수려하여 다리만큼이나 그 풍경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 강원과 경기 잇는 인도교 이름은 '두루미' : 철원군은 한탄강주상절리길 드르니매표소(갈말읍)와 포천시 관인면을 잇는 길이 201m(폭 2m)의 텐세그리티 구조의 무조탑 인도교인 두루미교는 사업비 84억 원(국비 58억원, 군비 26억원)으로 준공(공사 기간 : 2023. 06. 26.~2024. 12. 16.)했다.
- 철원한탄강 물윗길(얼음 트레킹)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매년 10월 개장하여 다음해 3월까지 운영된다. 철원군에서는 고석정과 순담계곡 등 일부구간에 설치 운영하던 부교를 지난 2017년부터 태봉대교에서 순담계곡에 이르는 전구간에 확대 설치해 운영하고 있고 이후 매년 10만여 명 이상이 한탄강 물윗길을 방문,명실상부 철원의 대표적인 겨울철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직탕폭포(0.5km) ↔ 태봉대교(1.0km) ↔ 송대소(은하수교,1.05km) ↔ 마당바위(1.1km) ↔ 내대양수장(1.5km) ↔ 승일교(1.5km) ↔ 고석바위(고석정, 0.65km)합수지(1.2km) ↔ 순담계곡 / 직탕폭포-태봉대교(0.5km) 구간 무료개방 운영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철원의 여정을 마치고 드르니('드르니’는 ‘들르다’라는 뜻의 순우리말, '태봉국을 세운 궁예가 왕건의 반란으로 쫒길 당시 이곳을 들렀다.'하여 붙여진 이름)쉼터를 나오면서 1년 후인 2026년 6월엔 군 전역 50돌 기념으로 다시 철원행(?)을 그려보았다.
(2025. 06.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