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3일- 요한복음 11:28-44
잠언 14:23-29/ 찬송 400장
나사로야 나오라
28 이 말을 하고 돌아가서 가만히 그 자매 마리아를 불러 말하되 선생님이 오셔서 너를 부르신다 하니
29 마리아가 이 말을 듣고 급히 일어나 예수께 나아가매
30 예수는 아직 마을로 들어오지 아니하시고 마르다가 맞이했던 곳에 그대로 계시더라
31 마리아와 함께 집에 있어 위로하던 유대인들은 그가 급히 일어나 나가는 것을 보고 곡하러 무덤에 가는 줄로 생각하고 따라가더니
32 마리아가 예수 계신 곳에 가서 뵈옵고 그 발 앞에 엎드리어 이르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하더라
33 예수께서 그가 우는 것과 또 함께 온 유대인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심령에 비통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사
34 이르시되 그를 어디 두었느냐 이르되 주여 와서 보옵소서 하니
35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36 이에 유대인들이 말하되 보라 그를 얼마나 사랑하셨는가 하며
37 그 중 어떤 이는 말하되 맹인의 눈을 뜨게 한 이 사람이 그 사람은 죽지 않게 할 수 없었더냐 하더라
38 이에 예수께서 다시 속으로 비통히 여기시며 무덤에 가시니 무덤이 굴이라 돌로 막았거늘
39 예수께서 이르시되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시니 그 죽은 자의 누이 마르다가 이르되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4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시니
41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42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씀 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그들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
43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44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언니 마르다가 집으로 돌아가 그의 자매 마리아를 부르며, 선생님이 찾으신다고 하자 마리아는 급히 예수님에게 나아갔습니다.
집에 있던 유대인들도 마리아를 따라나섰습니다. 마리아가 무덤으로 곡하러 가는 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에게 ‘곡’(哭)은 장례의 중요한 절차로서, 살아있는 자들이 행하는 죽은 자에 대한 예우였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뵙고 그 발 앞에 엎드려 언니 마르다처럼 오라버니의 죽음을 원망하였습니다.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요 11:21, 32).
예수님은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의 슬픔과 동행한 유대인들의 심정에 깊이 공감하셨습니다.
“비통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사”(33).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35).
유대인들은 예수님에 대해 저마다의 생각을 주장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를 얼마나 사랑하셨는가 말하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눈뜬 맹인 사건을 끌어들여 예수님을 비난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무덤으로 가셔서 굴 무덤을 막고 있는 돌을 옮겨 놓으라고 분부하셨습니다.
그러나 마르다는 주저하길, 이미 죽은 지 나흘이나 된다고 했습니다. 조금 전에 “부활이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로서 예수님을 고백했던 마르다였습니다(요 11:27).
이에 예수님께서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하시자, 사람들은 마지 못해 돌을 옮겨 놓았습니다.
예수님은 하늘을 우러러 보시며 간구하셨습니다.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씀 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그들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41-42).
예수님은 이미 이루어지기도 전에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니다. 예수님을 보내신 아버지의 권능이 이루어짐으로써 믿음의 역사를 보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43) 부르셨습니다.
마침내 수건으로 얼굴을 싸고, 베로 몸을 동인 죽은 자 나사로가 걸어 나왔습니다.
예수님은 일찍이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요 5:28)라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무덤 속에 있는 나사로가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나온 것은 장차 주의 음성을 듣고 죽음으로부터 나올 모든 믿는 자들에 대한 예표입니다.
예수님은 나사로를 풀어 주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샬롬샬롬
☀ 다시 봄
1) 유대인들은 경건한 사람들의 간구로 하나님의 권능이 일어난다고 믿었습니다. “하나님이...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의 말을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요 9:31). “주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이다”(요 11:22). 예수님은 나사로를 무덤에서 부르시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우러르며 간구하십니다. 예수님의 기도에서 간구의 핵심은 감사였습니다. 예수님은 간구하신 내용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이미 실현된 줄로 믿고 감사드립니다.
☀ 새겨 봄
1) 예수님이 하나님께 드린 감사는 나사로의 부활을 통해 드러날 제자들의 믿음 때문입니다. 나사로의 죽음과 죽음을 이기신 권능을 통해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영광이 더욱 드러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요 11:4). 나사로의 죽음과 부활은 예수님의 ‘십자가-부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영광은 죽음까지 이기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으나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첫댓글 주님께 구하는 내 기도가 이루어질 것을 믿고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35).
우는 예수님이야기는 늘 뭉클합니다. 오라버니를 잃어버린 마리아 마르다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깊었나 봅니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성서 기자는 나사로를 살리는 장면까지 기록했습니다. 예수님이 여성들과 맺은 우정뿐 아니라 그가 적극적으로 삶에 관여하는 모습입니다. '달리다쿰' .. '나사로야 나오노라' .. 내 인생에서 수없이 나를 일으킨 말입니다. 그 골짜기에서 주님에 내게 들려준 이야기 입니다. 지금도 들립니다 '나오너라 '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오늘도 여전히 전쟁의 참혹함에 울부짖는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하소서. 그들을 비통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사 속히 평화를 찾으며 그리스도께로 돌아 올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