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원의 그랜드 마스터가 된 무에핀이 뒷수습을 지시하는 와중에 강렬한 마력의 진동과 함께, 어머어마한 기운을 가진 백색 머리의 기묘한 복장을 한 여성이 큰 덩치의 발러와 함께 일행 앞에 나타납니다.
- 자신을 '오르커스'라고 소개한 여성은 일행이 레이븐 퀸의 화신을 쓰러뜨린 것을 축하하며, 자신이 그녀와 경쟁관계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레이븐 퀸을 쓰러뜨린 일행과 자신이 서로 친구, 동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하는데..
- 일행은 인간을 높은 위치에서 꼭두각시처럼 조종하고 농락하는 신이 싫어 레이븐퀸을 쓰러뜨렸을 뿐, 굳이 악마 군주와 동맹을 맺을 생각은 없었기에 일언지하에 그 제안을 거절합니다. 입맛을 다시며 물러나는 오르커스는 일행의 행보에 많은 신들과 악마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또 다른 '친구'와 일행이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유쾌하고 말하며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하늘에서 거대한 독수리를 탄 소녀가 비틀대며 수도원 앞으로 추락하듯 내려옵니다.
- 소녀는 수인 연합의 3대 부족 중 하나인 키몬도 소속으로 수도원의 그랜드 마스터에게 도움을 청하러 왔다고 말합니다.
부족의 제사장이 사악한 주술에 빠져 전사들을 타락시키고 부족원들을 폐쇄된 동굴로 차례차례 데려가는데 한 번 들어가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 일행은 원래 찾아가려 했던 키몬도 부족의 행방을 알게 됨과 동시에 이 괴사건이 멸망의 전조와 깊게 관련되어 있음을 직감하고, 곧바로 준비하여 소녀의 부족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 소녀가 이끈 야영지에는 키몬도족과 또 다른 3대 부족 중 하나인 움베우페족들이 뒤엉켜 있었고, 날카로운 눈으로 주변을 감시하는 머리 둘 달린 거대한 독수리가 횃대에 앉아 사방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독수리를 보고 울음을 터뜨리는 소녀. 그 독수리는 원래 두 마리였고(..) 소녀의 친한 친구였던 것이었습니다.
- 일행은 잠시 고민하다 그대로 야영지를 기습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나 강력한 일행의 기습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져가야할 야만 전사들이어야 했습니다만, 온 몸에서 사악한 기운을 풀풀 풍기며 일행의 신력에도 밀리지 않고 대응해 옵니다. 그 와중에 유일하게 몸에서 사악한 기운이 나지 않던 전사장은 일행의 일격을 버티지 못하고 비명횡사합니다. (소녀: 아, 안돼!!! )
- 그러나 사악한 힘을 빌려도 일행에 맞서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결국 전세는 기웁니다만 그 혼란을 틈타 야만인 중 하나가 도주에 성공합니다. 예상치 못한 거센 저항에 바로 야만인을 뒤쫒치 못하는 일행.
- 뒤늦게 야만인을 뒤쫓아 예의 그 '동굴'로 향합니다만, 이미 진을 치고 일행을 역으로 기습해오는 야만인과 그들을 이끄는 불의 악마와 '제사장'이었습니다. 완전히 준비된 매복에 걸린 일행은 큰 위기에 빠집니다만, 기적 같은 힘을 짜내어 결국 그 모든 야만인들을 쓰러뜨리고 불의 악마에게 큰 상처를 입혀 쫓아내는데 성공합니다.
- 둘로 쪼개져 싸우는 제사장과 불의 악마, 그들이 남긴 토템을 통해 이 모든 괴사건의 배후에 데몬 군주 '데모고르곤'이 있을 거란 사실을 유추해냅니다. 일행은 잠시 숨을 돌린 후 주저 없이 데모고르곤이 있는 곳을 추적해 나가 이 사건을 무력으로 끝낼 것을 결정합니다.
- 부족민들이 실종된 동굴에서 발견한 정보들로 그들이 향한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통하는 차원문을 여는 일행. 그 너머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코를 찌르는 썩은 피 비린내와 함께 수를 셀 수 없이 많은 인골들로 쌓여진 탑들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데모고르곤의 힘으로 불과 얼음의 정수를 흡수한 데모고르곤의 부관들이 일행을 맞이해 줍니다. 특히, 일행에게 상처를 입고 후퇴한 불의 악마가 자신에게 상처를 남긴 페이트위버를 삿대질하며 분노를 터뜨립니다.
- 두 악마들은 엄청나게 강력했지만, 서로 다른 속성의 정수를 흡수하며 서로에게 반발하는 존재가 되어 버렸고, 그를 이용한 일행의 기지 앞에 결국 무릎을 꿇고 소멸합니다. 두 악마가 쓰러지자 두 악마가 지키고 있던 데모고르곤의 은신처로 향하는 차원문이 열리고... 일행은 그대로 그 심연의 공간으로 뛰어듭니다.
- 어비스의 어느 숨겨진 공간에서 혈제血祭로 죽은 영혼들의 힘을 흡수하고 있던 데모고르곤은 갑작스런 일행의 등장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연의 우연으로 어비스의 균열에 잘 못 빠져 들어온 불운한 필멸자쯤으로 생각하며 귀찮은 벌레를 털어버리듯 일행의 존재를 지워버리려 성킁성큼 다가옵니다만..
- 일행은 강했습니다. 비록 방심했다곤 하지만, 어비스 안에서 데모고르곤을 쓰러뜨려버리는 일행. 모든 음모와 계획이 어이 없는 기습 한 방에 물거품이 되버린 사실에 절규하며 데모고르곤은 사라져 갑니다.
- 데모고르곤을 쓰러뜨리면서, 수인 연합이 있는 소대륙마저 멸망의 전조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 것을 확인합니다. 이로서 주대륙에 드리운 모든 멸망의 전조가 사라지게 됩니다.
- 일행은 다음 행보를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