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나라 식물나라(강사 이미숙)
2023.09.16(토) 10:00~12:00, 미평봉화산 산림욕장
먼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화순에서 비를 뚫고 오신 강사님을 소개합니다.
자, 그럼 오늘의 주제인 곤충을 만나볼까요?
곤충은 지구에 100만(일일이 다 셀수 없으니 통계 차이는 있지만..)여종이 존재하고 있으며
머리, 가슴, 배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또 보통 한쌍의 더듬이와 두쌍의 날개와 세쌍의 다리가 있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띈게 동양하루살이~ 반가워~
하루살이는 입이 없어 먹이를 먹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수명이 짧을 수 밖에...)
비에 젖은 물방울처럼 보이지만 거품 속에 위장시켜놓은 거품벌레
덜꿩나무잎에서 발견한 세욱갈고리나방 애벌레
놀라서 죽은 척 얌전했던 애벌레를 관찰하고
기주식물인 덜꿩나무위에 잘 올려놓았습니다.
왕자팔랑나비
기주식물인 단풍마의 잎을 잘라 접어 그 곳에서 생활을 합니다.
갈색점이 특징인 끝갈색재주나방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만 나비와 나방을 구별한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낮나비(나비), 밤나비(나방)로 부르고
세계적으로는 그냥 나비목으로 통일시킨다고 합니다.
왕거위벌레
잎을 잘라 둘둘말아 요람을 만들어 그 곳에 알을 낳는
왕거위벌레를 일급 재단사로 인정!
저 구멍 숭숭 뜷린 통 안에는 영국신사, 노랑배허리노린재가 들어있습니다.
애벌레는 노랑색이 많이 보이고
차츰 어른벌레로 커가면서 갈색으로 변합니다.
약충, 유충, 성충 등 헷갈리셨죠?
애벌레, 어른벌레로만 쓰기로 통일해서 교과서에서도 그렇게 표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린재는 겁이 나면 방귀를 낍니다. ㅎ
그 페로몬은 일종의 곤충의 대화라지요?
유리주머니나방
益蟲(익충), 害蟲(해충)은 인간의 잣대에 의해 정해놓은 것으로
곤충입장에선 약간 억울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강사님이 채집한 표본도 들여다보고...
올해는 매미가 좀 늦게 출현했다고 합니다.
봄과 여름사이에 가뭄이 심해 땅이 굳어있어
땅속을 뚫고 나오기에는 버거웠나봅니다.
세찬 비도 우리의 열공에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잠시 꽃무릇 구경 좀 하고 가실게요~
자, 지금부터는 거미 특집입니다!
거미는 곤충일까요? 아니 아니 곤충이 아니죠~
거미는 날개도 없고 곤충과는 달리 다리도 8개입니다.
그래서 거미는 절지동물에 속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무당거미 암컷
무당거미 수컷
무당거미 알집
부화한 무당거미 새끼들
이렇게 일주일정도 뭉쳐야 삽니다.
무당거미는 삼중으로 거미줄을 치면서 침실만 깔끔하게하고
다른 곳은 일부러 쓰레기를 방치합니다.
이것 또한 쓰레기처럼 보이기위한 일종의 생존 전략이라고 할 수 있지요.
알을 낳은 무당거미 암컷은 할 일을 다 마쳤다는 듯이 장렬하게 죽습니다.
백금더부살이거미
무당거미 거미줄에 더불어 사는 거미로
주인이 쉬는 사이에 돌아다니면서 그물에 걸린 먹이를 먹습니다.
염치는 있어가지고 쬐끔 얻어 먹는다 합니다~ ㅋ
녹두먼지거미
과연 어디에 거미가 들어있을까요?
여덟혹먼지거미
혹 여덟개를 찾아보세요~
말꼬마거미(녹색형)
말꼬마거미(갈색형)
이렇게 주변 환경에 따라 변색을 해서 위장술 생존전략을 취합니다.
민새똥거미 알집
민새똥거미
새똥 좀 닮아 보이나요?
이상, 비를 피해 거미 탐구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동네마다 식물과 곤충도감이 잘 만들어져있다고 합니다.
일본어를 몰라도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이해가되는,
포켓 안에 쏙 들어오는 도감이 참 맘에 들더라고요~
비오는 날에만 볼 수 있는, 한 예술하는 거미줄~
비오는 날조차도
일상의 무게를 수없이 내려놓아도
아무런 불평없이 다 받아주는 숲,
아름답고 고맙습니다~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벌레들의 삶을 들여다본 시간이었습니다.
작다고 결코 생명까지 작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곤충은 지구상에 3억 5천만~ 4억년 이전에 등장하여
현존하는 동물계의 70~80%를 곤충이 차지하고 있으니
가히 이 지구의 주인이 아닐까요?
한편으론 곤충이 이 지구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종이 되지 않을까하는 하는 생각도 스쳐갑니다.
곤충들아!
지난 3억년 넘게 지구를 잘 지켜주어
고마워~ ^^
첫댓글 많은 비가 오는데도 멀리서 와주신 강사님,
그리고 참석해주신 수강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 모범생으로 인정! ㅎ
비 때문에 잘 찍지 못한 사진 일부는
강사님의 블로그에서 빌려왔습니다~ ^^
비가 많이 오는데도, 먼곳에서 오셔서 정성을 다해 강의해주신 이미숙 강사님! 비를 맞고 간식을 가져오신 사무국장님! 우리곁에 같이 그 비 다 맞으면서 우리를 지켜주신 회장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비에 젖은 벤치에 앉을 수 있도록 미리 가방속에 준비해오신 돗자리를 깔아주시던 회장님의 모습에서 아! 역시 숲과 같이 하시는분은 마음도 따뜻하고, 정말 멋지다. 모두 가슴속에 따뜻하고 고마움으로 길이 길이 남을것 같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과찬을 해 주시니 쑥쓰~ ㅎ
열심히 참여해주시고 댓글까지... 고맙습니다~ ^^
비가 많이 와서 걱정한게 아니고 저는 오늘 강의를 쉰다고 할까봐 걱정이였습니다.^^
비가 와도 좋고, 날이 맑아도 좋고, 강사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진심을 담아 듣는 분들도 참 좋고,
즐거운 오전이였습니다. '곤충강의'는 귀하다고 하신 분의 말씀도 생각납니다. 아..그렇구나 몰랐습니다.
갈때마다 아 그렇구나...감동을 받고 옵니다. 다음주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강의를 쉰다고 할까 봐 걱정이었다니... 감동입니다 ㅎ
며칠 후면 또 만나겠네요.
늘 감사합니다~ ^^
비오는 날 수강하느라 애쓰셨습니다
이러한 수고와 열정 때문에 숲회가 성장할 수 있었군요~
수고 하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
숲회 모두를 사랑합니다 ♡♡♡
수고가 두배였을듯요.
가을비는 반갑지 않는다는데 자주 오네요.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