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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당일 뵙겠습니다.
다음은 김유석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강좌 안내글입니다.
본 강좌에서는 키케로가 바라본 소크라테스와 소크라테스의 전통을 다루고자 한다. 대부분의 로마 지식인들이 그랬듯이, 키케로 역시 일찌감치 그리스어를 배웠고, 그리스 철학 역시 깊이 있게 공부하였다. 특히 그의 생애 말기에 집중되어 있는 철학적 저술들을 읽어보면, 키케로의 그리스 철학에 대한 조예가 얼마나 깊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헬레니즘 시대를 살았던 키케로는 그 자신이 신 아카데메이아 회의주의의 지지자이면서, 스토아 철학과 에피쿠로스 철학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한 시대 위에 해당하는 고전기의 철학자들, 즉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에도 능통하였다. 그중에서도 소크라테스는 키케로가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그리스 철학사 안에서 특별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소크라테스가 철학의 관심을 자연으로부터 인간의 문제로 돌려놓았으며, 이 주제에 어울리는 탐구 방법으로 문답법적인 변증술을 사용함으로써, 철학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사실 그의 이런 평가는 심지어 오늘날의 철학사 서술에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 절대적인 것이었다. 왜냐하면 오늘날 철학사에서는 자연의 원리를 탐구했던 최초의 철학자들을 일컬어 ‘소크라테스 이전(Presocratic)’ 철학자들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명칭은 바로 키케로의 소크라테스 해석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본 강좌에서는 키케로가 자신의 저술들에서 소크라테스 및 소크라테스주의자들에 관해 어떤 식으로 언급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키케로가 이른바 소크라테스적 전통을 어떻게 이해하고 평가했으며,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서 수용하고 자기화하려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정암학당 홈페이지 공지 원문 보기 8월 교양강좌: [헬레니즘 철학과 키케로 5] 김유석, ‘키케로 소크라티쿠스(Cicero Socraticus) – 키케로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해 본 소크라테스의 삶과 철학’ | 정암학당 (junga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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