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서 세계에 뿌려진 멸망의 전조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일행은 시간에 쫓기는 일 없이 느긋함을 만끽하며, 노르드의 난민들을 데리고 남쪽으로 항해 해 옵니다. 거친 파도와 바람, 무시무시한 바다 괴물도 이미 신과 같은 혹은 신보다 강한 일행에겐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고, 그렇게 즐거운 2주간의 바다 여행 끝에 일행은 상인 연맹의 항구로 귀환합니다.
- 사재를 털어 상인연맹에 정착하길 원하는 난민들에게 정착금을 풍족하게 지원해준 후, 다시 느긋하게 마차를 이끌고 제국에 정착하길 원하는 난민들과 함께 제국으로 복귀하는 일행.
- 느긋함을 만끽하며 돌아오는 동안, 세계 곳곳에서 일행의 개선 소식을 듣고 제국의 수도로 모여든 사람들이 일행을 환영해줍니다.
제국, 호수의 왕국, 대삼림, 수인연합, 상인연맹, 야마타이와 노르드까지 일행이 구해낸 자들이 모여들어 일행에게 축복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그리고 즐거운 한 때, 갑자기 시간이 멈추고 일행은 천상의 끝, 우주의 심부에 있는 창조의 기둥으로 소환됩니다. 귀비의 아들과 융합해있던 시간의 마수만이 그 영향을 잠시 벗어나 일행에게 신들이 일행을 부르고 있으니 잘 마무리하고 오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 신들은 계속해서 경고했던 부분, 일행은 이미 지상에 남기에는 너무도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불멸자로서의 지위와 의무, 제약을 받아들여야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말하며 일행에게 선택을 종용합니다.
- 그 과정에서 일행이 세계를 구하며 좋은 관계를 맺었던, 힘의 신 코드가 역시 대삼림을 구한 일행에게 호감을 가진 다른 신들과 함께 일행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며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줍니다.
- 일행 중 하나만 지상에 있어도 혼자서 지상의 모든 생물체를 죽일 수 있기에, 지상에 일행이 남는 것을 신들이 허용할 수 없으며, 일행은 그 힘에 걸맞게 하급 신으로서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승천하여 신의 힘을 완전히 갖는 대신, 신들간의 규약과 제약을 받아 지상에 함부로 간섭할 수 없는 존재가 되거나 혹은 에픽 데스티니로 얻은 불멸자의 힘들을 모두 포기하고 필멸자로서 최강자의 힘만 유지하는 존재가 되어 지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일행에게 친근감을 드러내는 코드는 빨리 신이 되서 자신과 근육 트레이닝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눠보자며 너스레를 떱니다만, 신들 가운데 일행을 싫어하는 자들, 특히 직접적으로 화신체가 일행에게 소멸되는 굴욕을 맞본 레이븐 퀸은 차가운 기운을 감추지 않으며 일행을 못마땅한 태도로 대합니다.
- 일행은 생각을 정리합니다.
세계가 멸망하는 동안 손 놓고 바라보기만한 대다수의 신들과 오히려 일행을 방해하며 트롤링을 한 몇 몇 신들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세계의 개념을 대표하는 신들을 없애버리면 세계 자체가 붕괴할 수 있다. 그렇다면...?
- 일행은 레이븐퀸의 화신체를 쓰러뜨리고 얻은 정수를 증거로 제시하며, 죽음의 여신이 신들의 규약을 깨고 지상을 혼란에 빠뜨렸음을 밝혀 레이븐 퀸을 임시로 신위에서 끌어내리는 것에 다른 신들이 동의하게 만듭니다.
또한, 지식의 신보다 더 지식이 깊은 페렌을 위험한 존재라고 지적하는 지식의 여신에게 진정한 지식의 신은 더 지식이 깊은 자가 되어야하는게 맞지 않냐고 반문하고, 이를 타당하다고 지지하는 코드와 다른 신들의 동의 하에 당황하는 지식의 여신을 지식의 천사로 강등하고, 페렌이 새로운 지식의 신이 되는 것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냅니다.
마지막으로 일행이 지상의 법과 문명을 파괴하기만하는 혼돈과 파괴의 존재라며 불만을 드러내는 문명의 신에게 그래서 세계가 멸망하며 법과 문명이 사라지는 위기에서 문명의 신은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하며 새로운 법과 질서, 문명을 일으키는 존재로 안두인이 그 자리를 대신하겠다고 주장합니다. 그러자 문명의 신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그 간의 적대적인 태도를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다른 신들의 동의가 떨어지기도 전에 바로 자신의 신위와 힘을 안두인에게 넘겨주고 사라져갑니다.
- 숫싯간에 정리되어 가는 신위들. 문명의 신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던 야생의 여신은 루프스에게 밀어를 날려 자신의 지위를 받아달라고 이야기하고 루프스의 동의하에 자신 역시 신위와 힘을 그녀에게 넘기고 사라지고, 애초에 코드와 함께 신의 삶을 살려고 했던 무에핀은 코드의 후계자 자리를 경쟁하는 다른 힘 민 지들과 함께 수행하며 경쟁하는 하급신의 삶을 선택합니다.
- 피안나는 안두인을 돕는 하급신으로, 알레리아는 그간 일행이 신세를 많이 졌던(?) 아반드라의 하급신의 삶을 선택하며 정리도 마무리에 달하고, 제국의 황자인 에릭만이 고민 끝에 에픽 데스티니의 힘을 모두 내려놓고 필멸자로서 제국의 영웅으로서의 삶을 이어 갈 것을 결정합니다.
- 그렇게 모든 것이 잘 정리되는 것 같았습니다만, 이 모든 결정을 지켜보던 레이븐 퀸이 실소하며 최후의 패를 꺼내듭니다. 일행과 대적하며 연결고리가 생겼던 악마대공과 손잡고 일행을 모두 악마대공이 미리 준비한 영역으로 날려보낸 것입니다.
- 어비스의 눈을 깨우고 힘을 합쳐 협공해 오는 악마 대공들의 힘 앞에 위기에 빠지는 일행이었습니다만.. 일행은 역시 강했습니다. 결국 차례차례 악마들을 섬멸하고, 어비스의 눈을 파괴한 후 마지막 악마 대공까지 처치하는 일행.
- 이로서 악마 대공 모두가 세상에서 사라지고, 그 정예 악마와 악마 대공에 견줄만한 힘을 가진 악마들까지 모두 일행에게 도륙되며, 세계의 밸런스는 완전히 신과 천사들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 다시 신들에게 돌아 온 일행은 승전보를 전한 후, 신들의 묵인 하에 자신의 차원 깊숙한 곳으로 도주한 레이븐 퀸을 뒤쫓아 가 완전히 끝장을 냅니다. 이미 무리수를 많이 두어 그대로 두어도 수백년 내로 신위를 잃고 비참한 존재가 되겠지만, 느긋한 신들과 달리 이제 막 신위에 오를 일행은 당장 모든 것의 결말을 내길 원했던 것이었습니다.
- 그리고 그렇게 레이븐 퀸마저 토벌해내고, 공석이 된 죽음의 신의 자리로 인한 혼란이 발생하기 전에, 세상에서 진정한 죽음의 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존재인 크리스탈위버(aka 스사노오 in 야마타이)가 자연스럽게 그 힘을 받아들여 새로운 죽음의 신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