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닷컴 제공으로 티바의 새 러버 '하이브리드MK'를 써봤습니다.
MK는 마츠다이라 켄타의 이니셜로, 이름 그대로, 버터플라이에서 티바로 스폰을 옮긴 일본의 마츠다이라 켄타선수를 위해 티바에서 새롭게 제작 출시한 러버입니다.
켄타선수를 위해 새 블레이드도 만들었는데 그 이름 역시 'MK카본'입니다.
예상하기로
비스카리아를 기반으로 한 켄타ALC에 테너지05를 쭉 사용하던 켄타선수를 위한 블레이드와 러버이기에 그 범주를 넘어 다르게 만들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고
써본 결과 역시 그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아주 간단히 표현해 독일제 테너지05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거기에 다른 점이라면 최신 트렌드인 약간의 점착성이 가미됐다는 정도.
(MK카본 블레이드 역시 비스카리아와 거의 같게 셋팅되어 있겠지요.^^ 어떤 분들은 블라인드 테스트 하면 구분이 가지 않을 거라고 말하기도 하더군요.)
스펀지 경도는 48도라고 발표되어 있으나 탑시트가 부드럽고 시트와 스펀지의 조화가 좋기에 전체적인 타구감은 테너지05와 마찬가지로 수치에 비해 훨씬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대략 45~46도 정도의 부드러움.
두껍게 때릴 때보다 회전을 걸 때 안정감과 스피드와 위력이 살아나는 점도 일맥상통하고 기본 타법의 스피드보다 드라이브의 스피드가 더 좋은 점도, 하회전 공을 너무나 쉽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도 거의 테너지05의 특성과 비슷했습니다.
거기에 약점착 표면으로 인해 블록과 카운터, 스톱 등의 기술은 훨씬 더 쉽고 좋게 느껴지는 건 MK의 큰 장점입니다.
요즘 많은 브랜드에서 경쟁하듯 나오고 있는 하이브리드 약점착러버의 공통적인 특성이기도 하죠.
쓰기 편하고 회전 걸기 쉬운.
일본제인 테너지05 만의 정말 특별한 클릭감에 길들여져서 그거 아니면 도저히 쓸 수 없다 하는 분만 아니라면 티바의 하이브리드MK는 충분히 테너지05의 대안이 되리라 봅니다.
단, 테너지05보다 공끝은 조금 가볍게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하이브리드 류의 러버는 전진에서 짧게 놓는 스톱, 치키타, 선제 드라이브, 블록, 카운터 등의 다채로운 기술들을 고루 쉽게 사용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에게 어울리죠.
두텁게 때려내는 파워드라이브나 중진 스타일의 플레이에는 테너지05만 못합니다.
하긴 테너지05도 파워나 중진 위주의 러버는 절대 아닙니다만.^^
공식수입원에서 명시하는 정가는 9만5천원으로 상당히 고가인데 꽤 할인해서 판매하는 곳도 몇 군데 있으니까 결과적으로는 테너지와 비슷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더구나 수명이.. 테너지의 두 배 이상은 되는 듯하므로.. 이하 생략.^^
지난번에 사용기 올렸던 스티가 DNA 하이브리드에 이어 이번에 몇 주 사용해본 티바 하이브리드MK 역시 현대 탁구계의 수요와 취향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드럽고 가볍고(무게는 DNA가 좀 더 가볍습니다. MK는 무겁지 않은 정도. 대략 48~49g 쯤으로 느껴지네요.) 쓰기 편하고 회전 쉽게 걸리고 약점착으로 인해 블록과 카운터가 쉬운 공통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티바에서는 이미 K시리즈의 하이브리드 러버들을 판매 중인데 여기에 켄타선수의 영입과 함께 하이브리드MK까지 가세하며 '러버왕국 티바'의 위용을 여전히 과시하고 있습니다.
테너지05나 80 사용자 중, 그 극악무도한 수명에 지친 분들과, 테너지05와 비슷하게 사용하면서 약점착 탑시트의 장점까지 한 번 체험하고 싶으신 분들께 하이브리드MK를 추천드립니다.
백핸드에도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룡
첫댓글 아... 이거 여기다 달 댓글은 아닌 것 같지만...안 그래도 공룡님께 물어 볼 것이 있었는데 뙇!!!! 글을 올리셨네요.
https://youtu.be/88zxkvdtuhc?si=pBATw3ffg7lDv11i
영상 초입부에 보면 솔쟈 선수의 전면 러버가 '킬러'라고 나오는데요...
제가 알기로 킬러는 거의 612와 동급의 미끌림과 변화가 있는 러버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 러버로 쉽게 플릭 등을 하지 못할 만큼 많이 깎이는 서브를 넣을 수가 있나요?
(킬러가 된다면 612도 가능???)
저같으면 그냥 (포핸드) 플릭으로 날려(?) 버릴 것 같은 서브인데 윤효빈 선수는 계속 푸시(커트)로 일관하네요. @@;;;;;
PLAY
킬러의 서브는 말씀하신 대로 하회전이 거의 먹지 않는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많이 찍어봐야 살짝 떨어지는 성격의 너클 정도..
상대 선수의 백핸드 러버가 평면이나 숏 정도였다면 리시브를 그렇게 적극적으로 백쪽으로 했겠지요.
하지만 졸야(독일식 발음은 졸야입니다)선수는 백핸드에 안티러버를 쓰고 게임을 거의 안티러버 블록 위주로 풀기 때문에 윤선수가 플릭이나 드라이브로 2구를 주면 4구가 스핀 리버설로 인해 깎이거나 애매하게 힘든 너클로 오게 됩니다.
더구나 서로 탑 선수들인데 서브를 한 방 드라이브나 플릭으로 얻어맞게 길게 높게 쉽게 주진 않겠죠.^^
영상에서처럼 안전하게 하회전으로 리시브하면 안티나 롱에서는 스핀 리버설이 생겨 치기 편안한 약간의 상회전공이 되어 돌아오고 강하게 공격할 찬스가 생길 확률이 높아지죠.
결국 서브의 회전이 많아서 커트밖에 못하는 게 아니라 백핸드 안티러버의 스핀 리버설을 염두에 두고 안전하게 리시브를 하여 4구를 노리는 것입니다.
회전 강한 루프의 반구가 엄청 깔리는 하회전이 되어 돌아오듯이 깎아 넘기는 공은 상회전이 되어 오니까요.
윤선수가 조금만 더 경험이 많았거나 여유가 있었다면 졸야선수의 포핸드 쪽을 집중 공략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포핸드 킬러는 거의 쓰질 않고 백핸드 안티만 계속 대고 밀고 있는데..
킬러는 드라이브 블록이 썩 쉽지 않고 변화가 많긴 하지만 안티나 롱 만큼은 아니기에 충분히 계속 걸 만한 공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요.
하지만 또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가 분명 있었겠죠.^^
아마츄어의 시선에서 선수와 코치들의 그 깊은 속을 다 알 수는 없으니까요.
@공룡 감사합니다.
MK 비싸요... ㅠㅠ
본문에도 썼지만
테너지에 비해서는 가성비가 좋습니다.^^
외국 유튜버듷은 아예 약점착도 아닌 하이브리드라던데
약간 점착이 있나요??
점착성이 없다면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을 붙일 이유가 없습니다.^^
점착이 아닌 하이브리드..라는 말은 성립될 수가 없죠.
점착러버와 그렇지 않은 러버의 혼혈이라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을 쓰는 거니까요.
약간의 점착성이 있습니다.
중국제 약점착 허리케인3 등에 비하면 없다시피 한 정도라 그렇게들 얘기하는 걸 겁니다.
그리고 그 점착성이라는 말도 강점착 중국러버처럼 탑시트의 끈끈한 정도만을 가리킨다기 보다는 탑시트의 성격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 수 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1.1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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