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생명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GL미션 선교팀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러시아 연해주 복음생명세미나를 잘 마쳤습니다.
우리는 러시아에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으로 은혜롭게 세미나를 마쳤습니다.
저희는 10/30일 비행기 편으로 한국에서 출발하였고, 중국을 거쳐 10/3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저희 부부는 11년 전 중국에서 복음을 전하다 추방된 이력으로 인하여 환승지 하얼빈 공항에서 입국 거부가 되었고 하룻밤을 억류된 상태로 지냈고 이튿날 한국으로 추방되었습니다. 11/1일(토) 속초로 이동하여 11/2(주일) 동역자 교회인 낙산방주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교회의 환송을 받았습니다. 이튿날(11/3) 배를 타고 25시간 만에 11.4일(화)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항구에 도착하였습니다. 현지 김선교사님과 먼저 도착한 라난의 영접을 받고 100km 떨어진 사역지 우수리스크에 밤늦게 도착하였습니다.
11/3~5에 별도로 열릴 예정이었던 한인선교사 세미나는 11/6-8에 열리는 현지 목회자 및 지도자 세미나와 통합하여 진행되었습니다. 3일간 미르교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8번에 걸쳐 생명의 복음이 선포되었습니다. 먼저 주님은 선포자에게 은혜를 주셨습니다. 생명의 말씀을 선포하기 시작하면서, 그간의 힘겨움이 은혜의 파도에 휩쓸려 나가 큰 평안과 기쁨이 임하였습니다. 참석자들 역시 성령으로 선포되는 생명의 말씀에 집중하였고, 감격과 눈물로 말씀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미르교회 담임 김목사님은 세미나 내내 맨 앞자리에서 생명의 복음을 집중하여 들었습니다. 그는 올해 현지교회 개척 29년을 맞이하는데, 복음을 새롭게 깨달은 은혜에 감격하였습니다. 그는 동토의 땅 러시아에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길이 열린 것을 감사하면서, 내년에도 와서 생명의 복음을 전해 주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러면서 미르교회가 동토의 땅 러시아에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였습니다.
중국에서 탈북자 사역을 하다 구류되었다가 이곳에서 사역하는 김모 선교사님은 수년 전 중국 공안에게 붙잡혀 한 달 이상을 갇혀있었는데, 공안의 회유와 압박을 눈물로 견뎌냈습니다. 그는 가혹한 심문에도 불구하고 동역자들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가 가족과 단절하고 평생 감옥생활을 할 결심을 한 후 하나님의 큰 평화가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는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여 아버지와 아들이 누린 영생의 삶을 영으로 알고 감격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복음생명 사역이 참으로 귀하다고 하면서 이 복음을 전하는 선교회에 거듭 감사했습니다.
세미나 마지막 날, 생명의 교제를 실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하여 큰 은혜를 받은 청소년부 선생님은 학생 20여 명을 진두지휘하면서 생명의 교제를 실습시켰습니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처음 해 보는 생명의 교제를 해냈습니다. 다음 세대가 생명으로 일어날 것을 기대하였습니다.
이곳 날씨는 이상기온으로 봄 날씨였습니다. 다만 세미나 마지막 날,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 러시아의 추위를 경험하였습니다. 세미나가 끝난 후 밖으로 나오니 첫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하늘에 계신 주님의 세마포 옷이 흩날리듯, 하늘에서 생명의 잔치를 축하해주는 세리머니 같았습니다. 우리는 기뻐 외치며(라난),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러시아는 지금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입니다. 그런데 이곳 우수리스크에서 전쟁터까지는 무려 9,600km 거리이며, 비행기로 10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전혀 전쟁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속히 종전이 되어 더 이상의 희생이 그치고, 무엇보다 생명의 복음이 러시아 전 지역에 두루 전파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저희 부부는 12일 배편으로 동해항을 거쳐 13일 귀국합니다. 다른 동역자들은 12일 비행기 편으로 출발하여 당일 한국에 도착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이번 러시아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후로도 러시아 땅에 생명의 복음이 편만하게 전해지기를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사역자,
서형섭 목사/방은혜 선교사, 김기남/온은혜 선교사,
김희진 장로, 라난(이정은 집사), 이향초 성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