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7년의 정유년이 시작돼 첫 출근을 하면서 自我를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지난 2016년 丙申年 한 해 동안 친구들과 함께 산행 그리고 자전거 라이딩으로
우정을 돈독하게 쌓아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었지요.
부농25회라는 스펙으로 살아온 40여 년 동안 친구들은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열심히 살아온 덕에 많은 富를 쌓아온 친구도 있고 사회적으로 名聲을 얻은 친구도 있었지만
마음만큼은 서로의 우정이 변치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아니었나
생각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속에는 情이 있었기에 가능 했었으리라 생각되어지고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情으로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들은
없을 것입니다.
차디찬 이성으로 사는 것보다 뜨거운 욕망으로 사는 것이 더 인간적이라는 것을...
이성적으로 살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칭송은 들을지 몰라도 스스로는 꽤 피곤하게 인생을
보내야 하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말입니다.
남에게 피해도 주지 말아야 하고, 하고 싶은 말도 가려서 해야 하고, 먹고 싶은 것도
식사예절에 맞게 먹어야 하고.....
결국 내가 아닌 남이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누구를 의식하면서 사는 것만큼 사람을 피곤하고 지치게 하는 것도 없겠지요.
비록 다소 이중적인 모습일지라도 남이 없는 곳에서는 다소 흐트러지고 거친 말투가
더 인간적인 면이 있다고 하는 것은 이런 연유 때문일 것입니다...
이성은 감성이 너무 과하거나 덜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이면 족하지 않을까요...
공연히 이성의 노예가 될 필요는 없으니까요..
지혜는 이런 이성과 감성의 조화에서 생겨 날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이성에 치우치면 사람이 멀어지고 감성에 치우치면 재물이 모이질 않는다는 말이 있지요.
사람사이에는 정이 흘러야 친해지고 그 정속에 이성이 함께해야 오래토록 친분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흘러야 할 정이 흐르지 않고 욕망이 넘쳐나면 스스로를 망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네요.
또한 이성 역시도 지나치면 결정이나 선택을 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하고요...
아름다운 것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커다란 슬픔일수록 눈물이 잘 나지 않는 것처럼 진정한 아름다움은 먼저 마음이 안다고 하지요.
마음이란 누구에게 보여줄 수도 없는 것이니 그저 마음만큼은 변치 말고 情이 흐르는
그런 내면의 마음으로 친구들을 대하면서
2017년을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봤습니다.
어쩜 이런 생각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거라 확신해보면서
정유년을 활기차게 열어 가보고 싶네요.
부농출신이라는 그 이름이 더 멋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2017년 1월2일 이병구-
첫댓글 참 으로 보기 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