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루카 17,5-10
그때에 5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7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들에서 돌아오는 그 종에게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8 오히려 ‘내가 먹을 것을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라. 그런 다음에 먹고 마셔라.’ 하지 않겠느냐? 9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10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주님께서는 믿음의 의미를 아주 작은 겨자씨에 비유하셨습니다. 아주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겨자씨에도 생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생명이 바로 그것의 가치를 만듭니다.
어느 부유한 상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다음 세상을 전혀 믿지 않았으며 후세를 믿는 사람들을 조롱하였습니다. 죽기 전에 이렇게 유언을 했습니다. 내가 죽은 후 혹시라도 다시 살아나면 두려우니 죽은 몸이 무덤을 뚫고 나오지 못하도록 무덤 위를 아주 무거운 화강암으로 꼭 덮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죽자 사람들은 그의 뜻에 따라 아주 견고한 화강암으로 무덤을 완전히 덮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무거운 화강암으로 무덤을 덮는 순간 날아가는 까마귀가 잎에 물고 있던 도토리 한 알을 무덤 바로 옆에 떨어뜨렸습니다. 아주 작은 도토리 한 알이 흙에 파묻히고 싹이 트고 점점 자라 가지와 뿌리가 무성해졌습니다. 뿌리는 어느 새 무덤을 칭칭 감아 버렸고, 화강암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더니 끝내는 철벽 같던 화강암 무덤이 둘로 갈라져 버렸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렇습니다. 원치 않는 것들을 인간의 시각으로 막고 피해보지만 그 모든 노력들이 헛됨이 되는 순간 인간의 나약함을 깨닫게 됩니다. 아주 작은 도토리 한 알이지만 그 안에 담긴 생명의 거룩함이 어떤 결과를 이룰 지 인간의 눈으로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믿음도 그렇습니다. 믿음이 어떠한 결과를 이룰 지 알 수 없지만 믿음을 의심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믿음이신 주님 당신을 깊이 마음으로 이해하기를 바라셨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의 믿음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모태에서부터 불구자였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성전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자선을 청할 수 있도록 매일같이 성전 입구 옆까지 들여다 놓았습니다. 오늘도 그는 성전에 들어가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고 자선을 청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요한과 함께 그를 유심히 바라보고 나서, “우리를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가 무엇인가를 얻으리라고 기대하며 그들을 쳐다보자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나는 은도 금은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그러면서 그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러자 그가 즉시 발과 발목이 튼튼해져서 벌떡 일어나 걸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껑충껑충 뛰기도 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사람들은 걷기도 하고 하느님을 찬미하는 그를 보며 그가 성전 입구에서 자선을 청하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로 경탄하고 경악하였습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겨자씨 만한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불신과 유혹이 우리의 믿음을 짓누르고 가리고 있어 우리 앞의 예수님, 우리 앞의 진실을 외면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님, 저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주시기를 청하옵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생명과 믿음, 가치는 무엇입니까?
2. 주님께서는 생명을 주셨고, 그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모든 환경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우리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깊이 묵상해 보십시오.
3. 주님께서는 나의 주인이시고 세상의 주인이심을 느껴보았습니까?
말씀의 실천
1. 우리 앞에 놓인 힘들고 어려운 일,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미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나에게 닥친 어려운 일도 믿음을 가지고 도전해 보십시오. 믿음이 있다면 못 견딜일도, 못 할일도 없을 것입니다.
Ba Ria교구의 예수상
1974년 건설을 시작했으나 1975. 4.30일 베트남 통일 후 공사가 중단되었고 그 후 1995년 완공되었다. 조각상은 높이 32미터, 팔 길이 18.4m이며 예수상 아래의 받침대에는 12사도가 조각되어 있다. 동상 안에는 133개 계단으로 구성된 나선형 계단이 있으며 예수상 안에는 100명의 방문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산 아래에서 예수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1,000개의 계단, 500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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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ㆍ
아멘~감사합니다
아멘~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