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이가 7년만에 바누아투에 방문하여 제일 먹고 싶은 것이 한식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2층에 위치한 한국 식당에 가서 비빔밥과 제육볶음 등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다 마치고 계산 후 나가려 하는데,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렸습니다. 이렇게 크게 흔들린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바누아투 사람들도 처음이라고 합니다.
모두 혼비백산하여 아래로 내려 갔는데, 앞 건물은 완전 주저 앉아 있었습니다.
모두 아래로 대피 햤는데, 아내가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너무 흔들려서 아내를 일으킬 수 없었고, 아내를 감싸고 앉아 기도만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현지 청년이 아내에게 뛰어 오더니 아내를 일으켜 세워 밑으로 피신 했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그 청년을 보내 주셨다고 믿습니다.
지금 한국 식당 건물은 완전 철거된 상태입니다. 조금만 더 흔들렸더라면 우린 지금 하늘 나라에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집도 지진 피해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복구 완료된 상태이고, 시내도 일부 통행이 재개된 상태입니다. 포트빌라 약 35% 건물은 완전 철거하고 다시 지으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정아도 한 달전에 휴가 받아 한달간 집에서 쉬다가 프랑스로 돌아갔습니다. 정아도 7년만에 바누아투에 방문한 것이죠. 정아가 공항에서 내려 제 얼굴을 보더니, "아빠 많이 늙었네" 그러더군요.^^
아뭏튼 우석이가 큰 일을 겪고 프랑스로 돌아갔고, 계약직을 끝내고 정직원으로 취업한 것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위 영상은 아래 층으로 대피해서 잠시 찍은 것입니다. 저 건물에서 약 2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