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2011년의 “대홍단의 감자꽃”에는 ‘선군팔경’이 없다 2011년 들어 “선군팔경 대홍단의 감자꽃바다”을 소개하는 <조선>(7월호)에는 ‘선군팔경’이라는 말이 빠져있다. 월간 화보지<조선> 2004년 12월호는 ‘선군8경’이라는 연재물에서 <대홍단의 감자꽃바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었다. 글의 끝에는 “이곳은 오늘 두리 조선에서 선군8경의 하나로 되고있다.”고 되어 있었다. “감자꽃바다에서 떠날줄 모르네”라는 詩에도 “선군8경”라고 했다. 지금도 “先軍타령”은 여전한데 왜 그럴까? 별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냥 지나칠 일은 아닌 것 같다. 다음은 2011년과 2004년의 <조선>에 실린 글과 북한 詩 “감자꽃바다에서 떠날줄 모르네”이다.
[<조선>2011년 7월호]<대홍단의 감자꽃바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이 기사의 내용을 보면, “드넓은 백두대지에 감자꽃바다가 펼쳐졌다. 이깔나무방풍림을 스치며 불어오는 바람결에 산중의 흰 파도이런듯 억만의 꽃송이를 흔들며 설레이는 대홍단의 감자꽃바다. 해돋이가 시작될 무렵이면 노울빛에 물든 감자꽃바다가 되여 백두산을 향해 자기의 드넓은 자락을 한껏 펼친 모습이 장관이고 아침이면 소리없이 걷히는 젖빛안개속에서 줄기마다 소담하게 피여난 하얀 꽃들이 밤새 내린 흰 눈송이란듯 아득한 백두산천리벌을 포근히 휩싸안은 모습도 눈부시다. 오붓한 골짜기에 한폭의 그림인듯 들어앉은 읍거리며 해빛 밝은 등성이마다에 솟아난 새 마을의 살립집들마다에서 행복과 기쁨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듯 싶다. 대홍단의 감자꽃바다는 결코 절로 펼쳐진것이 아니다. 김일성주석의 령도업적이 뜨겁게 스며있는 대홍단, 조선혁명의 뿌리가 내린 백두산기슭에서부터 강성대국건설의 억센 신념과 포부를 현실로 꽃피우시려는 김정일령도자의 끝없는 헌신의 자욱이 낳은 장쾌한 화폭이다. 백두대지에서 울려가는 감자꽃바다의 설레임소리는 조선인민을 신심과 락관에 넘친 대고조진군에로 부르고있다,” [<조선>2004년 12월호] ‘선군8경’이라는 연재물에서 <대홍단의 감자꽃바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이 기사의 내용을 보면, “조선의 최북단에 있는 량강도 대홍단군은 김일성주석께서 항일무장투쟁을 벌리신 곳이며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에는 대규모농장을 꾸리도록 해주시고 이곳 인민들의 생활향상을 위해 여러차례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신 유서깊은 곳이다. 김정일령도자께서는 주석의 령도업적이 깃들어있는 대홍단을 감자 명산지로 만드실 원대한 구상을 안고 여러차례 현지지도하시면서 감자농사혁명을 일으키도록 하시였다. 그리하여 이곳의 넓은 대지, 대홍단벌에 감자밭이 펼쳐지게 되였으며 감자꽃들이 피어나는 6~7월이면 무연한 흰꽃이 피여나 황홀경을 이룬다. 온 대홍단벌을 하얗게 뒤덮는 일망무제한 그 감자꽃바다를 볼 때마다 사람들은 우리 혁명이 엄혹한 시련을 겪던 지난 세기 90년대 인민들의 식량문제를 두고 밤잠을 이루지 못하시던 김정일령도자께서 여기 대홍단군을 찾으시던 때를 생각하군 하며 감자농사혁명수행에서 이룩된 오늘의 자랑찬 성과를 두고 그이께 최대의 영광과 감사를 드리고있다. 뜻깊은 혁명사적이 깃들어있는 대홍단의 감자꽃바다를 두고 우리 인민들은 경애하는 장군님의 선군혁명령도의 길에서 이룩된 사회주의 선경,《선군8경》이라고 한다.” 다음은 ‘대홍단의 감자꽃바다’를 소재로 한 시(詩) 중 하나인 ‘가사’ <감자꽃바다에서 떠날줄 모르네>(리광 씀.《청년문학》주체94(2005)년 제5호, 28쪽)이다. 대홍단벌 아득히 감자꽃 피여났네 처녀총각 다가서며 그 향기 맡아보네 겨우내 땀흘린 그 보람 꽃에 어렸나 감자꽃 잎새마다 입술을 대여보네 아 제대군인 총각과 대홍단벌 처녀 감자꽃바다에서 떠날줄 모르네 하이얀 감자꽃 그 빛갈 담아선가 청춘의 마음도 티없이 깨끗해 감자꽃 진한 향기 가슴에 안아선가 처녀총각 터치는 진정도 뜨거워라 아 제대군인 총각과 대홍단벌 처녀 감자꽃바다에서 떠날줄 모르네 장군님 은정넘친 대홍단 넓은 벌에 꽃바다 출렁이니 맹세도 불타네 살기 좋은 고장에 뿌리내린 청춘은 감자꽃 가꾸며 한생을 빛내가리 아 제대군인 총각과 대홍단벌 처녀 선군8경 절경속에 그 모습 아름답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