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정예시인이 될 수 있다(2)
김전
2. 시 창작 방법
- 시는 체험과 상상에 의해 표출된다,
- 감각적 이미지로 나타낸다.
① 묘사 + 느낌(생각)
바다를 끌고 와서 좌판 위에 누워있다
그대의 가슴 속에 내 한 몸 묻어놓고
죽어도
눈 감지 못할
이 무슨 인연인가
소금꽃 피워놓고 칼끝을 기다리며
절망으로 무너져도 너와나 함께라면
이 또한
사랑이었네
눈부시게 빛이 나는
김전<간고등어> 전문
내 어렸을 적
검정 고무신 벗어
아카시아 낚으려고 하늘로 하늘로
하염없 던졌지
달콤한 향기 흩뿌리며
달려오는 버선발 여인이여
윙윙거리는 벌들을 불러놓고
무료 급식 하듯 나눠주는
꿀보다 더 달콤한 사랑이여
출렁이며 출렁이며
바람이 흔들리다
외줄 타듯
가슴에 숨겨둔
그 사람 놓지 못해
가슴 질리듯 솟아나는
아린 사랑이여
김전(아카시아 사랑) 전문
비가 내립니다
그대를 맞으려고 창문을 엽니다
활짝 웃으면서 걸어 나오는 그 대
내 안에서 웃음비가 내립니다
젖을 만큼 행복 합니다
윤보영< 웃음비> 전문
친구가 나한테 바보 멍청이 하고 놀려 댄다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선생님께서
눈물을 닦아 주셨다
그러다가
선생님께서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난다"
갑자기 내가 웃음이 터져나왔다
즐거운 학교생활
재미 있었네
박임당,초5 <눈물> 전문
어제 같은 오늘에도
새벽문 두드리면
이불을 뒤집어 쓰고
생각의 강물 속에
낚싯대 드리워 놓고
한 편의 시 낚는다.
김전<새벽일기> 전문
② 묘사 + 묘사
연꽃 속에 빠져나온 외로운 붕어들이
구름 한 점 불러놓고 한세상 뒤집으며
유유히 꼬리 흔들다 제 갈 길 찾아가고
물버들 흔들면서 달려드는 개구리
어둠 따라 소나기도 손님처럼 찾아올 때
창포꽃 머리를 풀어 연못에다 머리 감네
김전<단산일기2> 전문
에밀레 종소리가 헤엄쳐 달려오면
신새벽 문을 여는 구름같은 개미들이
호명(呼名)을 기다리면서 눈빛을 번뜩인다
절망의 바위 앞에 기도하는 심정으로
허전한 남구로역 전투장에 들어서면
승자가 떠나간 자리 바람만 일렁인다
밀물과 썰물들이 흔적을 지우지만
먹먹한 하루해가 습관처럼 떠오르면
개미들 빙벽을 타며 목숨 줄 걸고 있다.
김전 <인력시장에서>전문
③ 느낌(생각) +느낌 (생각)
구름에도 문 있다니 문 없는 곳 어디 있나
세상 짐 벗고 나서 구름처럼 쉬어가자
운문사 독경 소리에 가부좌 튼 저 소나무
마음도 열어놓고 티끌도 털어내면
세상 또한 내 것인 데 구름처럼 떠돌다가
너와 나 마음문 열어 놓면 하늘문도 열리겠지
김전 <운문사에서> 전문
나는 아직 내 가슴 태우던
노을을 기억 합니다
그대 마음에서
옮겨 타들어 가던
윤보영<노을> 전문
그대의 발자국이 가슴에 찍힙니다
익명으로 달려오는 바람처럼 오세요
당신의 보폭을 재면서 그리움을 그리겠어요
짓밟고 가버려도 습관처럼 곧추앉아
끊어진 마음 하나 가슴 위에 얹어 놓고
그대가 메고 갈 돌 하나 섬으로 부려놓겠어요
김전 <징검다리> 전문
눈물은 짭다
그건---
눈물을 흘린 사람들만 안다
눈물은 사람들마다
한번씩은 흘렸을 것이다.
눈물의 참의미를
아는 자만이 알 것이다.
이고은<초5) <눈물>전문
조용히 불러봐도 가슴으로 다가오는
얼비친 그대 눈물 달무리에 젖어있네
바람이 흔들릴세라 손 놓지 못하고
아직도 남아 있을 가난의 신발 앞에
문풍지 코를 골며 잠들던 그날 밤도
시린 손 어루만지며 눈물짓던 어머니
김전<어머니의 방> 전문
마지막 남아 있는
농촌의 총각처럼
모든 걸 내려놓고
그대의 마음 밭에서
외로운 허수아비로
흔들리고 싶네요
김전 (허수아비) 전문
④ 묘사+생각+의문과 여운
천형의 멍에 메고
절벽으로 오르는 바람
붉은 울음으로 눕는다
하늘도 걷고 싶나
발가락 하나씩 훔쳐가네
벗고 싶은 사랑은
윗도리처럼 걸터앉아
어깨가 무겁다
타박타박 걸어가는 전라도 길
얼마나 걸어가야 섬 하나 보일까
보리피리
삘릴리
삘릴리
벌 나비도 춤추는 데
외로와서 슬픈 노래
어디 가서 부를 건가?
김전 <한하운> 전문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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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정예시인이 될 수 있다(2) / 김전(인터넷 펌)
仁堂孫興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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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2 07:3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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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