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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평안도 토배기음식들&평양과 평안도지방의 특산음식
조선의 서북쪽에 위치한 평안도지방은 벌방과 바다를 낀 해안지대, 산세험한 산간지대를 이루고있는 자연지리적특성으로부터 낟알과 고기, 물고기, 산나물이 풍부하여 이 지방에는 예로부터 전해오는 민족음식 종류가 많다.
게사니구이(아적) 간장에 조청과 소주를 두고 조청즙을 만들고 간장, 파, 생강, 참기름으로 생강양념장을 만든다음 게사니를 끓는 물에 데쳐서 소금을 뿌리고 물을 바르면서 굽는데 게사니가 절반정도 익으면 조청즙을 발라 굽다가 다 익으면 생강즙을 두어번 바르면서 굽는다. 게사니가 향기롭게 익으면 썰어 접시에 담아 생강양념장과 같이 낸다.
찰강냉이떡 찰강냉이가루에 끓는 연한 소금물을 두고 익반죽하여 찐다음 풀기나게 쳐서 자그마하게 잘라 당콩고물이나 팥고물을 묻혀서 낸다.
뱅어탕 뱅어는 압록강,청천강에서 이른봄에 많이 잡힌다. 남비에 물을 붓고 고추장, 소금, 후추가루를 넣어 끓여서 국물을 만든 다음 돼지고기를 볶다가 미나리를 넣고 국물을 붓고 끓이다가 뱅어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이고 다진 마늘, 생강, 실고추, 후추가루를 둔 다음 탕그릇에 담아낸다
올챙이국수 평안도사람들은 이른 가을 풋강냉이를 가지고 올챙이국수, 올챙이묵을 만들어 시원한 김치 국이나 깨국에 말아 먹었다. 보드랍게 간 풋강냉이를 끓여 작은 구멍이 있는 묵틀에 부어 뽑은것이 국수오리처럼 가늘기 때문에 올챙이국수라고 하는데 평안도지방농촌들에서 7~8월에 별미음식으로 많이 만들어 먹는다.
이밖에도 뱀장어구이, 메기장졸임, 가막조개전골, 토끼고기밤찜, 정주왕밤태식, 메밀묵, 콩나물김치, 가지김치, 조기구이, 잉어회, 잉어찜을 비롯하여 수백종에 달하는 토배기음식들이 있다.
위의 글은 북한 화보《조선》2009년 5월호에 실린 “민족음식 평안도 토배기음식들”(29쪽)이고, 아래 글은 [2009년 2월 24일 평양발 조선중앙통신] 보도 “평양과 평안도지방의 특산음식”이다.
조선에는 지방마다 유명한 특산음식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평양과 평안도지방은 자랑할만한 많은 민족음식유산을 가지고있다. 지금까지 전해내려오는 기록들과 현지조사자료에 의하면 특색있는 음식은 수십여종에 달한다. 밥으로 유명한것은 평양4대음식의 하나인 평양온반이다 평양온반은 대접에 담은 흰쌀밥우에 닭고기국을 부은 다음 닭고기와 함께 맛으로 유명한 녹두지짐을 꾸미로 얹는것으로 하여 더욱 이름났다. 국수가운데서 가장 소문난것은 메밀가루로 만든 평양랭면인데 그 독특한 맛으로 하여 추운 겨울날에도 누구나 즐겨먹는 음식으로 되였다.
평양과 평안도지방의 떡으로는 꼬리떡, 송편, 송기떡 그리고 지짐으로는 녹두지짐 등이 있다. 또한 국, 김치, 고기반찬 등 부식물가운데서도 이름난 음식이 많다. 평양사람들은 귀한 손님을 맞이하면 숭어국을 대접하는것을 례의로 여겼으며 찾아온 사람들도 숭어국을 먹어야 손님대접을 잘 받은것으로 여겼다. 서해바다가 사람들은 도미탕, 뱅어탕을 일러주었으며 산간지대 사람들은 참나물국을 즐겨먹었다.
저장음식인 김치도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백김치, 동치미가 유명하며 고기반찬으로서는 순안불고기, 어북쟁반, 조기자반, 뱀장어구이, 잉어찜이 특식이였다. 평양밤은 조선밤의 대명사로까지 소문이 났으며 술은 평양감홍로가 특산물이였다. 평양과 평안도지방의 음식은 오늘까지도 조선인민이 자랑하는 민족음식으로 계승발전되고있다.
북한의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가 펴낸 <조선의 민속전통1-식생활풍습>의 “2. 민족음식과 식생활”에서 “(3) 평양과 평안도의 지방음식”을 읽어보면 “평양과 평안도지방의 음식은 맛에서도 지나치게 짜지도 싱겁지도 않고 맵지도 않으므로 누구에게나 구미에 맞는다. 평양과 평안도지방의 음식은 이러한 특성으로 하여 대중용음식으로 널리 일반화될수 있었으며 많은 음식이 우리 인민이 자랑하는 민족음식으로 계승발전될수 있었다.”(114쪽)라고 했다. 남과 북이 아예 외면하고 있는 지금, 다른 것 다 집어치우고 <조선> 2009년 5월호에 선 보인 “평안도 토배기음식들”을 남북한 요리 전문가들이 함께 만들어 남북한 주민들이 골고루 나눠먹을 수만 있다면...망상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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