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Health 오윤한의 느낌표 건강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대체 뭐길래 이 난리? 오남용으로 각종 부작용 보고..의사 처방과 관찰 필요
오윤환 중앙대광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최근 10년 동안 성인 비만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대만비만학회가 발간한 2023 비만 팩트 시트에 따르면 성인 10명중 4명이 비만인 것으로 확인된다. 1996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장기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제 비만은 더 이상 심미적 차원의 영역이 아닌 것이다. 비만 치료의 대원칙은 개별적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보호 요인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쉽지 않다. 특정 질병으로 인한 비만을 제외하고는 식욕 조절 여부가 비만 발생의 핵심이다. 이 식욕 조절 문제를 해결할 약물의 효능과 안정성 균형은 오래전부터 제기된 이슈였다.
최근 출시된 새 비만치료제 '위고비'도 마찬가지다. 일론 머스크와 오프라 윈프리가 사용해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진 약이다. 세계에서 10번째로 최근 국내에도 출시됐다. 기존에도 비만치료제 삭센다 (리라글루타이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약이다. 이 약은 세마글루타이드 라는 성분으로 주 1회 사용하는 피하주사제다. 삭센다가 주사 용량을 조절해 가면서 맞는 방식이라면 세마클루타이드 제제는 총 5단계 용량으로 설정돼 있고 한 달 동안 낮은 용량에서 점차 용량을 높여가는 방식이다.
우리 몸에는 GLP-1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이 호르몬은 음식을 먹을 때 분비 된다. 뇌에 배가 부르다고 알려주는 포만감 신호를 보내거나, 위가 음식을 너무 빨리 비우지 않도록 위의 운동을 조절하거나, 혈당 수준에 따라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분비를 돕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