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벌과 검찰권력의 공생관계에 대한 생생한 고발장
이 책은 삼부토건에서 28년간 사무직 노동자로 일해온 저자가 회사의 옛 사주 일가와 윤석열을 비롯한 전현직 고위급 검찰과의 유착관계를 조사하여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는 자유당과 박정희, 전두환 군사정권을 거치는 권위주의 시대에 정경유착의 상징적인 재벌 기업이었던 옛 삼부토건 구사주가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주술과 검찰권력을 이용해 회사의 경영권을 유지하려다 망해서 회사에서 쫓겨났다는 사실과, 그런 조남욱 부자의 후원을 바탕으로 고위직 검사가 되었던 윤석열 또한 역사의 흐름을 거슬러 권위주의 시대의 폐단을 답습하다 결국에는 친위쿠데타까지 저질러 망해서 쫓겨났다는 사실을 다양한 관련 사건과 제보자료들을 통해 증빙해 나가고 있다.
‘재벌과 검찰의 민낯’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극우와 주술의 회장님’은 구사주 조남욱 회장이 과거 어떤 과정을 통해 극우세력의 거물로 성장했는지와 그가 어떻게 몰락했는지를 다루었고, 2장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는 검경유착의 산실이었던 호텔의 구조 및 최측근 김명신, 양재택 검사, 심무정 도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와 그곳 만찬에 초대된 주요 인물들에 관해 서술되어 있다. 3장 ‘조남욱 부자의 법률고문’에서는 그들의 뒷배 역할을 했던 법률고문들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고, 4장 ‘윤검 일행’과 5장 ‘삼부토건 관련사건 개입’에서는 윤석열이 대검 중수부 검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비롯해 삼부토건과 관련된 사건들에 대한 개입 의혹들을 다루었다. 마지막으로 6장 ‘윤검고발투쟁과 검찰정권의 탄생’에서는 저자가 3년간 썩은 정치검사 윤석열을 언론을 통해 고발하는 투쟁과 그 과정에서 부패한 검찰정권이 탄생하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그려진다.
이 책에 서술된 사실을 통해 저자는 궁극적으로 정치민주화와 경제민주화 실현은 동전의 앞뒤와 같아서 서로 분리되어서는 안 되고, 엎어진 바퀴자국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윤석열이나 조남욱같이 자유민주주의를 참칭하는 구시대적 인물이 다시 나타나 민주공화국의 정신과 가치를 더는 훼손하지 않도록 검찰개혁과 경제민주화 같은 시대적 과제들을 철저히 이행해나가야 하며, 이것이 곧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더욱 확고히 작동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은이 소개 /
김영석
1969년 경상북도 문경 출생
1997년 삼부토건(주) 입사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사회학 석사, 노동대학원 노동복지정책 전공
전 사회연대노동포럼 정책국장
전 민주노총 삼부토건(주)지부 수석부지부장
현 삼부토건(주) 열린노조위원장
저서 『영강은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