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북한의 공연 문화 관련 용어
남북한의 언어규범은 북한이 1954년 9월 《조선어 철자법》을 제정․공포하면서 본격적으로 달라졌다. 그 뒤 1966년 6월 《조선말규범집》이 간행․공포되었는데, 이 규범집의 공포를 계기로 북한에선 ‘문화어운동’이란 언어혁명이 펼쳐 졌고 북한의 표준어인 ‘문화어’가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이후 남과 북의 언어는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된다. 《북한의 공연 문화 관련 용어 고찰(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북한의 언어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맞춤법, 띄어쓰기, 문장부호법 등을 원문 그대로 적는다. 그리고 김일성 부자의 이름 앞에 붙은 경칭도 소개 차원에서 삭제 없이 적는다. 이는 북한 문화의 실체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도움말이 될 것이다.
★용어 고찰의 필요성
북한의 사회과학출판사가 1992년에 펴낸 《조선말대사전(1)》은 ‘사상(思想)’이라는 낱말을 “①일정한 계급이나 계층의 요구와 리해관계가 반영된 자연과 사회 또는 그 개별적대상에 대한 관점과 립장, 견해의 체계. ②사유를 통하여 얻어진 내용. ③사고나 생각. ④《문예》 제기된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주어지는 견해와 주장.[思想]. 사상에서 주체. 《사상에서 주체를 세운다는것은 혁명과 건설의 주인이라는 자각을 가지며 자기 나라 혁명을 중심에 놓고 모든것을 사고하고 실천하며 모든 문제를 자기의 지혜와 힘으로 풀어나가는 관점과 태도를 가지도록 하는것입니다.》(김정일《주체사상에 대하여》, 38페지) 혁명과 건설의 주인이라는 자각을 가지며 자기 나라 혁명을 중심에 놓고 모든것을 사고하고 실천하며 모든 문제를 자기의 지혜와 힘으로 풀어나가는 관점과 태도를 가지도록 하는 원칙. ◇《사상도 기술도 문화도 주체의 요구대로!》 온 사회를 주체사상화하는 혁명발전단계의 요구에 맞게 사상, 기술, 문화의 3대혁명을 전군중운동으로 힘있게 벌릴데 대한 전투적구호. 이 구호는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께서 3대혁명붉은기쟁취운동을 발기하면서 제시하신것으로서 위대한 주체사상의 기치를 높이 들고 주체의 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해나가려는 우리 당과 인민의 혁명적 의지와 지향을 반영하고있는 전투적구호이다.”(1630쪽)라고 풀이했다.
그리고 북한의 백과사전출판사가 1999년에 펴낸 《조선대백과사전(12)》은 ‘사상’이라는 어휘를 둘로 분리하여 완전히 다른 낱말로 등재했다. 첫번째 ‘사상’은 “사람의 요구와 리해관계를 반영한 사회적의식. 사상의식이라고도 한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사상은 사람의 요구와 리해관계를 반영한 사회적의식인것만큼 실천투쟁속에서 체득하여야 공고한것으로 됩니다.》(《김정일선집》9권, 49페지)
사람은 일정한 사회적관계를 맺고 사회생활을 하는 과정에 사회적존재로서의 요구를 가진다. 사람은 물질적으로, 정신문화적으로 풍족하게 살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사회의 평등한 주인으로서 영생하는 사회정치적생명을 지니고 살며 발전할것을 요구한다. 사람은 이러한 생활상 요구로부터 출발하여 객관적인 사물현상이 자신에게 리로운가 해로운가 하는것을 판단하며 해로운것은 버리고 리로운것은 받아들이게 된다. 이와 같이 사상은 사람의 생활상요구에 비추어 객관적인 사물현상에 대한 리해관계를 반영한 의식이다. 사상의식은 사물현상의 특성과 그 운동법칙을 반영한 의식인 지식과 주위세계에 대한 주관적체험을 표현하는 감정과 같은 심리현상과 구별된다. 사상의식은 사람들의 의식에서 핵을 이루며 모든 의식현상의 근저에 놓인다.(…). 사상의식은 혁명과 건설에서 결정적역할을 한다. 그것은 사상의식이 혁명운동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행동의 계급적성격을 규제하며 혁명운동에서 발휘하는 사람들의 의지와 투쟁력을 규제하기때문이다. 자주적인 사상의식으로 튼튼히 무장한 사람만이 혁명투쟁에서 견결한 립장과 태도를 취할수 있으며 강의한 의지를 가지고 혁명에 적극 참가하여 온갖 난관과 시련을 이겨내면서 끝까지 투쟁할수 있다. 사상의식의 역할은 혁명운동이 전진하고 사회가 발전하는데 따라 끊임없이 높아지며 특히 그것은 공산주의운동에서 비할바없이 커진다. 그러므로 혁명과 건설을 성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서는 사람들을 우리 시대의 유일하게 옳은 지도사상인 주체사상으로 튼튼히 무장시키고 그들의 사상의식수준을 끊임없이 높여나가야 한다.”(621~622쪽)라고 되어 있다.
두번째 ‘사상’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한마디로 말하여 작품의 사상은 종자의 구현과정을 통하여 밝히려는 작가의 주장이고 화폭으로 펼쳐지는 생활에 대한 그의 평가이며 인물의 운명에 대한 결론이다.》(《김정일선집》12권, 480~481페지) 작가, 예술인들은 작품에서 인간형상과 생활화폭을 통하여 일정한 문제를 제기하고 해명한다. 작품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한 해답 즉 종자의 구현과정을 통하여 밝혀진 창작가의 주장과 결론이 사상이다.(…). 기본사상은 작품의 형상체계를 관통하고있는 중심사상이며 부차적인 사상은 독자적인 의의를 가지면서도 작품의 기본사상을 보충하고 풍부화하는 사상이다. 작가, 예술인들은 창작에서 의의있는 사상을 명백히 밝히는데 선차적인 관심을 돌리고 창작사업을 진행함으로써 가치있는 작품을 만들어낼수 있다.”(622쪽)라고 풀이했다.
《조선말대사전(1)》은 ‘문화’라는 낱말을 “①력사발전의 행정에서 인류가 창조한 믈질적 및 정신적 부의 총체. 문화는 사회발전의 매 단계에서 이룩된 과학과 기술, 문학과 예술, 도덕과 풍습 등의 발전수준을 반영한다. 문화는 사회생활의 어떤 령역을 반영하는가에 따라 물질문화와 정신문화로 구분된다. 매개 나라의 문화는 자기의 고유한 민족적특성을 가지고있으며 계급사회에서 문화는 계급적성격을 띤다. ②《일반지식과 기술지식》을 통털어 이르는 말. ③현대적요구에 맞는 문명한 생활양식.[文化]”(1185쪽)라고 했다.
위의 두 낱말을 합성하면 ‘사상문화’가 된다. 이 어휘는 해방 후 북한에서 발행된 모든 사전류에 등재되어 있지 않다. 다만 《조선말대사전(1)》에 ‘사상문화적’, ‘사상문화적침투’라는 단어가 수록되어 있을 뿐이다. 그런데 2001년에 발간된 《조선대백과사전(18)》은 ‘사상문화’를 ‘정치․경제․국방’ 등과 같은 반열에 올려 놓고, 그 영역 안에 ‘교육․과학․문학예술․군중문화․문화어․보건․체육․출판보도․풍습’ 등을 포함시켰다. 이러한 ‘사상문화’의 범주와 ‘사상’이라는 낱말에 대한 풀이는 남과 북 사이에 구축된 거대한 벽을 실감케 하는 예이다.
2000년 6월 15일 한반도를 술렁이게 했던 ‘남북공동선언’을 보면, 남한의 선언문에 있는 ‘중대한’이라는 단어가 북한의 선언문에는 ‘사변적인’으로 되어 있다. 한반도의 통일을 예견케 한 이 선언문에서 남과 북은 단어 하나조차 하나로 통일시키지 못했다. 그 ‘선언문’에는 “4. 남과 북은 경제협력을 통하여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 문화, 체육, 보건, 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 신뢰를 다져 나가기로 하였다.”라는 문귀가 들어 있다. 이 내용에 따라 남과 북은 ‘문화 교류’라는 것을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공연 문화를 주축으로 한 이 교류가 성과가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공연 문화의 교류 활성화는 성공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런데 ‘주체사상’이 배제된 공연 문화는 절대 상상할 수 없는 것이 북한의 현실이다. 이 벽을 당장 허물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벽의 벽돌 하나 하나를 떼어 내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 작업 중의 하나가 용어에 대한 이해이다. 용어의 해설 속에 주체사상이 담겨 있고 지도자의 말이 인용되었다고 읽고 듣는 것조차 거부한다면 남과 북의 교류 활성화는 성공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이 지면을 통해 북한의 용어를 고찰하고자 한다. 《북한의 공연 문화 관련 용어 고찰(Ⅰ)》에서는 ‘1.문화, 2.공연, 3.무대. 4.예술, 5.무대예술’이라는 용어를 알아보고, 《북한의 공연 문화 관련 용어 고찰(Ⅱ)》에서는 ‘문화예술․문학예술’과 함께 공연 문화와 관련된 ‘6.연극, 7.음악, 8.가극, 9.무용, 10.교예, 11.무대종합예술형식’을 소개하고 용어들을 총체적으로 분석하기로 한다. [참고] 북한에선 ‘페이지’를 ‘페지’라고 한다.
1.문화(文化)
《朝鮮語辭典》(조선총독부, 1920)은 “문화(文化) 世の中の開け進むこと”(336쪽), 즉 “세상이 깨어 나아가는 것”라고 했고, 《朝鮮語辭典》(문세영 저, 1946)에는 “문화(文化) ①세상이 깨어 가는것. ②위력과 형벌을 쓰지 않고 남을 가르쳐 인도하는것. ③자연을 순화(醇化)하여 인생의 이상을 실현하고저 하는 과정. 그 결과로 생긴것은 문화재(文化財)라 한다. 곧 종교․법률․도덕․과학․문학․예술 따위.”(585쪽)라고 되어 있다.
북한에서 발행된 《조선어소사전》(과학원, 1956)에는 “문화(文化) 생산, 사회 및 정신상에 있어서 인류가 달성한 성과의 총체.”(223쪽)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문화’라는 낱말을 풀이하면서 김일성의 말을 인용한 사전들이 있다. 이 중에서 두 사전의 내용을 살펴보면, 북한에서의 ‘문화’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다음은 《조선문화어사전》(사회과학출판사, 1973)과 《조선대백과사전(9)》(백과사전출판사, 1999)의 ‘문화’(전문)이다.
1)《조선문화어사전》(355쪽) : “문화 [명] ①력사발전의 행정에서 인류가 이룩한 물질적 및 정신적 재부의 총체. 특히 사회발전의 매 단계에서 이룩된 과학과 기술, 문학과 예술, 사회도덕과 풍습 등을 말한다. 계급사회에서 문화는 철저한 계급적성격을 띤다.《매개 나라의 문화는 자기의 우수한 민족적특성을 가지고있으며 다같이 세계문화의 보물고에 이바지하고있습니다.》(김일성 《외국기자들이 제기한 질문에 대한 대답》, 37페지)《…우리의 문화를 사회주의적근로자들을 위하여 복무하는 참다운 인민적인 문화로,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에 적극 이바지하는 전투적이고 혁명적인 문화로 만들어야 할것입니다.》(김일성 《조선로동당 제5차대회에서 한 중앙위원회사업총화보고》, 59~60페지)《착취사회의 낡은 문화와 자본주의적반동문화를 반대하여 투쟁하는것은 사회주의적민족문화건설의 합법칙적요구입니다.》(김일성 《조선로동당 제5차대회에서 한 중앙위원회사업총화보고》, 53페지) ②일반 및 기술 지식과 문명한 생활양식. ∥~수준이 높다.”
2)《조선대백과사전(9)》(479~480쪽) ; “문화 사람들의 창조적 지혜와 능력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사회적재부. 좁은 의미에서는 사람들의 물질적수요가 아니라 주로 정신적수요를 충족시켜주는 정신적재부를 의미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생산도구, 소비품과 같은 물질생활수단도 문화에 속하지만 고유한 의미에서는 과학기술, 문학예술, 보건, 체육과 같은것들이 문화에 속한다. 문화는 크게 정신문화와 물질문화, 또는 생산문화와 생활문화 등으로 이루어진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사람들의 생활에서 문화생활을 떼여놓을수 없는것입니다.》(《김일성저작집》22권, 278페지) 문화는 사람들의 자주성과 창조성, 의식성의 산물로서 그들의 자주적인 사상의식과 창조적능력의 높이를 표현하며 력사적으로 변화발전한다. 따라서 문화는 인류력사와 더불어 발생발전하였으며 자주성을 위한 인민대중의 창조적활동의 력사와 함께 발전하여 왔다. 계급사회에서 문화는 계급적성격을 띤다. 반동적계급의 요구와 취미를 반영하고 그 계급적리익을 실현하는데 복무하는 문화는 반동적문화이며 근로인민대중의 지향과 요구실현에 이바지하는 문화는 선진적이며 혁명적인 문화이다. 문화의 계급적내용은 일정한 민족적형식과 결합되고 그것을 통하여 표현된다. 그것은 사람들의 생활이 민족국가를 단위로 하여 진행되고 문화가 민족의 생활을 반영하기때문이다. 문화는 정치, 경제와의 밀접한 련관속에서 변화발전한다. 그것은 국가주권과 생산수단을 쥔 계급이 사회의 문화기관을 차지하고 자기의 리익에 맞게 그 활동방향을 규정하며 문화창조에 요구되는 물질기술적수단을 장악하고 사회의 문화생활 전반을 지도통제하기때문이다. 문화발전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주는것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회이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인민대중이 사회의 주인이기때문에 문화도 전체인민의 창조적지혜에 의하여 군중적으로 창조되고 힘있게 발전한다. 인민대중은 착취사회에서도 문화를 창조하지만 그 참다운 향유자로 되지 못하고 오직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회에서만 그 창조자로도 되고 참다운 향유자로도 된다. 문화는 정치경제적변혁에 의존하면서도 자체발전의 합법칙성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인민적문화는 인민대중의 투쟁에 의하여 가치있는 문화적재부들이 창조되고 인민적인 문화유산들이 계승발전되여나가는 과정을 통하여 발전한다. 문화는 과거 문화와의 계승적련관속에서 창조되고 발전하게 된다. 새로운 문화는 지난날 문화가운데서 진보적이며 인민적인것을 계승하여 사회주의현실에 맞게 발전시키는 기초우에서 창조된다. 새로운 인민적문화는 또한 자주성을 옹호하는 진보적인 문화와 반동적인 문화와의 투쟁에서 새로운 진보적인 문화가 승리해나가는 과정을 통하여 발전한다. 선진적인 문화는 사회발전을 추동하는 능동적인 역할을 한다. 선진적인 문화는 사회적운동의 담당자인 사람들을 힘있는 존재로 키워 그들이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생활을 성과적으로 개척해나갈수 있게 하며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의 발전을 적극 추동한다. 선진문화는 또한 인민대중에게 문명하고 행복한 문화정서생활을 보장해주며 민족을 슬기롭고 문명하게 만들고 민족의 륭성발전을 이룩하게 한다.”
2. 공연(公演)
1920년 조선총독부가 펴낸 《朝鮮語辭典》과 1946년의 《朝鮮語辭典》(문세영 저)에는 ‘공연’이라는 낱말이 수록되어 있지 않다. 북한의 《조선말사전》(과학원 출판사, 1962)에는 “공연(公演) (연극, 무용, 음악 등의 연기를) 일반 관중이나 청중 앞에서 상연함, 또는 그 상연.”(349쪽)이라고 되어 있고, 《조선문화어사전》(사회과학출판사, 1973)에는 “공연 연극, 무용, 음악과 같은 예술작품을 가지고 관람자들앞에 출연하는것. ~하다[동]. 《모든 공연들에서 연기자들은 인민의 감정을 체현하여야 하며 인민성을 반영하여야 하며 인민적선률을 선명하게 표현하여야 하겠습니다.》(김일성 《우리 혁명에서의 문학예술의 임무》, 12페지)”라고 적혀 있다. 다음은 《조선대백과사전(2)》(백과사전출판사, 1995)에 실린 ‘공연․공연선전․공연종목’에 대한 설명(전문)이다.
1)공연 “가극, 연극, 음악, 무용, 교예 등 무대예술작품을 관중들에게 보여주는 창조활동. 예술공연이라고도 한다. 무대예술작품은 창조집단에 의하여 대중앞에서 공연되여야 그 가치가 나타나게 되며 자기의 사회적사명을 수행할수 있게 된다. 공연은 무대예술작품창조의 연장이며 최종단계이다. 매개 창조집단은 공연종목으로 선택한 해당 작품에 대한 련습과정을 거쳐 시연회를 한 다음에 정상적인 공연단계에 들어간다. 공연은 그 작품에서 노린 창조집단의 사상예술적목적을 실현하는 실천과정이며 창조집단이 사회와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는 기본형태이다. 그러므로 어떤 작품을 가지고 어떻게 공연하는가 하는것은 그 창조집단의 사회계급적립장과 창작적자세를 보여주는 근본문제이다. 공연은 극장무대공연, 순회공연, 종합공연, 주제공연, 외국방문공연, 경제선동공연 등 여러가지 형태로 구분할수 있다.
극장무대공연 전문적인 무대시설이 갖추어진 극장에서 진행하는 공연. 주로 해당 창조단체가 가지고있는 극장무대에서 공연하는것을 말한다. 해당 창조집단의 성격과 특성에 맞게 꾸려지고 갖추어진 무대 시설과 설비를 가지고 공연하므로 더 잘할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순회공연 지역별, 대상별, 계층별에 따라 순회하면서 진행하는 공연.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배우들이 평양에만 있지 말고 농촌순회공연을 해야 합니다.》(《김일성저작집》18권, 453페지)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를 높이 받들고 오늘 우리 나라의 전문예술단체들과 예술소조들은 농촌을 비롯하여 여러 지역, 대상, 계층을 상대로 하는 순회공연을 활발히 벌리고있다. 순회공연은 로동자, 농민을 비롯한 근로인민대중속에 예술작품을 더 깊이 보급선전하여 그들을 사상문화적으로 교양하고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에로 힘있게 고무추동하는데서 의의가 있다. 또한 이 과정에 출연자들을 인민에게 충실히 복무하는 일군으로 되게 하는데서뿐아니라 현실속에서 무궁무진한 창작적원천을 찾고 인민이 좋아하고 요구하는 작품을 더 잘 만들수 있게 하는데서도 의의가 크다. 순회공연은 대편대, 중편대, 소편대 공연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대편대순회공연은 주로 장막무대예술작품을 가지고 진행하며 중편대, 특히 소편대 순회공연은 간단하게 꾸려진 악기와 함께 노래와 무용, 재담, 토막극 등 소품들로 기동적으로 진행한다.
종합공연 음악, 무용, 극소품 등 다양한 예술형식의 작품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공연, 주로 국가적인 명절이나 기념일, 여러가지 정치, 문화 행사를 계기로 진행한다. 종합공연에 들어가는 작품들이 일정한 주제에로 통일된다는 의미에서 주제공연과 련관될수 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음악무용소품들을 가지고 진행하는 종합공연이 신인들을 키워내고 예술인들의 기량을 높이며 우리의 예술을 근로자들의 사상정서교양에 적극 이바지하는 진정한 인민의 예술로 되게 하는 중요한 담보이라는 것을 밝히시였다. 음악무용종합공연을 다양한 종목과 형식으로 널리 진행할데 대한 경애하는 김정일동지의 방침에 따라 오늘 그것은 가장 효과적인 공연형식으로 되고 있다. 외국방문공연 다른 나라에 가서 진행하는 공연. 우리 나라의 무대예술작품을 소개선전하고 그 나라 인민들과의 문화교류를 실현하며 친선의 뉴대를 강화하는데 이바지한다.
경제선동공연 경제선동사업의 한 부분으로 진행하는 공연. 대중을 당정책관철에로 불러일으키는데서 매우 위력하고 기동적인 공연형식이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건설대상이나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등 로동자, 농민들이 일하는 현장에서 벌어진다는데 이 공연형식의 특징이 있다. 전문예술인들뿐아니라 예술소조원들이 참가하는 경제선동공연에는 예술선전대공연과 기동선동대공연 등이 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직령도하신 영광스러운 항일혁명투쟁시기에 진행된 항일유격대식공연활동은 혁명적이며 전투적인 공연활동의 빛나는 전통으로 된다. 오늘 우리 나라에서 공연은 예술분야뿐만아니라 집단체조와 같은 체육분야까지도 포괄하면서 경애하는 김정일동지의 혁명적이며 독창적인 방침을 받들고 높은 문화정서적 및 사상교양적 의의를 띠고 활발히 벌어져 근로자들을 당정책관철에로 불러일으키는데 힘있게 이바지하고있다.”(575~576쪽)
2)공연선전 “현재 공연하고있거나 앞으로 공연하게 될 무대예술작품에 대한 해설선전. 공연선전에서는 공연작품의 제목과 간단한 내용, 창조성원과 출연단체, 공연시일과 공연장소 등이 소개된다. 공연선전은 예술작품을 인민대중속에 널리 보급하고 그들로 하여금 작품에 대한 옳은 인식을 가지도록 하는데 도움을 준다. 공연선전의 형태로서는 직관선전, 보도선전, 구두선전 등을 들수 있다. 직관선전에는 공연선전화, 공연순서표 등이 있고 보도선전에는 신문, 방송, 텔레비죤 보도 등이 있으며 구두선전에는 공연전이나 공연중에 하는 소개자의 말 등이 있다. 공연선전은 철저히 계급적성격을 띤다. 자본주의사회에서의 공연선전은 극장이나 영화관 흥행주들의 돈벌이수단으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인기를 끌기 위한 수단으로 리용된다. 우리 나라에서 공연선전은 근로자들로 하여금 무대예술작품들을 옳바로 리해하고 제때에 충분히 감상할수 있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되고있다.”(576쪽)
3)공연종목 “무대에서 상연하는 개별적인 작품들 또는 그 작품들의 항목. 무대에 오르는 연극, 가극, 음악무용서사시, 음악무용이야기 등 큰 형식의 작품들과 음악, 무용, 교예의 소품들이 다 공연종목으로 될수 있다. 공연종목을 어떻게 편성하는가 하는것은 해당 예술단체의 사회계급적립장과 사상미학적지향성을 규정하는 중요한 척도로 된다. 공연종목에는 시대의 요구와 인민들의 지향이 담긴 로동계급적 및 인민적 립장과 미학적관점이 반영될수도 있고 향락과 타락을 추구하는 부르죠아적 립장과 미학적관점이 반영될수도 있다. 공연종목을 어떻게 편성하는가 하는것은 또한 해당 예술단체의 특성과 예술수준도 보여준다. 공연종목안에 든 작품들의 형태와 주제, 그 양상에서 출연단체의 특성과 개성을 찾아 볼수 있고 출연자들의 예술적자질을 가늠할수 있으며 나아가서 사회적 영향력과 권위도 알수 있는것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무엇보다먼저 무대예술공연 종목과 형식을 다양하게 하여야 하겠습니다.》
공연종목편성에서 도식과 낡은 틀을 마스고 그것을 다양하고 특색있게 하는것은 공연성과를 담보하는 중요한 조건으로 된다. 소품들로 종합공연종목을 편성할 때에는 우선 다양한 예술종류의 작품들을 배합한다. 음악, 무용 소품인 경우에는 성악과 기악을 섞고 무용과 교예, 연기화술 부문 등의 여러가지 종류의 작품들을 섞어 종합공연의 특성이 살아나게 편성한다. 종합공연종목을 편성할 때에는 또한 같은 종류의 소품, 같은 양상의 작품들이 앞뒤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한다. 무대에 음악소품과 무용소품을 다양하게 섞어서 올리고 정서적이고 밝은 양상의 작품과 보다 무게있고 장중한 양상의 작품을 교체하여 올리며 남성종목과 녀성종목을 색갈있게 엇바꾸어 올리는것은 관람자들에게 주는 공연의 감화력을 더욱 크게 해준다. 종합공연종목을 편성할 때에는 또한 큰 형식의 작품 공연에서와 마찬가지로 종목들사이를 련결시켜 흐름식으로 진행되도록 한다. 기악소품연주뒤에 성악소품을 련결시키거나 재담, 시랑송 등을 종목과 종목사이에 넣어 무대를 비우지 않는것은 공연을 흐름식으로 진행할수 있는 좋은 편성방법으로 된다. 이밖에도 생산현장이나 건설장의 야외무대 같은데서는 기백있는 선동연설을 종목에 배합시켜 공연의 선동성, 전투성, 생동성을 돋구는 편성방법도 있다. 공연종목편성방법에는 고정된 격식이 따로 없다. 공연의 목적과 대상, 무대장소의 특성에 맞게 새롭고 참신한 공연종목편성방법을 부단히 탐구하는것은 근로자들에 대한 사상정서교양을 강화하고 창작가, 출연자들의 창작적 및 창조적 열의를 높이며 나아가서 주체예술의 발전면모를 과시하는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576쪽)
3. 무대(舞臺)
1920년 조선총독부가 펴낸 《朝鮮語辭典》은 ‘무대’를 “呈才の時に設ろ歌舞臺”(332쪽), 즉 “宮庭宴禮의 歌舞를 할 때에 만드는 가무대”라고 했고, 1946년의 《朝鮮語辭典》에는 “①노래․춤․연극들을 할 때에 정면에 한층 높게 만들어 놓은 곳. 스테지. ②여러 사람 앞에서 재주를 시험하는 곳.”(564쪽)이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북한의 《조선어소사전》(과학원, 1956)에는 “무대(舞臺) ①연주나 연극을 하기 위하여 특별히 만든 장소.”(218쪽), 《조선말사전》(과학원출판사, 1962)에는 “음악, 무용, 연극 등을 하기 위하여 관중석이나 청중석 정면에 특별히 만든 장소”(1464쪽)라고 되어 있다. 《조선문화어사전》(사회과학출판사, 1973, 346쪽), 《조선말대사전(1)》(사회과학출판사, 1992, 1152쪽)의 풀이는 《조선말사전》과 유사하다. 다음은 《백과전서(2)》와 《조선대백과사전(9)》의 ‘무대’ 전문이다.
1)《백과전서(2)》(과학, 백과사전출판사, 1983, 759쪽) “무대 음악, 무용, 가극, 연극 등 무대예술작품을 창조공연하는 장소. 무대는 예술종류에 따라 가극무대, 연극무대, 교예무대 등으로, 건축적구성에 따라 건물안에 있는 극장무대와 야외무대, 가설무대 등으로, 무대형태에 따라 둥근무대, 반둥근무대, 네모형무대 등으로, 무대의 운동형태에 따라 회전무대, 승강무대, 이동무대 등으로 나눈다. 무대예술형상창조에서 무대는 기본구성부분의 하나로서 무대예술발전의 물질적기초를 이룬다. 대표적인 무대는 극장무대이다. 극장무대에는 기본공연장소로서의 본무대, 앞무대, 뒤무대, 본무대의 량켠에 있는 옆무대 등이 있다. 이 가운데서 본무대는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 본무대는 배우들의 연기와 무대장치를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다. 옆무대는 가림막으로 가리워져 구경칸에서는 보이지않지만 배우들이 출연을 대기하거나 무대로부터 퇴장을 하며 무대장치물들을 미리 준비시키거나 이동시키고 조명기들을 필요한 장면들에 기동적으로 비치게 하는데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뒤무대는 배경막을 경계로 하여 본무대뒤에 위치하고있는데 여기에서는 여러가지 무대미술효과들과 조명효과들이 재현되며 필요에 따라 배우들의 연기도 진행되여 무대공간의 조형적형상과 원근감을 보장한다. 앞무대는 본무대의 앞턱에 넓지 않은 폭으로 덧대여나온것인데 여기에는 올려비치기조명설비가 배치되거나 막간에 배우가 나와 리용할 때에 쓰는 마이크 등을 놓아둔다.”
2)《조선대백과사전(9)》(백과사전출판사, 1999, 305~306쪽) ; “무대 음악, 가극, 연극 등 무대예술작품들을 창조공연하는 장소. 무대는 건축적구성에 따라 건물안에 있는 극장무대와 야외무대, 가설무대 등으로, 무대형태에 따라 원형무대, 반원형무대 등으로, 무대의 운동형태에 따라 회전무대, 승강무대, 이동무대 등으로 나눈다. 무대예술형상창조에서 무대는 기본구성부분의 하나로서 무대예술발전의 물질적기초를 이룬다.
극장무대 건물안에 있는 대표적인 무대. 여기에는 기본공연장소로서의 본무대, 앞무대, 뒤무대, 본무대 량켠에 있는 옆무대 등이 있다. 이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본무대는 배우들의 연기와 무대장치를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다. 앞무대는 본무대의 앞턱에 넓지 않은 폭으로 덧대여 나온것인데 여기에는 올려비치기조명설비와 막간에 배우가 나와 리용할 때 쓰는 마이크 등을 놓아둔다. 옆무대는 가림막으로 가리워져 관람석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배우들이 출연을 대기하거나 무대로부터 퇴장하며 무대장치물을 미리 준비시키거나 이동시키고 조명기들을 필요한 장면들에 기동적으로 비치게 하는데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뒤무대는 배경막을 경계로 하여 본무대뒤에 위치하고있는데 여기에서는 여러가지 무대미술효과들과 조명효과들이 실현되며 필요에 따라 배우들의 연기도 진행되여 무대공간의 조형적형상과 원근감을 보장한다.
야외무대 바깥에 설치한 무대. 여기에는 야외무대시설을 갖춘 고정무대와 림시로 설치한 가설무대가 있다. 무대는 원래 야외무대로부터 발생하고 그것이 점차 발전하는 과정에 일기, 광선 조건 등과 관련하여 실내에로 옮겨지게 되였다. 그러나 야외무대는 단번에 많은 관중을 대상하고 기동적으로 공연할수 있는 유리성이 있다. 모란봉청년야외극장무대는 야외고정무대의 대표적실례가 된다.
가설무대 림시로 설치한 무대. 건물안에 설치할수도 있으나 주로 야외에 림시로 설치한다. 가설무대는 고정무대에 비하여 형상수단들을 리용하는데서 일련의 제한성이 있으나 때와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무대를 설치하여 기동적으로 공연할수 있는 좋은점이 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직령도하신 항일혁명투쟁시기에 가설무대는 혁명적이며 전투적인 공연활동에 널리 리용되였다. 항일혁명투쟁시기 예술공연에 리용된 가설무대에는 량통식무대, 천막식무대 등이 있다.
량통식무대 일정한 장소의 량쪽에 무대를 꾸려놓고 그것을 엇바꾸어 쓰거나 동시에 쓰게 되여있는 무대이다. 례를 들면 집안에서 진행되는 생활과 그 집밖에서 벌어지는 생활을 동시에 보여주거나 같은 집장면에서도 아래방과 웃방의 생활을 따로따로 보여줄 필요가 있을 때 흔히 이 무대형식을 리용한다. 량통식무대는 무대의 뒤쪽에 있는 방문 혹은 막을 열면 그 안쪽으로 새로운 무대가 형성되게 하며 장면구성을 다양하고 흥미있게 할수 있다. 량통식무대는 임의의 장소에서 두 개의 천막으로 꾸릴수도 있다. 영광스러운 항일혁명투쟁시기 량통식무대는 혁명적인 연예활동에서 널리 리용되였다.
원형무대 관람석으로 둘러싸여있는 원형으로 된 무대. 여기에서는 막을 닫고 장면전환을 할수 없고 무대장치도 크게 설치할수 없으므로 조명형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늘 원형무대는 교예극장들에서 리용되고있다. 야외에 설치된 원형무대의 대표적실례는 기원전 4세기에 건설한 고대그리스극장의 오르케스트라이다.
반원형무대 반원형으로 구성된 관람석에 맞게 반원형으로 된 무대. 근대적인 극장이 나오기 이전시기에 주로 야외극장에 설치되였다. 이 시기의 극장들은 대체로 지붕이 없고 높은 울바자로 반원형두리를 둘러막아 놓은것이였으며 관람석은 이러한 반원형울바자를 따라 반원형으로 되여있다. 반원형무대는 오늘 주로 교예극장무대로 리용되고있다.
승강무대 오르내리게 된 무대. 무대의 일부분만 혹을 무대전체가 오르내리게 된 것이 있다. 무대전체가 오르내리는 무대는 무대밑에 준비되여있는 장면을 우로 끌어올리고 끝난 장면을 실어내린다. 이러한 승강무대는 무대밑에서 무대조립작업을 할수 있는 넓은 면적의 지하실을 가지고 있다. 무대평면의 일부분이 오르내리게 된 무대는 보통 무대의 한부분을 일정하게 높일 필요가 있을 때 쓴다. 승강무대는 설비가 매우 복잡하지만 무대전환을 간편하게 하고 무대전환시간을 단축하므로 극의 정서적감정을 지속시키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회전무대 돌게 된 무대. 무대의 대부분이 돌게 된 일반회전무대와 무대의 중심부와 그를 둘러싼 부분이 동시에 또는 개별적으로 돌게 되여있는 쌍회전무대 그리고 무대중심부는 그대로 있고 그를 둘러싼 부분만 돌게 된 회전무대 등이 있다. 회전무대의 리용방법에는 작품의 내용과 형상적의도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다. 널리 쓰이는 일반회전무대는 장치물들을 장면별로 세워놓고 좌우로 돌려가며 사용한다. 회전무대를 쓰면 막을 전환하는 시간이 따로 필요없을뿐아니라 해당 장면의 시간과 공간을 늘이고 넓게 하는데 편리하다.
이동무대 좌우 또는 뒤로 자유롭게 이동할수 있게 된 무대. 한 장면이 끝난 다음 그장면의 무대장치를 좌우편 또는 뒤로 밀어내고 그곳에 이미 조립되여있는 다음 장면의 무대장치를 본무대에 끌어들이게 되여있다. 무대전체를 이동시키기 위하여서는 무대 좌우편 또는 뒤에 본무대와 같은 넓이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부분이동무대는 무대장치의 일부분만을 이동시키게 되여있다.”
4. 예술(藝術)
1920년 조선총독부가 펴낸 《朝鮮語辭典》은 ‘藝術(예술)’을 “才藝와 같다”(612쪽)고 했고, ‘재예’는 “才智と藝能”(912쪽), 즉 “재지와 예능”이라고 했다. 그리고 《朝鮮語辭典》(문세영 저, 1946)은 “예술(藝術) ①학예와 기술. ②형상을 따라 미(美)를 나타내는 수단.”(1136쪽)이라고 했다.
북한의 《조선어소사전》(과학원, 1956)에는 “예술(藝術) ①형상(形象)을 통한 현실의 창조적 반응이나 재생. [~지상주의-예술은 인간 혹은 사회를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술 그 자체를 위하여 있다는 반동적 견해, 또는 주장]. ②숙련과 기술,”(695쪽), 《조선말사전》(과학원출판사, 1962)에는 “①감성적으로 지각할 수 있는 형상을 통하여 현실을 반영하는 사회적 의식의 한 형태. 문학, 조각, 회화, 음악, 연극, 영화, 건축 등이 이에 포괄된다. ②《높은 경지에 달한 숙련과 기술》을 이르는 말.”(4955쪽)이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북한의 《백과전서(6)》(과학, 백과사전출판사, 1984)은 “예술 형상적형식으로 생활을 반영하는 사회적의식의 한 형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문화예술은 일정한 력사적시대의 사회제도와 사람들의 정치생활, 경제생활, 생활풍습 같은것을 반영하고있습니다.》(《김일성저작집》25권, 24페지). 예술은 해당된 력사적시대의 인간생활을 반영한다.(…). 예술은 형상을 창조하는 수단의 특성에 따라 문학과 영화, 연극, 음악, 무용, 교예, 회화, 조각, 공예, 건축 등 여러 종류로 갈라진다.(…). 예술은 민족의 력사를 반영하면서 민족예술의 형태로 발전하였다. 주체적인 사회주의적민족문화예술은 인민대중의 요구와 지향을 반영하고 근로인민대중의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생활에 이바지하는 인민적이며 민족적인 예술의 가장 높은 단계를 이룬다.”(800~801쪽)라고 했다. 다음은 《조선대백과사전(29)》(백과사전출판사, 2001)에 실린 ‘예술’과 공연문화와 관련이 있는 ‘예술선동’의 전문이다.
1)예술 “인간과 그 생활을 형상적형식으로 반영하는 사회적의식의 한 형태. 예술은 세계에 대한 인간의 미적파악의 가장 높은 형태이며 인류의 정신적창조물의 중요한 구성부분이다. 예술은 자주성과 창조성, 의식성을 가진 사회적존재인 사람들의 정신적활동의 산물이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문화예술은 일정한 력사적시대의 사회제도와 사람들의 정치생활, 경제생활, 생활풍습 같은것을 반영하고 있습니다.》(《김일성저작집》25권, 24페지)
예술이 사회적의식의 다른 형태들과 구별되는 본질적특성은 형상적형식으로 현실을 반영한다는데 있다. 사회적의식의 다른 형태들이 개별적인 대상을 연구하며 현실과 인간생활을 추상적인 개념, 론리적인 사유를 통하여 반영한다면 예술은 인간을 중심으로 하여 현실생활과 주위세계를 예술적형상을 통하여 종합적으로 전일적으로 반영한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예술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세계를 인식시키며 건전한 사상을 주는데만 있는것이 아니라 그들을 정서적으로 교양하는데도 있다.》(《김정일선집》3권, 255페지)
예술은 추상적인 개념이나 론리적인 설명으로써가 아니라 현실에 있는 산 사람들의 사상감정과 생활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생동한 예술적화폭을 통하여 시대의 요구와 인간의 지향, 사회발전의 합법칙성을 밝혀낸다. 현실반영의 이러한 특성으로 하여 예술은 사람들에게 현실세계를 인식시키며 그들을 사상미학적으로 교양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예술은 그 인식교양적기능으로 하여 사회생활과 혁명투쟁에서 커다란 역할을 한다. 예술은 자연과 사회를 개조하기 위한 투쟁과정에 사람들의 자주적요구와 창조적지향을 반영하여 발생발전하였다. 예술은 문학, 영화, 연극, 음악, 미술, 무용, 교예 등 여러가지 형태로 갈라 진다. 사람들의 창조적능력이 매우 미약하였던 원시사회에서 예술은 미분화상태로 혼합적인 성격을 띠고 존재하였다. 자연과 사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능력이 강화되고 현실에 대한 미적파악이 심화되는데 따라 예술은 여러가지 형태로 분화되여 발전하게 되였다. 매개 나라 예술은 그 나라 인민들의 생활과 사상감정을 반영하며 그들의 민족적정서와 기호에 맞게 창조되고 발전된다. 여기로부터 예술은 민족적특성을 가지게 된다. 계급사회에서 예술은 계급성을 띤다. 사회주의예술은 로동계급성을 가진다. 그것은 로동계급을 비롯한 근로인민대중의 계급적리해관계를 반영하며 근로대중을 위하여 복무한다. 사회주의예술은 민족적형식에 사회주의적내용을 담은 혁명적이며 인민적인 예술이다. 사회주의예술은 높은 사상성과 고상한 예술성을 밀접히 구현한것으로 하여 인류예술발전의 가장 높은 단계를 이룬다. 우리 나라 예술은 오랜 력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주체사상에 기초하여 새롭게 제시하신 주체적문예사상과 리론을 지침으로 하여 우리 시대의 요구와 근로인민대중의 지향에 맞는 새형의 혁명적예술, 주체적인 사회주의예술이 전면적으로 찬란히 개화발전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창조발전되고 있는 주체예술은 새 시대의 요구와 인민대중의 지향에 맞는 높은 사상예술성과 사람들에게 미치는 사상정서적영향력으로 하여 세상에 널리 알려 져 있다.”(282쪽)
2)예술선동 “예술을 수단으로 하여 진행하는 선동활동. 근로자들을 당과 로선과 정책으로 무장시키고 그 관철에로 불러 일으키는 힘 있는 선동사업형식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생산자대중속에 들어 가 예술선동을 힘 있게 벌려야 하겠습니다. 지금 온 나라의 사회주의건설장들에서 벌어 지고 있는 항일유격대식예술선동은 근로자들을 당정책관철에로 힘 있게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김정일선집》7권, 51페지)
예술선동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항일혁명투쟁시기에 몸소 창조하신 군중선전선동사업방법과 형식을 오늘의 사회주의현실에 맞게 구현하고 발전시킨 선동형태이다. 이것은 다양한 예술종목들을 가지고 생산현장에 나가서 선동사업을 진행하는것으로 하여 근로자들을 우리 당의 주체사상으로 무장시키고 일터마다에서 혁명적열정과 창조적기백이 차넘치게 하며 생산자대중을 사회주의건설에로 불러 일으키는데서 커다란 역할을 한다. 예술선동에는 충성의 노래모임, 예술선전대활동, 기동예술선동대활동 등이 있다. 충성의 노래모임은 위대한 수령님의 탄생기념일인 태양절과 경애하는 장군님의 탄생기념일을 비롯한 주요계기들에 설화, 시, 노래, 무용 등 예술형식을 배합하여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학교 등에서 진행한다. 예술선전대는 도, 시, 군단위와 인민경제 여러 부문의 생산단위에 들어가서 다양한 예술형식을 통하여 경제선동을 진행하는것과 함께 사상예술적으로 우수한 예술작품들을 보급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기동예술선동대는 구두선동과 여러가지 예술종목들을 배합하여 자기 기업소, 협동농장, 군의 범위안에서 활동하면서 매 시기 제시되는 당의 방침과 당면하게 제기되는 경제과업관철에로 근로자들을 추동하는 활동을 한다. 예술선동에는 선전대나 기동선동대뿐아니라 중앙과 지방의 전문예술단체들도 참가한다. 특히 인민군군인들과 그 가족들, 조국해방전쟁로병들로 조직되는 예술선동은 조국보위도 사회주의건설도 다 맡아 나선 군인들의 혁명정신으로 위대한 장군님의 선군혁명령도의 불패의 위력을 시위하며 강성대국건설을 위한 근로자들의 투쟁을 고무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283쪽)
5. 무대예술(舞臺藝術)
‘무대예술’은 《朝鮮語辭典》(조선총독부, 1920), 《朝鮮語辭典》(문세영 저, 1946), 북한의 《조선어 소사전》(과학원, 1956)에 없는 단어이다. 북한의 《조선말사전》(과학원출판사, 1962)에는 “무대 예술(舞臺 藝術) ①관객을 대상으로 하여 무대우에서 창조하는 모든 예술 ②연극”(1464쪽), 《조선문화어사전》(사회과학출판사, 1973)에는 “무대예술 ①관중을 대상으로 하여 무대우에서 창조하는 모든 예술. ② 《연극》을 달리 이르는 말.”(346쪽), 《조선말대사전(1)》(사회과학출판사, 1992)에는 “무대우에서 창조공연되는 모든 예술. 연극, 가극, 음악, 무용 등이 이에 속한다.”(1153쪽)라고 되어 있다. 다음은 《백과전서(2)》와 《조선대백과사전(9)》의 ‘무대예술’ 전문이다.
1)《백과전서(2)》(과학, 백과사전출판사, 1983, 760~761쪽) ; “무대예술 무대우에서 창조되는 예술. 연극, 가극, 음악, 무용 등은 무대예술이다. 무대예술은 오직 무대우에서만 창조된다. 무대예술에서 무대는 배우들의 창조의 무대이며 등장인물들의 생활의 무대이다. 무대는 모든 무대예술형상이 꽃피여나는 마당이다. 무대예술은 관중앞에서 직접 창조공연되며 매 공연때마다 새롭게 재창조된다. 그러므로 무대예술은 관중의 사상감정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며 무대형상에 대한 관중의 사상정서적공감상태는 배우들의 형상창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무대예술에서는 관중도 배우와 함께 형상창조의 한 요소로 된다. 무대예술은 종합예술이며 집체예술이다. 무대예술형상은 문학, 연출, 연기, 미술, 음악 등 다양한 형상요소들의 조화로운 결합에 의하여 작가, 연출가, 배우, 미술가, 작곡가 등 다양한 예술가들의 집체적지혜와 힘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이미 고대시기에 발생한 무대예술의 첫형태는 이러저러한 예술종류의 요소들이 한데 뒤섞인 혼합예술상태였다. 그러나 무대예술은 사회생활이 풍부해지고 사람들의 미감이 더욱 다양해짐에 따라 그리고 예술발전의 내적인 요구에 의하여 점차 여러가지 갈래로 갈라지면서 독자적인 발전의 길을 걸어왔다. 이 과정에 연극, 무용, 교예, 가극 등과 같은 무대예술의 기본형태들이 형성되게 되였으며 그것들의 호상 침투와 결합에 의하여 오늘에 와서는 음악무용서사시, 음악무용서사시극, 음악무용이야기와 같은 새로운 무대예술형태들이 생겨나게 되였다. 오늘 우리 나라에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주체적문예사상과 영광스러운 당중앙의 독창적인 문예방침에 의하여 진실로 인민적이며 혁명적인 무대예술이 전면적으로 개화발전하고있다. 우리의 무대예술분야에서 이룩된 성과는 내용에서 혁명적일뿐아니라 형식에서 《피바다》식 혁명가극, 《성황당》식 혁명연극 등의 탄생과 같이 지난날의 낡은 틀을 대담하게 마스고 주체시대의 요구와 우리 인민의 지향에 맞게 새롭게 창조한것이며 서사시극 《보통강의 서사시》, 음악무용서사시극 《두만강반의 한해여름》, 음악무용이야기 《락원의 노래》, 음악무용서사시《영광의 노래》 등과 같이 우리 시대의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무대예술형태들이 발생한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무대예술은 근로자들의 다양한 사상미학적요구를 충족시키고 온 사회를 주체사상화하는데 힘있게 이바지하고있다.”
2)《조선대백과사전(9)》(백과사전출판사, 1999, 310~311쪽) ; 무대예술 “무대우에서 창조공연되는 예술. 고대시기에 생겨났는데 첫 형태는 이러저러한 예술종류의 요소들이 한데 뒤섞인 혼합예술상태였다. 무대예술은 사회생활이 더욱 다양해지고 사람들의 미감이 더욱 풍부해짐에 따라 그리고 예술발전의 내적인 요구에 의하여 점차 여러가지 갈래로 갈라지기 시작하였으며 그 과정에 연극, 무용, 교예, 가극과 같은 무대예술의 고유한 형태들이 이루어지게 되였으며 그것들의 호상침투와 결합에 의하여 오늘에 와서는 음악무용서사시, 음악무용서사시극, 음악무용이야기와 같은 새로운 무대예술형태들이 생겨나게 되였다. 무대예술의 발전과정과 그에 고유한 형상적특성이 이루어졌다. 무대예술은 무대우에서만 창조공연될수 있다. 영화영상이 화면을 떠나서 이루어질수 없듯이 무대형상은 무대밖에서 창조될수 없다. 무대예술에서 무대는 생활의 무대이다. 무대는 모든 무대예술형상이 꽃피여나는 마당이다. 무대예술은 직관의 예술이며 행동의 예술이다. 직관성과 행동성은 무대예술형상의 기본특징의 하나이다. 무대형상은 언제나 사람들이 직접 볼수 있게 조형적인 화폭으로 펼쳐지며 그 중심에는 현실에서와 같은 움직이는 산 인간이 서있다. 무대예술작품에서는 현실적인것으로 벌어지는 등장인물들의 생활에 기초하여 이야기가 엮어지고 그들의 끊임없는 움직임에 의하여 주제와 사상이 밝혀진다. 직관성과 행동성으로 하여 무대예술에서는 형상이 강한 정서적침투력을 가지고 사람들의 의식에 직접 작용하게 되며 등장인물들과 관객들사이에 산 교감이 진행되게 된다. 무대형상에 대한 관객의 사상정서적공감상태는 배우들의 창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무대예술은 종합예술이다. 형상의 종합성은 무대예술의 기본특징의 하나이다. 무대예술은 문학(대본), 연출, 연기, 무대미술, 음악 등 다양한 형상요소들의 유기적인 결합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무대예술은 형상의 종합성으로 하여 현실을 다양하고 폭넓게 립체적으로 반영할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 무대예술창조에서는 무대공간을 예술적인 공간으로 전환시켜 등장인물들의 생활의 무대로 되게 한다. 이에 기초하여 무대형상을 조형미가 나게 립체적으로 그리며 끊임없는 움직임속에서 생동한 화폭으로 펼쳐보여준다. 또한 무대예술창조에서는 무대, 관객, 주인공의 3위일체를 보장하며 창조성원들사이의 사상의지적 단합과 집체적지혜와 힘에 의거하여 무대화폭의 전일적인 조화를 이룩한다. 무대예술의 창조방법과 륜리는 창작경향에 따라 서로 다르다. 형식주의적이며 자연주의적인 부르죠아무대예술에서는 경영업자와 그의 돈주머니에 매수된 연출가의 독단과 몰취미한 기호에 의하여 창조사업이 진행된다. 여기서는 창조성원들사이의 시기와 질투, 연출가와 창조자 사이의 종속과 예속, 도제관계가 기본적인 창조기풍으로 된다. 이것은 예술발전을 저애하는 근본원인으로 되며 반사실주의적인 부르죠아무대예술을 파멸에로 이끌어가는 중요한 요인으로 되고있다. 우리의 주체사실주의 무대예술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독창적으로 밝혀주신 창작지도체계, 공산주의적창조륜리에 의하여 창작단안에 사상의지적통일과 공산주의적창조륜리가 철저히 확립되고 집단적인 혁신과 창조적지혜가 높이 발양됨으로써 더욱 활짝 꽃펴나고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렁도자 김정일동지의 현명한 령도에 의하여 가극혁명, 연극혁명이 성과적으로 수행된 결과 《피바다》식가극과 《성황당》식연극의 새시대가 펼쳐지게 되였으며 아름답고 우아한 민족무용과 우리 식의 주체적인 민족교예가 찬란히 발전하게 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