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은 떨어져 가고...”
◈어느덧 11월 첫 번째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본래 가을은 짧은 계절이라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 짧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올해는 여름이 긴 탓에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단풍이 아름답게 물드는가 싶더니 벌써 나뭇잎들은 낙엽이 되어 길바닥에 나뒹굴고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참으로 아쉬운 올해의 가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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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은 나에게 날마다 죽음을 예비하며 살라고 넌지시 일러준다.
이 세상 삶의 큰 가지 끝에서 내가 한 장의 낙엽으로 떨어져
누울 날은 언제일까 헤아려 보게 한다.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내 사랑의 나무에서 날마다 조금씩 떨어져나가는
나의 시간들을 좀 더 많이 의식하고 살아야겠다.
<낙엽/이해인>
언젠가 우리의 인생도 때가 되면 한 장의 낙엽처럼 나뭇가지에서 떨어질 날이 분명히 올 것입니다. 그때를 의식하며 남은 시간들을 좀 더 아름답고 유익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우리 교우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023. 11. 5 안현규목사)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벧전1: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