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건제물이 되신 주님 (정기노회 개회 설교 박용근목사)

[vfbbpark]

21th    Monady    April     2014      AM11   영광교회                  4월 정기노회 개회 예배 설교

속건제물이 되시는 주님

사53:10~11 출21:24~25

하나님 앞에 죄를 짓게 되면 하나님의 법에 따라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죄를 지어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도 제사를 통해 용서 받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죄를 지었어도 회개하고 속죄제를 드림으로 사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성전의 물건이나 사람의 물건을 두고 죄를 범하게 되면 그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그만한 대가를 배상하고 속건제를 통해 죄 사함을 받도록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죄를 범하게 되면 그 죄를 범한 것만큼 벌을 받고 배상을 하라는 법을 다음과 같이 정하였습니다.

(출 21:24)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25 덴 것은 덴 것으로, 상하게 한 것은 상함으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 갚을지니라

이 말씀은 죄인에게 무서운 심판의 율법입니다. 그러나 피해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피해를 본 만큼 배상을 받기 때문에 은혜의 말씀입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이 법을 선포하시고 시행하지 않으신다면 피해당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원망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대로 사람들을 심판한다면 이 세상에 살아남을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범죄 하였으매 율법대로 심판받아 모두가 멸망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로 말미암아 멸망할 자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사랑하는 독생자를 주셨습니다. 독생자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눈과 이와 손으로 범죄 한 것을 대신 갚아 주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주님은 인성을 가지고 우리의 죄와 허물로 인한 제물이 되어 주셨습니다. 주님의 육신으로는 우리의 육체를 위해서 대신 형벌을 받아 주시고 주님의 영혼은 우리의 영혼을 위해서 속건제물이 되어주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주님께서 속건제물이 되어주실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그 예언대로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속건제물이 되신 주님이라는 말씀으로 함께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첫째: 육체를 대신한 속건 제물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면서 참 사람이십니다. 주님은 우리와 같은 사람의 성품을 가지셨습니다. 주님의 인성 안에는 육체와 영혼이 있습니다. 주님의 인성은 우리와 같이 시간과 공간의 제한 속에서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인성을 가지셨지만 우리와 달리 죄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인간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죄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만드실 때 사람이 필요한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 재능으로 인간의 기술이 발달한 것을 보면 신통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무한한 능력을 누리며 살도록 은혜로운 몸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대로 살지 못하고 죄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육체는 죄를 범하는 만능 기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3:8)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범죄한 인간의 영적상태를 말하면 머리부터 발까지 성하 곳 없이 완전히 부패하였습니다.

(사 1:6)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이거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부드럽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

완전히 부패한 영혼의 상태는 한센병자와 같습니다. 그 병은 병들어도 병든 줄 모르나 계속해서 육체가 부패합니다. 환부가 심하면 꼬챙이로 긁어주어야 도리어 시원함을 느낄 따름입니다. 인간은 죄를 알게 되어도 죄로 인해 즐거워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인간 중심에서 바라볼 때 사람은 위대한 존재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윗을 위대하고 거룩한 왕이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성경은 다윗이 죄 중에 잉태한 인간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죄 중에 잉태 된 그가 심판 받지 않고 출생한 것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은혜입니다. 칼뱅은 모태에서 다윗이 수백 번 타락할 터인데 하나님의 절대적인 은혜로 보호를 받고 태어난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윗의 죄를 생각하면 세상에 태어날 수 없는 죄인일 따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생명을 천하보다 더 귀중하게 여기십니다. 비록 죄로 멸망하게 되었어도 구원하시기 위해서 그 생명을 천하보다 더 귀하다고 하였습니다.

(마 16:2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시기 때문에 독생자를 보내 주어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사람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러 오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인간들이 육체로 범죄 한 것을 온전히 배상하기 위해 세상에 오셨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죄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다윗을 위대하게 여겨 성군 다윗이라고 하지만 다윗 자신은 거룩하다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은 성군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는 벌레와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시각으로 자신의 영적상태를 돌아본 것입니다.

시 22:6)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 거리요 백성의 조롱 거리니이다

여기서 ‘벌레’라는 말의 원어는 ‘톨라트’라 하는데 이는 구더기와 같은 붉은 색 유충을 말합니다. 다윗 스스로 가장 더러운 존재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자신은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한 사람이요, 자신과 관계하면 저주와 해를 끼치는 벌레와 같은 인생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예레미야도 자신에 대해 말하기를 거룩한 선지자라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이 세상에서 가장 부패하고 냄새나는 인간이라 했습니다. 부패하고 타락한 자신의 인생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썩고 냄새난다고 한 것입니다.

렘 17:9)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10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의 행위와 그의 행실대로 보응하나니

주님은 이처럼 부패한 인생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사람을 입고 오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 성찬식을 행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죄의 형벌을 받기 위하여 예식을 행하셨습니다. 만찬의 자리에서 떡을 들어 축사하시고 ‘이것을 받아먹으라.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성찬의 떡을 믿음으로 받아먹게 되면 주님의 몸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의 갈비뼈로 만들어진 하와를 보고 아담이 자신의 살과 뼈라고 고백한 것과 같습니다.

(창 2:23)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주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행하셨습니다. 성찬을 행하실 때 떡을 떼어 ‘이것은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할 때마다 내가 너희를 십자가에 죽은 것을 기념하라’ 하였습니다. 식후에는 잔을 들어 축사하시고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십자가에 보혈로 죄 사함을 받은 것을 기념하라’ 하셨습니다. 우리는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되고 한 몸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성찬식으로 인해 우리는 예수님의 몸처럼 존귀하게 여겨지게 됩니다.

복을 주고 저주를 대신 받으려 한 이와 같은 사건이 구약에도 있습니다. 이삭이 에서를 축복하고자 사냥하여 별미를 가져오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삭의 부인인 리브가는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복을 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리브가는 야곱을 시켜 가장 좋은 염소 두 마리로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께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야곱이 아버지를 속였다 하여 저주를 받을까 두렵다고 하자, 리브가는 ‘ 축복은 네가 받고 저주는 내게 돌리라’고 했습니다.

(창 27:12) 아버지께서 나를 만지실진대 내가 아버지의 눈에 속이는 자로 보일지라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 13 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 내 말만 따르고 가서 가져오라

주님께서는 우리를 자신의 몸처럼 아끼시며 성찬을 베푸셨습니다. 반면에 주님 자신의 몸은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 십자가의 형벌을 대신 받으셨습니다. 우리의 속건제물이 되어 주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복을 주시고 주님께서는 저주를 대신 받으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죄를 안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내 죄 때문에 주님은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내 죄를 지신 주님은 나 때문에 벌레취급을 받았습니다. 다윗의 고백과 같이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자신을 두고 하는 말이지만, 주님께서는 벌레 같은 인생의 죄를 담당시기 위해 벌레의 자리까지 낮아지셨습니다.

이는 이로, 눈은 눈으로, 손은 손으로 갚아야 하기에, 주님께서는 벌레 같은 인생의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 스스로 벌레 취급을 받아 주셨습니다. 우리를 그리스도의 지체로 삼으시기 위해 우리 육체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우리의 죄를 안고 뱀 취급을 받았습니다. 성경에서 뱀은 저주스러운 동물입니다. 뱀은 마귀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귀신의 왕이라고 마귀 취급을 받았습니다.

(계 12:9)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주님을 뱀이라고 하는 것은 죄인이라는 의미입니다. 주님께서는 내 죄 때문에 죄인의 모습으로 심판을 대신 받아 주셨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악한 범죄자 바나바보다 더 악한 죄인취급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를 주님의 살과 뼈로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교만한 눈을 대신하여 주님께서는 피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우리의 손으로 지은 죄를 대신하여 주님의 두 손에는 못이 박혔습니다. 죄를 짓고 피 흘리는데 빠른 발을 대속하시기 위해 주님의 두 발도 못이 박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이로, 눈은 눈으로, 손은 손으로 대속하시는 속건제물이 되신 것입니다.

속건제는 형벌이라는 뜻입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범한 죄의 대가를 치르기 위해 십자가에서 육체의 형벌을 받으셨습니다. 속건제는 배상을 의미하는 제사인데 우리가 하나님 앞에 지은 죄를 배상해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주신 것입니다. 지은 죄만큼 형벌을 받아야 하는 하나님의 법을 집행하신 것입니다.

(출 21:24)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25 덴 것은 덴 것으로, 상하게 한 것은 상함으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 갚을지니라

성찬을 행하면서도 죄를 회개하지 않게 되면 주님께서는 그 죄를 담당해 주지 않으십니다. 성찬을 행하여 주님의 살과 피를 기념할 때 우리의 모든 죄를 회개하고 용서받아야 합니다. 주님의 성찬을 받을 때 회개하면 우리는 주님의 살 중에 살이요, 뼈 중에 뼈로서 주님의 지체를 이룰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성찬을 행할 때마다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하지 않고 성찬에 참여하게 되면 자신의 죄를 먹고 마셔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고전 11:28)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29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30 그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

우리가 그리스도와 하나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주님과 함께 십자가를 짊어져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의 지체가 되는 귀한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 영혼를 위한 속건제물

사람에게는 육신과 영혼이 있습니다. 육체는 눈으로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습니다. 영혼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영혼이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육체는 보이고 영혼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영혼보다 육체를 더 귀중하게 여깁니다. 외모를 더 아름답게 꾸미고 외모를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하곤 합니다.

영혼은 생명으로서 생명의 증상이 마음으로 나타나고 생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영혼으로 말미암아 지정의의 그 근원이며 그것을 움직이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영혼이 육체보다 못한 것이 아닙니다. 육신의 모든 것을 주장하는 것은 영혼입니다. 바울은 영혼이 어떻게 주장하느냐에 따라서 그 육체는 죄를 짓는 도구가 되기도 하고, 의의 무기가 되기도 한다고 하였습니다.

(롬 6:13)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영혼의 상태가 어떠한가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지게됩니다. 믿음으로 선한 생각을 하게 되면 그 육신이 존귀하게 사용되고, 죄의 생각에 따라 살면 죄악을 짓는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영혼이 떠난 육체는 죽게 됩니다. 영혼이 떠나게 되면 명예와 권리도 바람처럼 사라지게 됩니다. 영혼이 떠나면 천하보다 더 귀중했던 사람도 한 줌 흙으로 돌아갑니다. 육체와 영혼을 분리해서 생각한다면 영혼이 육체보다 더 귀중한 것입니다.

영혼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육체의 운명도 달라집니다. 우리의 영혼은 타락한 죄성으로 인해 심판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법, ‘이는 이로 눈은 눈으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형벌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우리 영혼은 하나님 앞에 심판 받아 마땅합니다. 사람의 영혼은 모든 죄의 근원이기에 심판 받아야 합니다. 우리의 영혼은 쉬지 않고 죄를 생각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육체로 드러난 것만 죄가 아닙니다. 그 육체를 조종하고 다스리는 영혼이 범한 것 모두가 심판을 받아야 하는 죄입니다. 주께서는 영혼의 범죄를 행동으로 나타난 죄와 동일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마 5:2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영혼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느브갓네살은 세상을 정복한 큰 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일반 은총으로 지혜와 능력을 주셨을 때 온 세상을 다스리고 정복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바벨론 왕과 비교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이 세상에 자신과 비교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교만한 왕은 스스로를 신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 영혼을 마귀에게 사로잡혀 짐승처럼 되게 하셨습니다.

(단 5: 20 그가 마음이 높아지며 뜻이 완악하여 교만을 행하므로 그의 왕위가 폐한 바 되며 그의 영광을 빼앗기고 21) 사람 중에서 쫓겨나서 그의 마음이 들짐승의 마음과 같았고 또 들나귀와 함께 살며 또 소처럼 풀을 먹으며 그의 몸이 하늘 이슬에 젖었으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사람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누구든지 그 자리에 세우시는 줄을 알기에 이르렀나이다

인간은 타락하여 그 생각이 허망하고 항상 악합니다. 모든 인간은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악한 생각은 밤에도 잠을 자지 않고 계속됩니다.

(창 6: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우리 주님은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시고 우리의 영혼을 대신하여 형벌을 받아주셨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죄를 범한 것만큼 주님께서 하나님 앞에 대신 벌을 받으신 것입니다. 이는 이로 눈은 눈으로 손은 손으로, 영혼은 영혼으로 형벌을 받아주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속건제물이 되어 하나님 앞에 버림 받으셨습니다. 주님의 희생으로 모든 영혼들이 하나님 품에 안기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심판받지 않고 구원받은 것은 우리 주께서 영혼의 고난을 모두 다 받아주셨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최고의 고통과 저주는 하나님 앞에서 영혼이 버림을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이 고백한 가장 큰 고통으로 고백한 것은 하나님 앞에 영혼이 버림 받는 것입니다.

(시 22:1)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나님 앞에 영혼을 버림받는 것은 가장 큰 저주요, 고통입니다. 다윗은 이 고통을 느끼고 하나님 아버지를 바라보았습니다. 다윗이 비록 세상 모든 권력을 가졌다 해도 그 영혼이 하나님 앞에서 버림받게 되면 세상 권력은 아무 소용없는 것입니다.

다윗의 고통을 우리 주님께서 대신 담당해 주신 것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해 주님의 기도와 비교해 봅시다. 다윗은 엘리 엘리 라마 아자브타니 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하신 일곱 마디의 기도 중에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라고 하였습니다.

(마 27: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다윗은 ‘아자브타니’ 라고 하였는데 주님은 ‘사박다니’ 라고 하였습니다. 다윗이 말한 ‘아자브타니’는 히브리 말이고, ‘사바크다니’는 아람어로 그 의미는 같습니다. 예수님 당시 아람어를 많이 사용하였기에 아람어로 ‘사바크다니’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성경에는 사바크다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의미로는 다윗의 기도나 우리 주님의 기도나 동일합니다.

주님께서는 다윗의 죄로 말미암아 자신의 영혼을 버림 받는 자리까지 낮아지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다윗의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기 때문에 다윗의 기도를 주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주님의 영혼이 하나님 아버지 앞에 대신 버림을 받아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윗이 믿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다윗의 영혼이 죄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처럼 우리 영혼도 영원히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성찬을 베풀고 그 성찬을 통하여 우리를 주님의 몸과 지체로 삼아주셨습니다.

주께서 베푸신 성찬은 참된 양식이요 참된 음료인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자는 주님 안에 있고 또한 주님은 우리 안에 계십니다. 주님이 우리 안에 계심으로 주님의 지체가 되고 우리가 주님 안에 있음으로 주님의 몸처럼 여기는 유기적인 관계로서 죄와 허물을 담당하신 것입니다.

이런 관계로서 우리 머리가 되시는 주님은 우리의 몸과 영혼의 모든 죄를 담당하여 버림받아 주셨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의 영혼이 구원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법, 이는 이로 눈은 눈으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죄에 대한 보응을 하시는 하나님의 법을 우리 주님께서 집행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몸을 위해 육체로 형벌을 받으셨고, 우리 영혼을 대신하여 하나님 아버지 앞에 버림 받으셨습니다. 우리의 죄값을 대신 지불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그 십자가를 믿고 마음에 모실 때 영광스런 주님의 지체로 은혜를 누릴 줄로 믿습니다.

매듭짓는 말씀

다윗이 고난의 십자가를 짊어진 것은 주님이 대신 지실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십자가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갈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던 한 편 강도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대속을 믿을 때 구원 받은 것과 같이 우리도 우리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주님의 구원을 받아드리기 바랍니다.

[박래희]

목사님 귀한 말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