永
語源
永은 “泳”의 본글자이다. 고문자의 永자는 한 사람이 물을 저어 나아가는 형상이다. 본래 뜻은 ‘헤엄치다’, ‘수영하다’이다. 이 글자는 이후에 물길이 길다는 뜻으로 많이 쓰이게 되어 의미가 확장되어 ‘오래다’, ‘장구하다’의 의미를 나타낸다. 고로 泳자를 따로 만들어 그 본래 뜻을 대체하였다.
文化
永 : 水長也. 象水巠理之長永也.
‘永’은 물이 길게 흐른다는 뜻이다. 물이 흘러가는 물결이 길게 이어진 모양을 상형하였다. 《시(詩)》에서 ‘강지영애[강수(江水)는 길게 흐르고]“라고 하였다. 永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永의 의미를 따른다.
‘물이 길게 흐른다[水長]’는 의미에서 인신되어 모든 긴 것을 ‘永’이라고 한다. 《이아(爾雅)․석고(釋고)》와 <모전(毛傳)>에서 “永은 길다[長(장)]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방언(方言)》에서 “긴 것들[衆長(중장)]에 대해서 ‘永’이라고 한다.”고 하였다.[1]
영永자에는 여러 설이 있다. 여러 설이 있다는 것은 ‘물줄기’의 상형이라는 허신許愼의 설을 믿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말이다. 보기의 갑골문 가운데 오른편의 자형을 통해서 보면 이 글자의 자원字源을 논한 여러 설 가운데 ‘물에서 가는 사람’, 즉 ‘헤엄치는 사람’을 의미하는 회의자會意字라는 설이 정확해 보인다. 왼쪽이 ‘네거리’의 상형 行(항)의 일부를 생략한 글자 ‘彳(자축거릴 ’척‘과는 다른 글자이다)’인데 여기서는 ‘간다’, ‘걷는다’라는 파생된 뜻으로 쓰였다. 가운데가 ‘사람’의 상형이며 오른쪽의 점들은 물을 의미한다. 이런 구성요소들은 오늘날의 자형字形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다섯 획인 永자에서 제1획과 제4, 제5획이 물(水), 제2획이 사람(人), 제3획이 거리(彳)의 변형인 것이다. 永자가 발음이 같다는 이유에서 본뜻과는 달리 ‘길다’는 뜻으로 널리 쓰이자 본뜻을 보존하기 위해 만든 글자가 헤엄칠 泳(영)이다.[2]
- 이동↑ 《설문해자주》부수자역해, 염정삼, 서울대학교출판부, p.561
- 이동↑ 한자의 뿌리, 김언종, 문학동네, p.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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